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영입' 안치홍, '송성문 대안' 될까 작성일 12-23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리그] 송성문 빅리그 진출로 3루 자리 비는 히어로즈, 안치홍 후보로 급부상</strong>'메이저리거의 산실' 히어로즈가 6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ESPN을 비롯한 북미의 복수 매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인 내야수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6년 2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송성문은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하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29년에는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br><br>이로써 히어로즈는 2023년 겨울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작년 겨울의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빅리거를 배출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이정후의 계약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3년 보장 1250만 달러, 5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에게는 크게 뒤지지 않는 계약 규모다. 송성문의 빅리그 계약이 확정되면 히어로즈와 맺은 6년120억 계약은 백지화된다.<br><br>3년 연속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것은 히어로즈 구단의 커다란 자랑이다. 하지만 올해 타율 .315 181안타26홈런90타점103득점25도루OPS(출루율+장타율) .917를 기록한 핵심 타자의 이탈은 가뜩이나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히어로즈에게는 커다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히어로즈는 내년 송성문을 대신할 새 3루수를 찾아야 하는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23/0002499227_001_20251223094107848.jpg" alt="" /></span></td></tr><tr><td><b>▲ </b> 안치홍은 루키 시즌이던 2009년 이후 지난 16년 동안 3루수로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td></tr><tr><td>ⓒ 키움 히어로즈</td></tr></tbody></table><br><strong>2루수에서 3루수로 변신했던 선수들</strong><br><br>만 38세가 된 많은 나이에도 두산 베어스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양의지는 지난 9일 202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통산 9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하나의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때로는 팀 사정에 따라, 또는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 있다.<br><br>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홍현우는 커리어 초기 한대화라는 걸출한 3루수에 밀려 주로 2루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홍현우는 한대화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1994년부터 해태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리그 정상급 3루수였던 홍현우는 2001년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후 부진을 거듭하면서 '먹튀의 상징'으로 전락했다.<br><br>선수 뿐 아니라 타격 코치로도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김성래(한양대 인스트럭터)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1987년 2루수로 활약하며 홈런왕을 차지했고 1루수 변신 후에는 1993년 홈런왕, 타점왕을 휩쓸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리그를 호령하던 강타자였던 김성래는 1993년을 끝으로 성적이 하락했고 1997년 쌍방울 레이더스로 이적해 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3루수로 변신하기도 했다.<br><br>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민성은 2010년 황재균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했고 2011년까지 주로 2루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2년 서건창이 히어로즈의 새로운 2루수로 급부상하며 자리를 잃은 김민성은 2013년부터 3루수로 변신했다. 그리고 김민성은 2018년까지 두 번의 3할 타율과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5년 연속 70타점을 기록하며 히어로즈의 붙박이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br><br>작년 두산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280 146안타18홈런81타점81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강승호는 작년 겨울 두산의 주전 3루수 허경민(kt 위즈)이 팀을 옮기면서 3루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강승호는 작년 3루수로 30경기에 출전해 244이닝 동안 5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타격에서도 슬럼프에 빠지며 3루 자리를 루키 박준순에게 내준 후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전락했다.<br><br><strong>16년 간 멀어졌던 포지션에 적응할 수 있을까</strong><br><br>서울고 시절 유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안치홍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타이거즈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때린 안치홍의 홈런은 여전히 한국시리즈 역대 최연소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 후 안치홍은 2011년, 2017년, 2018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맹활약했다.<br><br>2019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은 2020년1월 계약 기간 2+2년, 총액 56억 원의 조건에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안치홍과 함께 한 4년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안치홍은 롯데에서 4년 동안 496경기에 출전해 511안타40홈런257타점235득점을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3 시즌이 끝나고 다시 FA가 된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 원의 조건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br><br>안치홍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00 142안타13홈런66타점64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2루수로는 3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한화 타선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치홍은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올해 타율 .172 2홈런18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경험했다.<br><br>안치홍은 지난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됐고 2년 전 베테랑 최주환을 1순위로 지명했던 키움에서 또 다시 안치홍을 전체 1순위로 선택했다. 안치홍은 당초 최주환,임지열 등과 1루수 및 지명타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전 3루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상황이 급변했다. 안치홍에게 다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br><br>키움으로서도 경험 많은 베테랑 안치홍이 각각 주전 3루수로 활약해 준다면 송성문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물론 안치홍은 루키 시즌 3루수로 14경기에 출전해 79.2이닝을 소화한 것을 끝으로 지난 16년 동안 1군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2025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원치 않은 이적까지 하게 된 안치홍은 현재 한가하게 포지션을 고를 처지가 아니다.<br> 관련자료 이전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임박…NHN·네오위즈 등 수혜 12-23 다음 '국가대표 DF' 조유민, 거함 알 힐랄 상대로 선보인 수비 퍼포먼스... 팀은 0-1 패배 1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