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때 화면 끊겼는데…면접 떨어졌네요 작성일 12-23 4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화면 멈춤·소리 끊김 등 시스템 오류 <br>뇌가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 자극해 신뢰·호감 하락 <br>가석방 심사서 발생하면 허가율 뚝 떨어지는 결과 확인 <br>사과나 농담도 무용지물... 디지털 격차가 인생 가른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WBvq1HlW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cbc74178ed67b9bf1025bea8e9fa7bd170bd1e1fd63664e343b0477796e1b9" dmcf-pid="qYbTBtXST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생성형AI]"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3/mk/20251223090901793efuh.png" data-org-width="700" dmcf-mid="7GxFQb71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mk/20251223090901793efuh.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생성형AI]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4ad8b45c2113a669f24e7936e088494df38611a6a18e96bf0ce7d4195e568c3" dmcf-pid="BGKybFZvy0" dmcf-ptype="general"> “아, 잠시만요. 화면이 멈췄네요. 제 말 들리시나요?” 화상회의 중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다. 화면이 뚝뚝 끊기거나 목소리가 늘어지는 현상, 이른바 ‘글리치(Glitch)’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이 짧은 시스템적 결함이 면접 탈락이나 가석방 거부처럼 인생을 뒤바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iv> <p contents-hash="d36cc60e78dd888e5546091f005d0fafb743eb520576c0af6d758fe5c9a1cce0" dmcf-pid="bH9WK35TS3" dmcf-ptype="general">재클린 리프킨 미국 코넬대 마케팅·매니지먼트 커뮤니케이션 교수와 컬럼비아대의 멜라니 브룩스 경영대학교수 공동 연구진은 “화상 통화 중 발생하는 일시적인 기술적 오류가 대화 상대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를 떨어뜨려 채용이나 가석방 심사 등 중요한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865244d9bc1aae7b1dc0dde2eebe981fd257c702f40804b8103d3af08f92f9e4" dmcf-pid="KX2Y901yyF" dmcf-ptype="general">글리치란 시스템의 일시적인 오류나 오작동을 뜻하는 용어다. 연구진은 화상 통화 중 흔히 발생하는 화면 멈춤이나 오디오 지연 같은 연결 오류가 사람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배정해 기술적 결함이 있는 화상 통화와 깨끗한 통화를 경험하게 했다.</p> <p contents-hash="129171be6941b7b7a95df0a39699a65e8f9d01a420c20cd9ac6b377993830841" dmcf-pid="9ZVG2ptWCt" dmcf-ptype="general">실험 결과 짧은 멈춤이나 약간의 소음 같은 사소한 문제조차도 대화 상대에 대한 평가를 깎아내렸다. 참가자들은 연결이 불안정했던 통화 상대방에 대해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덜 든다’고 답했으며, 의학적 조언이나 비즈니스 제안에 대한 신뢰도도 낮게 평가했다.</p> <p contents-hash="195086e29b161948add7fdd2a0814df86a8f77f64dd131a15a11aa5ef939e9cb" dmcf-pid="2qJudfKph1" dmcf-ptype="general">흥미로운 점은 이런 부정적 반응이 단순한 정보 전달 실패나 인터넷 연결 불량에 대한 짜증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불쾌한 골짜기(uncanniness)’ 효과로 설명했다. 불쾌한 골짜기는 로봇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사람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미세하게 어색할 때, 뇌가 기이함이나 섬뜩함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p> <p contents-hash="cb5e929661e79fadb554a4b693cddf682cebc31733726b4b742ba77ed43ff8b9" dmcf-pid="VBi7J49Ul5" dmcf-ptype="general">우리 뇌는 화상 통화를 실제 대면 대화처럼 인식하려고 한다. 하지만 전송 오류로 인해 얼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끊기거나 일그러지면 이 환상이 깨지면서 ‘사람 같지 않다’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연구진이 사람 얼굴이 보이지 않는 ‘화면 공유’ 방식의 발표 상황을 실험했을 때는 끊김 현상이 발생해도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얼굴을 마주 보는 상황에서만 기술적 결함이 불쾌한 골짜기를 자극한다는 결정적 증거다.</p> <p contents-hash="3eb55d10ad8a726f8595b301bb33c0a57666ea215df330034b4d955eba907ae8" dmcf-pid="fbnzi82uyZ"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현실 데이터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석방 심사처럼 인생이 걸린 중요한 순간에도 통신 상태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으로 진행된 가석방 심사에서 오디오나 비디오 오류가 발생한 경우, 가석방 허가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p> <p contents-hash="d72831e629996f220565f95e6d1fc8d8d427efd83f2774fd464ce12fb2e14faf" dmcf-pid="4KLqn6V7WX" dmcf-ptype="general">이는 디지털 환경의 격차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프킨 교수는 “고속 인터넷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취업 인터뷰나 법적 절차에서 구조적인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중요한 대화는 가급적 대면으로 하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공공 및 민간 조직이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efa531e82f503b80306e7b7876446311bcef5521c980ec2b473afa369cb11c31" dmcf-pid="89oBLPfzhH" dmcf-ptype="general">개인 차원에서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사과를 하거나 미리 연결 불량 가능성을 경고하고 심지어 농담을 던져보는 실험도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p> <p contents-hash="089087a57ef2aa279df9ef7e94031b94275ebd6b6244ba150c9da44fc94ec189" dmcf-pid="62gboQ4qSG" dmcf-ptype="general">소비자 의사결정과 기술 수용을 연구하는 스테파노 푼토니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대학원) 교수는 네이처 논평에서 “이번 연구는 가상 소통의 기술적 결함이 호감과 신뢰 같은 중요한 대인 관계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방대한 증거로 입증했다”며 “특히 법원 심리에서 이런 오류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신혜, 재수없는 구남친 고경표→변태 첫인상 남긴 조한결과 재회(미쓰홍) 12-23 다음 팀모노리스, 청소년 SW 동행프로젝트로 인공지능강사·멘토양성… 지역균형·AI 일자리 창출 1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