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28년째 강의… “멈출줄 알아야 행복”[요즘 어떻게] 작성일 12-26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요즘 어떻게 - 한학자로 변신한 80년대 최고 개그맨 김병조<br>‘지구를 떠나거라’ 등 유행어<br>‘배추머리’ 별명으로 큰 인기<br>“연말연시에 마음 건강 필요<br>욕심 줄이고 감사함 가져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dC5f49US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fbc1e232598655416446ce0b9050eb6d72d47f0dfb8fd23196fef9786f5966" dmcf-pid="bJh1482uh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기 방송인에서 한학자로 변신한 김병조 씨가 서울 자택 서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김 씨 부인 촬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munhwa/20251226114129394auge.jpg" data-org-width="640" dmcf-mid="UIustFZvS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munhwa/20251226114129394aug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기 방송인에서 한학자로 변신한 김병조 씨가 서울 자택 서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김 씨 부인 촬영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06c05baabb0e76957fd587e2f7d223052c9b9c0e38edfca271217eabd153bb9" dmcf-pid="Kilt86V7TN" dmcf-ptype="general">“지구를 떠나거라” “나가 놀아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p> <p contents-hash="45ea4ae18c03665889aeb10e0f231fe91c16049ecb794bd63189710a46702710" dmcf-pid="9nSF6PfzTa" dmcf-ptype="general">1980년대 굵직한 유행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김병조(75) 씨.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배추머리’라 불리며 큰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명심보감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하며 인생 후반전을 지내고 있다.</p> <p contents-hash="a4c52423ce358510acce9ac818461acd3abb36b3cbbcbd303fff60b9b4e17bab" dmcf-pid="2Lv3PQ4qSg" dmcf-ptype="general">조선대와 광주보건대 특임교수로 27년간 명심보감 강의를 해왔고,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기업체와 관공서 등에서도 강연 요청이 이어졌다. 지난 19일 인터뷰를 위해 연락을 한 날도 서울 불광사에서 6주간 열리는 특강을 진행 중이었다.</p> <p contents-hash="79a42d9ab64a75fffdabecfae6cc412d6a9dcec1115203bfd477d80508105f4e" dmcf-pid="VY2JOIrNCo" dmcf-ptype="general">“명심보감은 유교, 불교, 도교의 경전에서 좋은 구절만 뽑은 일종의 명언집이에요. 개그할 때도 인용을 많이 했어요. 동의보감이 몸의 건강을 다룬다면, 명심보감은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책이지요. 개그맨들은 유행어 따라간다고 하는데 ‘나가 놀아라’ 하더니 지금은 방송에서 나가 놀면서 한학을 강의하고 있네요. 하하”</p> <p contents-hash="66334d615fae016b1361b1a2cf61de0f8893545a202992d3d2342826009e519e" dmcf-pid="fGViICmjSL" dmcf-ptype="general">그는 코미디언의 길을 걷기 위해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1975년 동양방송(TBC)을 통해 데뷔했다. 1980년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사진)에서 세태 풍자 개그로 전성기를 맞았다. 시청률은 최고 70%까지 치솟았고,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도 뽀병이로 사랑을 받았다.</p> <p contents-hash="40e32a5d926d62987698fe9d8c0b0f02eb6242ae6696d10dd6c911c8619985e5" dmcf-pid="4HfnChsAvn" dmcf-ptype="general">“‘지구를 떠나거라’는 새치기나 휴가지 바가지요금처럼 없어져야 할 행동들을 웃음으로 풍자하기 위해 만든 말이에요. 이후 ‘나가 놀아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 등이 나왔죠.”</p> <p contents-hash="46c69690a21c3ba14b59362046e8d6bdce472a5ee57ec73bae93c390d88ed703" dmcf-pid="8X4LhlOcvi" dmcf-ptype="general">그렇게 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한마디 말실수로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1987년 한 정당 행사의 여흥 프로그램에 참석해 정해진 대본을 그대로 읽은 것이 다음 날 기사화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인기는 하루아침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p> <p contents-hash="c19d27ef9abcb450a4865f70e8ae80fb7f18f001bd15edcaee27f950c1d781a1" dmcf-pid="6Z8olSIkvJ" dmcf-ptype="general">“그때 나이가 37세였어요. 제 철학에도 맞지 않는 멘트여서 거절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회한으로 남아요.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쳤어요. 그 일을 계기로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됐지요.”</p> <p contents-hash="803e26f747b74d27140d0b3998cac7c11534bdf695bc96802547825df0308f7e" dmcf-pid="P56gSvCESd" dmcf-ptype="general">고향 광주의 지역 방송에 출연하던 중 1998년 조선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 요청을 받았고, 어릴 적 서당 훈장이셨던 아버지께 배워 평생 곁에 두고 읽어온 명심보감을 교재로 강단에 서게 됐다. 성현의 말씀을 자신의 경험담과 유머로 풀어낸 강의는 학부로 확대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052544e618d1c29246d9684f32973f48681cec1a9e9df2497887a5d582719fa" dmcf-pid="Q1PavThDS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munhwa/20251226114130685ftgd.jpg" data-org-width="600" dmcf-mid="ujDfNjoM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munhwa/20251226114130685ftgd.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0b7229ae1b435f25c625cc64f4ca3b3aecb86db67980c534338e31c8ddfe223" dmcf-pid="xtQNTylwlR" dmcf-ptype="general">그러다 혈압이 높아져 망막혈관이 터지면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시련을 겪었다. “육신의 눈을 잃음으로써 마음의 눈을 뜨게 됐지요. 저는 지금 이 자리가 정말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수강생들께 물어보면 다들 방송할 때보다 지금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세월이 흘러 배추머리가 시래기가 됐지만, 오히려 얼굴이 더 좋아졌다는 말도 듣습니다. 하하”</p> <p contents-hash="d688421b2ad8f268c9f5acbd0a7d7090adeb561093dba5247ee828f6a2a09128" dmcf-pid="yoT0Qx8BCM" dmcf-ptype="general">갈등이 심한 한국 사회에 필요한 명심보감의 지혜를 묻자 그는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를 꼽았다. “‘양갱수미 중구난조(羊羹雖美 衆口難調)’라는 말이 있어요. 양고기국이 아무리 맛이 있어도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화합이 될 수 있지요.”</p> <p contents-hash="17507f7d91b958e9a544f1e0ba76736dd7d3d2fc6fbbfb17b07828d18f17905a" dmcf-pid="WeIZVfKpCx" dmcf-ptype="general">연말연시를 맞아 그는 독자들에게 마음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보기를 권했다. “이맘때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덕담을 주고받잖아요. 그런데 몸 건강에는 신경 쓰면서 마음의 건강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아요. 맹자의 ‘양심막선어과욕(養心莫善於寡欲)’처럼 마음을 기르려면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욕심을 줄이려면 만족하며 멈출 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요. 그러면 행복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p> <p contents-hash="b6317c9fc3cb1121257bd5f495b51e6f43c55ece775e9188a4528013cb9aabc8" dmcf-pid="YdC5f49UCQ" dmcf-ptype="general">김지은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주토피아2’ 700만 돌파… 전세계 8조원대 흥행대박 12-26 다음 김광석 30주기 헌정앨범 내달 나온다 12-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