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그놈의 철수설', 꺼지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 [더게이트 칼럼] 작성일 12-29 3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GM 철수설'이 수년 째 이어지는 악순환<br>수출로 흑자, 내수시장은 위축<br>지키지 않은 약속.... CEO 말의 무게가 더 무거워져야</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29/0000075394_001_20251229112308801.jpg" alt="" /><em class="img_desc">美 제너럴모터스 본사</em></span><br><br>[더게이트트]<br><br>단언컨대 한국GM 철수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GM은 종업원 1.2만명에 누적투자 9.7조에 이르는 거대한 기업이다. 국내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선 가장 큰 규모다. 국내자동차산업의 역사로 봐도 인천에 터를 둔 한국GM은 의미가 작지 않다. 하지만 한국GM 철수를 두고 사측은 '철수설을 부인'하고 노조측은 '철수하려 한다'며 이를 막으려 든다. 둘 간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br><br>양자 간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결정적 배경 사건은 2018년에 벌어진 '한국GM 군산공장 철수'였다. 2018년 4월 자동차 전문매체인 '모터리언'의 이재욱 기자가 처음 기사로 철수를 언급했을 당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당시 한국GM 홍보팀은 '오보'라고 설명했고, 군산시청은 사진을 제공했다며 볼멘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해 추석 전 군산공장은 폐쇄했다. 홍보팀은 휴가를 떠났고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금까지 지역경제는 회복하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파산했다. 놀라움은 고통으로 변했고, 지역은 경제적으로 파괴된 셈이다. <br><br><strong><span style="color:#f39c12;">바로 이 기억이 자동차 업계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금의 상황은 당시와 너무나 비슷하다. </span></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29/0000075394_002_20251229112308815.jpg" alt="" /><em class="img_desc">이미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었다</em></span><br><br>이후 한국GM노조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도록 두지 않겠다"는 맹세를 남겼다. 하지만 올해 겨울 다시 한국GM 철수에 대한 '어둠의 기운'이 점차 번지고 있다. 이렇다할 신차가 없던 한국GM 내수시장 점유율은 떨어졌고, 이윽고 11월에는 1천대 미만까지 판매량이 곤두박칠 쳤다. 반면 수출물량은 더 늘어났다. 내수가 줄고 수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생산 기지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br><br>이런 상황에서 11월 11일 소문으로 돌던 뉴스가 터졌다. 바로 한국GM 직영서비스센터 9개소를 내년 2월까지 모두 폐쇄한다는 것. 아울러 서비스 물량은 모두 협력사 네트워크에 넘겨 처리한다는 것이다. 사측은 직영서비스센터가 소화하는 서비스 물량이 8% 남짓에 불과한데도 과도한 운영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조직효율화 측면에서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br><br>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를 자처하는데 직영서비스센터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 아울러 하이테크 기술 정비는 아예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했다.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이런 한국GM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면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라고 외쳤다. 여의도 본사 앞에 천막 2동을 긴급하게 설치하고 10명이 2개조로 농성에 나섰다. 지금도 농성천막은 철수하지 않았다.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br><br>한국GM 사측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직영서비스센터를 모두 폐쇄하면 서비스는 어디에서 받느냐는 대중의 의문에 지난 11일 협력사 대표 400여명을 불러 '상생안'을 마련했다. '협력사들이 380개나 되는데 직영서비스센터 몇 개 없애는 거 문제없다'는 뉘앙스였다. 15일에는 GMC과 뷰익 등 GM산하 신규 브랜드 2개를 내년 상반기와 중반기에 각각 투입하고 신차도 4개나 더 내놓겠다고 했다. 투자금액도 총 4400억원 기존보다 더 늘려 잡았다.<br><br>반면 노조는 '이거 다 쇼(SHOW)다'며 즉각 입장을 내놨다. GMC는 북미 내수용모델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아니고 수입모델이다. 판매량이 미미한 고가의 대형 모델이다. 투자하겠다는 4400억원은 '신규'투자 금액이 아니다. 이미 투자한 금액이다. 미국으로부터 제원을 받아와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트랙스와 트레일 블레이저 등 콤팩트 SUV는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연식변경 모델에 새로 들어가는 전장부품의 연식변경에 따른 부품교체 비용이다. 