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석 규모 채우는 밴드, '쏜애플'이라 가능한 공연의 맛 작성일 12-23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쏜애플 단독 콘서트 '바다와 구름과 무대(Sea, Cloud and Stage)'</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B82U82upM"> <p contents-hash="21681c62a6906b3a72022c77b99f6302767b127eca1bf74566c7f750770c58b6" dmcf-pid="qb6Vu6V7Ux" dmcf-ptype="general">[염동교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00285f60d149c44cd2fcc3de3e29208ad1cf104b565c0041c2041939af7c81a" dmcf-pid="B0b75b71u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3/ohmynews/20251223101244852rmnk.jpg" data-org-width="1280" dmcf-mid="uS49p49Uz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ohmynews/20251223101244852rmn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쏜애플 콘서트 '바다와 구름과 무대'</td> </tr> <tr> <td align="left">ⓒ 염동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cebeeadf031666421b8dd8b12a679f555fd36f6b44befd87c6af5f82c30d15b" dmcf-pid="bpKz1Kzt0P" dmcf-ptype="general"> 지난 21일 쏜애플 단독 콘서트 '바다와 구름과 무대(Sea, Cloud and Stage)'를 보며 '국내에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공연할 만한 밴드가 몇이나 될까?'라고 생각했다. 밴드에 관한 담론이 비교적 활발해진 작금이지만 3000석 규모의 '화정' 정도의 대규모 공연장을 채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쏜애플의 역사는 "밴드 붐이 부는" 2020년대보다 훨씬 앞에서 시작되지 않았는가. 대표작 <이상기후>(2014) 속 '시퍼런 봄'과 '아지랑이'를 연주했던 대학교 스쿨밴드의 추억이 포개지며 2010년대 밴드 신에서 쏜애플이 가진 의미마저 잠시 고찰했다. </div> <p contents-hash="1986a282d0f5fb3210baca9e6c8ef190e6fb126c0489bd51b0ca454098f98078" dmcf-pid="KU9qt9qF06" dmcf-ptype="general">비단 규모뿐이 아니었다. 콘서트명을 새긴 입장 팔찌부터 포토 부스와 공연 전부터 신비로운 기류를 형성한 백드롭 연출,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안내 사항까지 디테일로 가득했다. 일찍이 콘서트 브랜딩에 힘써온 쏜애플인 만큼 2025년 연말 콘서트 '바다와 구름과 무대'도 대자연을 아우르는 콘쳅트와 탄탄한 음악성을 융합했다.</p> <p contents-hash="b4be1009820efe9758a3b38af1bbd125eb17d02b7dd4072a6cc76dc5650573f0" dmcf-pid="9u2BF2B308" dmcf-ptype="general"><strong>오디오와 비주얼의 조화</strong></p> <p contents-hash="e4ed6e3ed73e9de544d143dc666abec7502e88f5450666fa891ae4e3ba2aba01" dmcf-pid="27Vb3Vb0z4" dmcf-ptype="general">'명품 콘서트'의 중심엔 음악이 있었다. 3시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에 쏜애플 히스토리를 집약했다. "누가 나의 귀를 만지며 괜찮다고 등을 쓸어도 나는 날 좋아할 수가 없네"라는 추상적인 노랫말과 명료한 기타 리프가 대비되는 '로마네스크'와 레게 리듬이 돋보인 '베란다', 변화무쌍 곡조로 쏜애플표 프로그레시브 록을 정립한 '석류의 맛'이 이채로웠다.</p> <p contents-hash="8251d0585df10a4387eeda415ca5b0e3fdfa2103d04ecb5316451ed07ff8058e" dmcf-pid="VzfK0fKpuf" dmcf-ptype="general">현란한 조명과 환각성을 배가했다. 