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과 유재명이 꺼내놓은 먹먹한 우리들의 자화상('러브 미') 작성일 12-26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러브 미’, 슬퍼도 맘껏 울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한 드라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LICQx8Bd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b7f9ed667a83fd1d15bb91ea87f75e85b7412791ec4fe6675d441eb6f80a105" dmcf-pid="5oChxM6bR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3253fote.jpg" data-org-width="600" dmcf-mid="YhBzsOwae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3253fote.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b6af75621359c1e81af495fb42e62a0b8a291debad45f9629d105491e50bc02" dmcf-pid="1ghlMRPKip"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옆집 남자 기타 소리가 위로가 되더라고. 누군가 태어나면 누군가는 죽는 거고, 누군가 주는 월급을 받는데 일을 해야지. 나는 공과 사는 철저히 구분하는 프로야."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에서 서준경(서현진)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이자 절친인 배수진(이지혜)이 "괜찮냐"는 질문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렇게 말한다.</p> <p contents-hash="e8a0412b337715bf49fbf4fdda5f316ce04d8b5a05cfff0b0188a4f7e4872fcb" dmcf-pid="talSReQ9J0" dmcf-ptype="general">서준경은 산부인과 전문의다. 그래서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산모의 아기를 받는다. 하지만 그녀 일상은 결코 여느 때와는 같지 않다.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하필이면 35주년 결혼기념일에 싸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 돌아가셨다. 늘 싸우고 돌아가며 다음에는 좀 더 다정하고 평범한 하루가 있을 줄 알았지만 그 다음은 더 이상 없다는 걸 그녀는 알게 됐다. 결코 아무렇지 않을 수 없는 그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2b3e0272c2ba3a5787f7ee2ea940e296f1b4eee41bcaaf494e4de514d8eb2d2" dmcf-pid="FNSvedx2J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4512fdpq.jpg" data-org-width="600" dmcf-mid="G2Om482ui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4512fdp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294d4f10880042c5f0a8e6898bc547d872f7cf008afe4785e0a720cec956e50" dmcf-pid="3jvTdJMVnF" dmcf-ptype="general">게다가 준경의 엄마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채 병상에서 살아왔다. 비 오는 날 준경은 말렸지만 끝내 직접 물건을 갖다주겠다고 하다가 사고가 났다. 준경이 엄마만 만나면 짜증을 부리고 싸우게 된 건 어쩌면 그 트라우마가 된 죄책감 때문일 게다. 준경은 도망치는 중이었다. 회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중이었다. 다음에, 다음에 그 응어리진 마음을 풀자고 변명하면서. 그러던 엄마가 갑자기 떠났다. 더 이상 다음은 없게 됐다.</p> <p contents-hash="a462c4de84f29b70061990d74b847b816984c62a0a46b5801dcc69182e90f592" dmcf-pid="0ATyJiRfet" dmcf-ptype="general">아빠 서진호(유재명)는 준경의 엄마를 돌보기 위해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일을 그만둘 정도로 헌신적이었다. 그는 다음이 아니라 현재에 더 충실하려 했다.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함께 여행 갈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도 순식간에 의미가 없어졌다. 누군가 죽어도 산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간다. 서진호 역시 장례식 내내 아픈 마음을 꾹꾹 눌렀지만 돌아오는 길에 홀로 택시에서 내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ae4326e03eabfdae91737765d79d6e8949527945610f8b024e0220f40c87eba" dmcf-pid="pkWYnLd8e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5749rrsc.jpg" data-org-width="600" dmcf-mid="HnupDwcnd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5749rrsc.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a53e9a3e27dd204caa410abff3b3168c52358799ccd35fabf3e422e28c2dbda" dmcf-pid="UEYGLoJ6J5" dmcf-ptype="general">서진호와 서준경의 모습은 어떤 깊은 상처와 비극 속에서도 이를 충분히 아파하거나 애도하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우리네 현재의 삶을 그려낸다. 너무나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핑계로 우리는 그 비극을 회피하고 아픔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마주하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면서. 하지만 충분히 애도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자는 계속 도망치며 살아야 한다. 누구나 겪게 되는 상실로부터 도망치는 삶. 그건 어쩌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삶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2f7dcf156aaf4db41f388652be80d1e46044f6a79994a7bc79025bf9edb5282f" dmcf-pid="uDGHogiPnZ" dmcf-ptype="general">'러브 미'는 서진호나 서준경처럼 이제 혼자가 되어 외로운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나를 사랑해달라고 말하는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직면해야 할 것들을 회피함으로서 도망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하는 드라마다. 서준경과 서진호는 아내와 엄마를 잃고 그 상처를 마주하고 충분히 아파하면서 새로운 관계와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것은 그들이 결국 방치했던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길이 될 테니 말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36a38a47d35540c5017db5874d8c29096a5e60c30190d916a973da1ef82e86d" dmcf-pid="7wHXganQe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7143lamy.jpg" data-org-width="600" dmcf-mid="XGbKhlOci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entermedia/20251226101147143lam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2972948663be1b93a33dc5f217239c0d1a9e38988324c9e42330bbdd5ecdc51" dmcf-pid="zrXZaNLxiH" dmcf-ptype="general">서준경은 엄마를 떠나보내고 망연자실 외로움에 빠져 있을 때, 이웃집에서 흘러나오는 주도현(장률)의 기타소리를 듣는다. 그건 마치 그 외로움을 토닥여주는 듯한 위로를 주고,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주도현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때 그녀는 또 관계로부터 도망쳤다. "난 그쪽뿐만 아니라 누구도 더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이예요." 그렇게 철벽을 쳤다. 하지만 그건 거짓이었다. 그녀의 속마음은 따로 있었다. '그때의 나에게 붙잡고 싶었다. 멈추라고. 지금 이렇게 도망치면 계속 도망치게 될 거라고 계속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계속 혼자 외로울 거라고.'</p> <p contents-hash="a7f7678a1098c7469b91047f1597f5c8784e6a5c6cf8c97ab7f924f3df67040b" dmcf-pid="qmZ5NjoMnG" dmcf-ptype="general">'러브 미'는 남녀가 만나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멜로드라마다. 하지만 그 사랑의 전제로서 먼저 나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고, 어쩌면 누군가의 사랑이 스스로를 사랑하게 해줄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드라마다. 온기와 냉기를 순식간에 오가는 서현진의 똑소리나는 연기와, 인간적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유재명의 묵직한 연기가 더해져 '러브 미'는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서는 인간의 사랑을 담는 무게를 갖게 됐다. 오랜만에 기대되는 멜로드라마가 나왔다.</p> <p contents-hash="6a59e35131a4b632cffda77bb3c95574e5426cc9662b84c28978286675423e15" dmcf-pid="Bs51jAgRLY"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466b551491b81d0a4cb0494bb8decc91cf1a59bf891a991c66078902058c528c" dmcf-pid="bO1tAcaeiW" dmcf-ptype="general">[사진=JTBC]</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다솜, 자유로운 연애관 눈길…홍종현에 직진 플러팅도 (아기가 생겼어오) 12-26 다음 엔플라잉 유회승,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캐스팅… 3월 20일 개막 12-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