일단 돈이 있어야 세상도 구하는 웃픈 한국형 슈퍼히어로의 맛('캐셔로') 작성일 12-29 2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슈퍼히어로의 쾌감보다 세태 풍자를 선택한 ‘캐셔로’의 독특함</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KQ8AhsAMn">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043d0d73739afd994873fa3970c78dd94c85a8076ea26c0e34a615468d418a6" dmcf-pid="Z9x6clOci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1553mnkv.jpg" data-org-width="600" dmcf-mid="y8xstKzti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1553mnkv.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694e905efaed310e35e356bf8b92808352c632810f91de38c2b6087ff1c3622" dmcf-pid="52MPkSIknJ"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마치 슈퍼히어로가 하늘을 날아다니듯, 아파트 사이를 날아간다. 하지만 아파트 꼭대기로 날아오르던 카메라의 시점은 거인처럼 거대한 강상웅(이준호)의 얼굴과 포개진다. 알고 보면 그 아파트는 모형이고, 강상웅은 모델하우스에서 그 모형을 보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안내방송은 이 아파트가 얼마나 좋은가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강상웅과 그의 여자친구 김민숙(김혜준)은 한껏 들뜨지만 억소리 나는 분양가를 보고는 도저히 내 생에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이 오프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라는 독특한 슈퍼히어로의 세계관을 드러낸다.</p> <p contents-hash="e8b8d5def852c922831d792f577ea647900398e8eb59b59a3a8a64f7045e4e79" dmcf-pid="1VRQEvCELd" dmcf-ptype="general">슈퍼히어로를 꿈꾸지만 현실은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영끌해야 하고 그 빚을 수십 년에 걸쳐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발랄하게도 <캐셔로>는 이 꿈과 현실을 코믹하게 빚어낸다. 어느 날 아버지가 자신은 정년퇴직을 했다며 유산을 주겠단다. 그런데 그 유산이란 것이 놀랍게도 초능력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초능력을 쓰기 위해서는 현금을 몸에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초능력을 쓰면 돈을 써야 하는 이 생계형 슈퍼히어로는, 눈앞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바람에 엄마가 평생 곗돈으로 모아 준 삼천만 원을 날린다. 인지상정으로 사람의 목숨이 우선이라지만, 돈이 목숨보다 더 무서운 현실 앞에서 이 슈퍼히어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73e7ade7757d29b3d9b9a4fffcab13bd2900732021a403399b5c2b442d2319a" dmcf-pid="tfexDThDe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2813ksvg.jpg" data-org-width="600" dmcf-mid="WDW2gsDgR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2813ksvg.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7c601e35ab542964fbd8da119963bcc0a6df263b2782e46d28e4601d66bf3f0" dmcf-pid="F4dMwylwLR" dmcf-ptype="general">작품의 세계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캐셔로>는 슈퍼히어로물에 청춘의 무거운 경제적 현실을 섞었다. 그래서 단순히 슈퍼히어로의 성장 서사나 시원한 카타르시스 같은 걸 쉽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초능력보다 무서운 돈의 힘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코믹하면서도 페이소스가 담긴 풍자가 제맛이다.</p> <p contents-hash="2aa3346f775985543ad123de4e0b32907089a46235efc9b5307139f9a6eaf08f" dmcf-pid="3rvhpfKpdM" dmcf-ptype="general">물론 슈퍼히어로 액션의 스펙터클이 없는 건 아니다. 한강 다리에서 연쇄 충돌로 강물에 빠질 위기에 처하는 버스를 강상웅이 맨손으로 구해내는 장면이나, 초능력자들을(다른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더 있다) 붙잡아 그 초능력을 사서(빼앗아서) 이를 상품화하려는(약 같은 걸 만들어) 범인회와 싸우는 판타지 액션이 있다. 또 여자친구 김민숙을 안고 빌딩 꼭대기까지 날아오르며 만들어내는 로맨틱한 광경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장면들 이면에는 늘 주머니 속에 돈이 사라져 가는 현실의 무게가 더해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ccbf4b6542735a0777d7a65dea06d1726d006037d8bf9d82e8855c6704f7e56" dmcf-pid="0mTlU49Ud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4029mypv.jpg" data-org-width="600" dmcf-mid="Y6cZVJMVJ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4029mypv.