새로 투자하는 것 처럼 이야기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다. GM 한국사업장이 독자적 차량 생산 역량을 상실한 채 단순한 수출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대통령실 입장도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29/0000075394_003_20251229112308825.jpeg" alt="" /><em class="img_desc">폐쇄 시점이 임박했다</em></span><br><br>지난 12월 8일 금속노조 산하 한국GM 지부 노조위원장은 안규백 위원장이 다시 선거에 이기며 노조위원장을 연임하게 됐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8일 이전에 안규백 위원장이 대통령실 국민신문고에 현 한국GM 상황에 대해 글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대통령실 소통경청비서관실 행정관은 즉각 안규백 위원장에게 통화하며 국민신문고의 청원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지만,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 '선거 운동에 활용하는 것으로 보여 유감을 표한다'며 현안에서 모두 손을 떼버렸다. 사실상 한국GM 노조의 활동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br><br>그날 이후 대통령실 소통경청비서관실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대로 라면 대통령실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한국GM 철수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안규백 위원장의 심정이다. 이 문제에 관해 2명의 국회의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구을)과 허성무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성산구)이다. 의도적이었다면 뛰어난 전략인데 한국GM 사측은 국회의원과 노조와의 동선에 일부러 혼선도 야기했다. 15일 한국GM이 주관한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에서 박선원 의원과 허성무 의원을 초청하면서 '노조도 초청 대상'이라며 상생하는 분위기를 폈지만, 정작 한국GM 노조 아무도 초청받지 못했다. 허성무 의원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br><br>한국GM 철수를 두고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며 관세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도 철수설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기준 한국GM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약 89%다. 한국GM 지분은 GM 본사가 79.96%, 산업은행이 17.02%, 중국 상하이차가 6%를 갖고 있다. 정부가 2018년 산업은행을 통해 투입한 공적자금 8100억원. 그리고 국내에서 사업유지를 계약으로 약속한 시한은 2028년이다. GM 미국 본사가 투입한 금액은 64억달러 당시 환율로 보면 6조 9천억원인데 투자금액으로 보면 기존 대출금의 출자전환 금액이 28억달러로 43% 정도. 시설 투자에 20억 달러, 구조조정 비용 및 운영자금으로 16억달러를 배정했다. 이 금액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 8억달러씩 나눠서 구조조정 비용과 운영자금으로 쓰는데 차후에 출자 전환되어 훗날 만약 사업을 모두 정리한다면 투자한 금액이 GM 본사에 먼저 회수되도록 했다. '손해보는 장사'는 구조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궁리를 한 것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29/0000075394_004_20251229112308839.png" alt="" /><em class="img_desc">2026 GM 한국사업장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em></span><br><br><strong>양자는 다시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서로의 언어가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strong>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 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직접 "한국에서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화 약 4,400억 원(3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선언까지 하지 않았나? 하지만 <strong>약속으로 '그놈의 철수설'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면 큰 오산이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CEO이기 때문이다. </strong>군산공장이나 문을 연지 1년이 갓 넘었음에도 다음달이면 패쇄될 운명영등포 직영서비스센터는 그런 약속이 없어서 문을 닫았을까? <strong>GM의 약속은 더욱 무거워질 필요가 있다.</strong><br><br>GMC 허머 EV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처럼 '얼굴 마담'만 즐비한 라인업보다는 대중차 브랜드로서 속칭 '팔릴만 한'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볼 수 없을까? '보편적인(General)'인 사람들이 탈 수 있는 '국민의 자동차(Motors)'로 돌아오라.<br><br> 관련자료 이전 1등 미적중으로 4억원 이월…축구토토 승무패 84회차 적중결과 발표 12-29 다음 구연우, 2026 호주오픈 여자단식 예선 엔트리 확정...장수정, 한나래 명맥 이어 12-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