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이기나"…中 눈물·日 하소연→왕중왕전서 확인된 '안세영 공포증' 작성일 12-23 2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3/0000585400_001_20251223112911811.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 앞에서 '대비책'은 무력해진다.<br><br>상대는 연구하고 또 연구하지만 막상 코트에 서면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br><br>라이벌국이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랭커조차 입을 모아 얘기한다. "안세영을 도대체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br><br>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제 단순한 강자가 아니다. 한국 배드민턴 보물인 동시에 전 세계 여자 선수에겐 가장 피하고 싶은 이름이 됐다. <br><br>지독할 정도로 질긴 수비, 고갈되지 않는 체력, 올해 들어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까지. 안세영은 상대의 선택지를 하나씩 지워나간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3/0000585400_002_20251223112911850.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그 위력은 왕중왕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에서도 '역시' 독주를 이어 갔다. <br><br>최상위 랭커 8인이 집결한 전장에서 안세영은 다시 한 번 예외 없이 중심에 섰다. 그리고 그를 마주한 선수들 반응은 한결같았다. 셔틀콕 여왕의 지배력을 설명해줬다.<br><br>결승에서 안세영과 1시간 36분 혈투를 벌인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현장을 관리하던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가 이렇게까지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놀랄 정도였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3/0000585400_003_20251223112911883.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홈 팬 성원을 등에 업고도 왕즈이는 마지막 3게임에서 힘이 빠진 채 무너졌다.<br><br>올해만 여덟 번이다. 왕즈이는 안세영을 만날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 8전 8패. 중국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 '공안증(恐安症)'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안세영은 이미 그에게 심리적 벽이 됐다. <br><br>왕즈이는 패배를 인정했다. "안세영은 계속 연구당하는 선수인데도 코트에 설 때마다 늘 새로운 걸 보여준다. 안정감, 스피드, 경기 운영까지 모든 면에서 한 수 위"라며 혀를 내둘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3/0000585400_004_20251223112911920.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또 다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때 안세영 천적으로 불렸던 야마구치는 최근 들어 안세영전 열세 흐름이 뚜렷하다. <br><br>지난해까지만 해도 둘 맞대결은 장기전으로 흐를 확률이 높았지만 올 시즌 이 같은 흐름이 요동했다. <br><br>안세영이 공격적인 배드민턴을 구사하면서 경기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br><br>이번 준결승에서도 결과는 명확했다. 38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br><br>야마구치는 "예전엔 수비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공격까지 완성됐다"며 "안세영을 만나면 랠리를 이어가는 것도 수비를 하는 것도 훨씬 버겁다"고 솔직한 심경을 꺼내 보였다. <br><br>그러면서도 "매번 어려운 상대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 나를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선수"라고 덧붙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3/0000585400_005_20251223112911957.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세계 정상급 선수가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건 하나다. 안세영은 고정된 유형의 선수가 아니란 점이다. <br><br>대비책을 갖고 들어와도 경기 안에서 그 해답이 계속 바뀐다. 그래서 더 괴롭다.<br><br>이제 안세영은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 어떻게 지느냐를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가 됐다. 역대 최고 선수(GOAT)로까지 거론되는 현존 1인자의 위용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3/0000585400_006_20251223112911991.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우주 가는 길, 쉽지 않네…韓 첫 민간 로켓, 아쉬운 실패 [지금은 우주] 12-23 다음 기권·포기·포기…세월의 무게에 무너진 마라톤 전설 1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