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7b6f9fa134cfbd46df71faaa09c7f511416b6641c74635f50a38e91d969f742" dmcf-pid="psySu82udQ" dmcf-ptype="general">그래서 액션과 더불어 강상웅이 꺼내놓는 내면의 내레이션은 이 슈퍼히어로 액션이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통렬한 은유라는 걸 상기시킨다. 이를테면 아버지가 강상웅에게 초능력과 대부업체 명함을 주며, 자신 역시 할아버지에게 강매로 물려받은 그 초능력은 남에게 줄 수도 없고 피가 통해야 한다는 대목에 강상웅은 이런 내레이션을 더해 놓는다. '아버지가 돼서 자식한테 제3금융권 대부업체 명함을 주고 있다. 내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꽝이었던 거다.' 이건 가난이 후세에게 그대로 대물림되는 현실을 은유한다.</p> <p contents-hash="5078640888b1180a7688d064748accb890368e05adb88fe3f983f6799c3c3a11" dmcf-pid="UOWv76V7dP" dmcf-ptype="general">그런데 이러한 은유를 <캐셔로>는 풍자적이고 자조적인 웃음으로 전화시킨다. 돈다발을 주머니에 넣고 초능력을 써서 누군가를 구할 때마다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동전이라는 설정이 그렇다. "힘을 쓰면 이렇게 개평처럼 잔돈이 떨어져. 예전에는 만원쓰면 한 5백원 떨어졌는데 요즘에는 시원찮다. 그 앞에 떨어진 것도 다 주워. 앞으로 사람들 돕고 그러려면은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될 거다." 처음 초능력을 시험해 보이며 아버지가 했던 말이다. 조롱하듯 떨어지는 동전은 이 가난한 초능력자의 신세를 꺼내놓음으로써 그 멋진 모습에 페이소스를 곁들이게 해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ff6e071dc0b55a901e1f8a1455b3294751e368e204b290bb017c09ba6702fc" dmcf-pid="uIYTzPfze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5264axie.jpg" data-org-width="600" dmcf-mid="GAzUMjoMi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5264axie.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3d4e8867798a711d750d93f41535419c5a47e49a5dbfdbae51d984874dee4c9" dmcf-pid="7CGyqQ4qn8" dmcf-ptype="general">그런데 이 페이소스 가득한 설정은 대결 구도에서는 절박함으로 바뀌기도 한다. 현실세계에서의 돈이 그러하듯이 '돈 떨어지면 죽을 수 있는' 강상웅의 처지가 그렇다. 결국 그는 현실에 투덜대면서도 슈퍼히어로의 길을 걸어가게 되지만, 그 희생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그래서 그가 얻게 되는 건 뭘까. 대단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깨닫는 것이다.</p> <p contents-hash="35b5a13ed3f27b575e20db662320bb16c3f0742e5ac9984b62f177788f9b87b2" dmcf-pid="zhHWBx8BL4" dmcf-ptype="general"><캐셔로>의 서사는 그래서 초반 설정은 기가 막힌 데 후반부로 가면 다소 아쉬운 면들이 드러난다. 특히 그 평범한 삶이 다시 아파트 분양을 받고 살아가는 삶으로 귀결되는 건 이 어마어마한 모험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치고는 다소 허망한 면이 있다. 물론 그건 어떻게 하든 해피엔딩을 그려내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결말이지만, 조금 다른 선택들을 했다면 훨씬 참신한 서사가 되지 않았을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eb7cb29d6d97b17f4932640ca45582e09c17f740c3f102ca7c8e003e0f6b79a" dmcf-pid="qlXYbM6bd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6526ifxy.jpg" data-org-width="600" dmcf-mid="Hd6fNIrNd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entermedia/20251229133556526ifx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bebe0a5b889875df2cb8b9acaf314c8359d1bdff94110b2da635cbc4183c5a4" dmcf-pid="BSZGKRPKdV" dmcf-ptype="general">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셔로>가 의미 있어 보이는 건 저 서구의 슈퍼히어로들과는 사뭇 결이 다른 웃픈 한국형 슈퍼히어로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열풍이나 영끌 같은 한국적인 청춘들의 현실이 만들어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 독특한 슈퍼히어로는 그래서 아쉬운 결말에도 그 세계관이나 설정 하나만큼은 분명히 독보적인 면이 있다. 시즌제로 엮어서 조금 더 세계관을 깊게 파고 들어간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p> <p contents-hash="4da3ad13f8640446822244d415df4d5f895ead3b5698f36c6099dea443247829" dmcf-pid="bv5H9eQ9d2"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절대동안! 건축학 교수 출신 한국모델협회 시니어모델 최현경, “딸과 외출하면 ‘언니냐’고 물어요” [이주상의 e파인더] 12-29 다음 박하선, 시상식 드레스 위해 급 다이어트 "끝나면 라면 먹어야지" 12-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