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맞는 사령탑③] “명선수는 명장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한 인기 작성일 12-26 36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26/0000730772_001_20251226080215156.jpg" alt="" /></span> </td></tr><tr><td> ‘미스터 울산’ 김현석 감독이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이 울산 사령탑 취임 직후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울산 HD 제공 </td></tr></tbody></table> <br> 프로 구단에겐 ‘새출발’을 각인시켜야 할 순간이 반드시 온다. 리빌딩과 세대교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나아가 팀의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할 국면이라면 선택지는 자연스레 좁혀진다. 현역 시절 이름값을 쌓은 레전드 출신 지도자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위기일수록 익숙하면서도 잘 알려진 얼굴이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br> <br>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속설이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는 시대라는 점을 떠올리면 아이러니하다. 이젠 무명 출신 감독들의 성공 사례가 더 번뜩인다. 반대로 현역 시절 슈퍼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 지도자로 나선 뒤 고배를 마시는 장면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그만큼 감독이라는 자리는 선수 때 명성과는 별개로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요구한다는 의미다.<br> <br> 최근 몇 년간 프로스포츠 전반을 놓고 보면, 스타 출신 감독의 중도 낙마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8회에 빛나는 ‘캐나다 전설’ 스티브 내시는 2020년 브루클린 네츠 감독 선임 당시 큰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와 달리 뚜렷한 성과를 일구지 못했다. 끝내 2022년 11월 성적 부진 속에 지휘봉을 내려놨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26/0000730772_002_20251226080215226.jpg" alt="" /></span> </td></tr><tr><td>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스티브 내시 전 브루클린 내츠 감독. 사진=AP/뉴시스 </td></tr></tbody></table> <br> 그럼에도 구단들의 인선 기조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 선임이 매 시즌 끊이지 않는다.<br> <br>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의 올겨울 선택이 대표적이다. 울산은 지난 24일 새 사령탑으로 ‘미스터 울산’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뛴 한 시즌(2000년)을 제외하고 12시즌 동안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원클럽맨’이다. 팀의 창단 첫 우승 트로피(1996년)를 안겼고, 이듬해 득점왕에도 올랐다.<br> <br> 냉정한 시선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울산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로 평가받던 팀이었다. 김 감독은 과거 충남 아산 FC에서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지만, 정식 감독으로서 1부리그를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r> <br> 전력과 기대치가 모두 높은 ‘리딩 클럽’ 울산의 무게를 감안하면, 결코 안정적인 인선으로 보기는 어렵다.<br> <br> 핵심은 내부 안정이다. 스타 출신 사령탑의 경우 오랫동안 쌓인 레거시를 통해 선수단 장악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구단의 움직임을 외부에 좀 더 극대화시켜 보여줄 수 있다. 팬들과 미디어에게 ‘우리 팀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에 들어섰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일종의 선언이기도 하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26/0000730772_003_20251226080215303.jpg" alt="" /></span> </td></tr><tr><td> ‘미스터 울산’ 김현석 감독이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이 울산 사령탑 취임 직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울산 HD 제공 </td></tr></tbody></table> <br> 울산의 선택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현시점 팀이 처한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 2025시즌 도중 성적 부진과 선수단 내홍이 겹치며 사령탑을 두 차례나 교체했다.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심지어 베테랑 이청용은 경기 중 득점한 뒤 골프 스윙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로 전임 감독을 조롱하는 장면을 보였을 정도다.<br> <br> 휘청인 팀의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인물로 김 감독을 택했다. 김 감독이 현역 시절 쌓아온 상징성과 구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br> <br> 혼란 속 ‘레전드’ 카드를 꺼낸 울산은 물론, 한층 가혹해진 검증의 장에 서는 김 감독 모두 어깨가 무겁다. 자신들을 둘러싼 의문부호를 걷어내고 명가 재건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br> 관련자료 이전 한국마사회, 전사적 AI 대전환 선언... 제2차 AI혁신위원회 개최 12-26 다음 비보이즈, ‘음중’ 비하인드 컷 깜짝 공개 12-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