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대표 감독 면접 참여 작성일 12-22 11 목록 【 앵커멘트 】<br>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면접에 후보자와 같은 단체의 임원이 면접위원으로 들어왔다면 공정한 선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br> 장애인태권도 대표팀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인데, 해당 면접위원은 '후보자와 이해충돌 여지가 없다'고 거짓 서약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br>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br><br>【 기자 】<br> 태권도인 김 모 씨는 내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 자리에 지원했습니다.<br><br> 최종 후보 2인에 올라 지난 16일 면접까지 갔는데, 면접장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br><br> 면접장에서 만난 또다른 최종후보는 서울시장애인태권도협회 사무국장 채 모 씨 였는데, 면접위원 7명 중 1명인 A 씨가 채 모 씨가 속한 서울시장애인태권도협회의 이사였던 겁니다.<br><br> 결국 채 씨가 김 씨를 제치고 감독으로 선발됐고, 같은 협회의 또 다른 이사인 이 모 씨는 수석코치 자리를 꿰찼습니다.<br><br>▶ 인터뷰 : 김 모 씨 /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지원자<br>- "특정 협회 임원이 면접위원으로 와서 거기에 관련된 임원들의 면접을 본다는 거에 대해서 '이거는 정말 공정하지 못한 면접이구나'라는 생각…."<br><br> 문제가 된 면접위원 A 씨는 사전에 이해충돌 방지 서약을 작성하고 '면접자와 이해관계가 있다면 기피 신청을 해달라'는 고지를 듣고도 기피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br><br> 서울시장애인태권도협회의 '제 식구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습니다.<br><br> 채 씨와 이 씨는 지난해에도 감독과 수석코치로 지원해 나란히 합격했는데,<br><br> 당시에도 이사였던 A 씨는 물론, 협회 부회장 B씨도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br> 취재가 시작되자 상급기관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시정 조치를 내리며 "심사위원을 재구성해 다시 모집 공고를 내라"고 요구했습니다.<br><br> 모집공고를 냈던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면접위원 A 씨에 대해 "업무방해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br><br> 서울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이사 A 씨가 국가대표 지도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br><br>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br><br> 영상취재 : 오세민 VJ<br> 영상편집 : 이우주<br> 그래픽 : 이은재<br><br> 관련자료 이전 커넥셔너리 "리서치 전용 AI 개발...연구원 등 직군에 유용" 12-22 다음 '왕중왕전 첫 3종목 석권'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