미로나 아지랑이가 어지러이 회전한 '할시온', 산수화 속 나무가 녹아내리는 듯한 '서울', 천장에서 떨어지는 붉은 빛이 신묘한 기류를 형성한 신곡 '바다와 구름과 무대'는 프론트퍼슨 윤성현의 전위적 춤사위에 전위성이 한층 강화되었다.</p> <div contents-hash="78b7ac5b8b078f4072c062272f2356ce8aa9c4671cfa69a2062356048c7d379f" dmcf-pid="fq49p49UzV" dmcf-ptype="general"> 음악가와 팬의 밀착된 관계성은 활발한 관객의 액션 및 피드백으로 반영되어 고밀도 공연에 일조했다. 2023년도 근작 EP < 동물 > 수록곡 '멸종'과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에서 영감받은 '빨간 피터'에선 마치 약속이나 했다는 양 다 같이 손뼉 쳤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2c042e41f60c9ec807e7ccbd59f3138b6073b7c729dec0302e6e60bd3c01e0d" dmcf-pid="4B82U82up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3/ohmynews/20251223101246152jjdt.jpg" data-org-width="1280" dmcf-mid="7dgi6giP3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ohmynews/20251223101246152jjd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쏜애플 콘서트 '바다와 구름과 무대'</td> </tr> <tr> <td align="left">ⓒ 염동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41ab19e57e7dd37f2785a87195e848b29aad1092571319600e469250c455b84" dmcf-pid="8b6Vu6V7u9" dmcf-ptype="general"> <strong>독보적인 음악색</strong> </div> <p contents-hash="258ff01e172871d69f06619a72b412b7c0a0f3e21ae7cd413cad378d722caf25" dmcf-pid="6KPf7PfzUK" dmcf-ptype="general">카랑카랑한 고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윤성현의 보컬은 때론 곱고 서정적인 모양새로 변모했다. 이날따라 '서울', '2월'의 동양적 가락과 ~네, ~다의 어미 활용이 독특한 가사와 맞물려 '서울', '2월'의 동양적 가락과 겹쳐 조선시대 시조처럼 들렸다.</p> <p contents-hash="7bfbaf95f58d5ed358e8c30ca5456d9017bf40c2b9d8636847fec3088209e6a7" dmcf-pid="PncaRcaeFb" dmcf-ptype="general">쇠징이 달린 가죽 재킷으로 로커 내음 물씬 풍긴 기타리스트 홍동균은 본인이 쓴 신곡 '쇠퇴론'을 비롯해 시종일관 쏜애플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를 주조했고, 막내이자 드러머 방요셉은 신곡 '바다와 구름과 무대'의 독특한 리듬 비롯한 복잡다단한 악곡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유다빈밴드의 키보디스트 유명종과 아월 베이시스트 박진규 등 뮤직 레이블 엠피엠지(MPMG) 식구들의 세션도 고품질 음향에 일조했다.</p> <p contents-hash="843b086a0054c00cf6aad1cf406e84448b40b492858b1cfb946f46d672d98b16" dmcf-pid="QLkNekNdUB" dmcf-ptype="general">자기 자신을 위해 음악하는 건 여전하나 점점 팬들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마무리 멘트를 남긴 윤성현의 표정은 과거에 비해 한결 편해 보였다. 그렇지만 결코 쏜애플의 칼날이 무뎌진 건 아니며 외려 농익고 단단한 밴드 사운드로 15년 차 밴드의 저력을 알렸다. "공연장 크기가 계속 우상향"이라며 웃어보인 멤버들에게서 강렬한 소리와 대조되는 아이 같은 면모를, "내년엔 꼭 앨범 낼 거예요"란 포부에서 대망의 정규 4집을 향한 의지를 엿봤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지코, 프로듀서에서 다시 플레이어로…두 마리 토끼 잡고 ‘훨훨’ [MK★체크] 12-23 다음 '70억 자가' 고준희, '에르메스 담요' 강아지에 내줬다…배변패드 깔고 "괜찮아" (고준희GO) 1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