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발전상(MIP) 구연우, 한국 여자 에이스로 등극 [2025 테니스코리아 어워즈] 작성일 12-23 4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23/0000012169_001_20251223133509170.jpg" alt="" /><em class="img_desc">구연우</em></span></div><br><br><strong>구연우(CJ제일제당)가 2025 테니스코리아 어워즈에서 기량발전상(MIP, Most Improved Player)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연우는 추후 MVP에 도전할 수 있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약 230계단 이상 랭킹을 끌어올리며 한국 여자 에이스로 올라섰다.</strong><br><br><span style="color:#2980b9;"><strong>선택과 집중의 결실</strong></span><br><br>"2025년은 큰 성장을 한 해였다. 스스로도 시즌 초반과 시즌 말이 달라졌다고 느껴진다. 포기하지 않으며 역전승도 많았다. 멘탈 부문에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95점. 2025 시즌 내 점수다."<br><br>구연우가 아니었다면 2025년 한국 여자 테니스는 예년에 비해 못했다는 평가로 마무리될 뻔했다. 은퇴한 한나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장수정의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여전히 더디었다. 박소현(강원특별자치도청)과 백다연(NH농협은행)이 조금 앞서 나가고, 이은혜(NH농협은행)와 구연우가 뒤를 받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는 지난 2~3년간 계속 그래왔다. 답보 상태. 이 표현이 올해 한국 여자 테니스를 정리하는 단어가 될 뻔했다.<br><br>그런데 갑작스럽게 한국 테니스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등장했다. 구연우였다. 10월말부터 11월말까지 약 한 달 사이 출전한 네 차례 ITF 국제대회에서 모두 결승까지 올랐다. 우승 2회, 준우승 2회로 해당 기간 성적은 18승 2패였다. 구연우는 2025 시즌을 194위로 마무리하며 세계 200위 벽을 깼다.<br><br>구연우의 갑작스러운 상승세의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구연우는 25년에 일찌감치 본인의 팀을 꾸려 국제대회에 집중했다. 두 명의 외국 코치가 번갈아 가며 구연우의 투어를 동행했으며, 전문 트레이너가 컨디셔닝을 책임졌다. 선수가 투어 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매니저의 서포트도 빼놓을 수 없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된 '구연우팀(Team Ku)'은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br><br>429위로 2025 시즌을 시작한 구연우였지만 중간에 52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상반기에는 오른어깨 회전근개 부상까지 당했다. 4월 열린 빌리진킹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도 불참했다.<br><br>하지만 이는 구연우의 비상을 위한 준비였다. 어깨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구연우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6월 대만 타이페이를 시작으로 9월 태국 나콘파톰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그리고 10월 포르투갈 룰레, 11월 포르투갈 라고스까지. 구연우는 2025년에만 W35 등급 대회 타이틀을 4개 차지했다.<br><br>일본에서 열린 W100 다카하시, W50 요코하마 대회 준우승은 화룡점정이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구연우가 이번 시즌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성과였다. 네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은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체력과 몸 상태가 모두 완벽할 리 없었다. 하지만 구연우는 이를 이겨냈다. 이 과정에서 최고랭킹 22위의 장슈아이(중국), 56위의 히비노 나오(일본)를 제압했다. 구연우의 상승세가 반짝이 아니었고, 꾸준한 준비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23/0000012169_002_20251223133509227.jpg" alt="" /><em class="img_desc">구연우</em></span></div><br><br>525위로 떨어졌던 구연우는 331위 점프한 194위로 2025 시즌을 종료했다. 남녀 통틀어 단식에서 톱200 이내에 진입한 한국 선수는 현재 구연우가 유일하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그랜드슬램 예선 티켓도 손에 넣었다. 지난 1년간 명맥이 끊어졌던 한국 성인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출전에 구연우가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 자격을 획득했다.<br><br>"새해 목표는 우선 그랜드슬램 본선에 진출하도록 랭킹을 올리는 것이다. 이제는 (출전할 수 있는) 대회 등급도 높아졌지만, 아직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한다."<br><br>테니스코리아 연말 어워즈의 최근 3년 간 MVP 자리는 공석이었다. 그런데 가장 강력한 후보가 등장했다. 인고의 시간을 겪어낸 구연우는 이제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2026년 말 구연우가 들고 있을 트로피는 MVP로 변해있기를 기대해본다.<br><br>(테니스코리아는 매해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MVP, MIP, 올해의 주니어상을 시상한다. MVP 수상자는 3년 연속 배출되지 않았으며, MIP는 구연우, 올해의 주니어상은 조민혁(남원거점SC)이 수상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환율 1480원대' 삼성·SK, 반도체 웃지만 투자 리스크 커졌다 12-23 다음 국기원 연수 부원장에 안재윤 서울시태권도협회 부회장 선임 1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