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쎄영' 안세영과 풀세트 가는 건 재앙…이길 수는 있어도 넘기는 어렵다 → 안세영 시대 정립 [안세영 11관왕 ②] 작성일 12-22 24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2/0000585258_001_20251222141419566.jpg" alt="" /><em class="img_desc">▲ 안세영이 2025년에 세운 이 압도적인 지표들은 당분간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으로 남을 것이다. 전설의 이름을 하나둘씩 지워나가며 배드민턴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는 안세영의 전성기는 이제 막 서막을 올렸다. ⓒ 연합뉴스/AFP</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여자 배드민턴은 이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집행하는 기록의 장으로 변모했다. 안세영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지는 중이다. <br><br>안세영이 최후의 무대까지 지배했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어떻게 상대의 투지를 짓밟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br><br>자신을 바짝 추격하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 결승을 펼친 안세영은 1시간 혈투 끝에 2-1(21-13, 18-21, 21-10)로 따돌리고 힘차게 포효했다. 안세영 다음 가는 실력자라는 왕즈이를 다시 제압하면서 올해 상대전적 8전 8승으로 다시는 넘볼 수 없는 벽을 안겼다. <br><br>왕즈이에게만 선포한 공포는 아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배드민턴 역사상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94.8%라는 신화적인 승률과 시즌 11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수비와 공격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꿔버린 안세영의 진화가 만들어낸 지배의 결과물이다.<br><br>올해 최다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을 보는 감정은 '난공불락'에 가깝다. 전형적인 안세영 스타일인 질식 수비는 한층 더 노련해졌다. BWF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보면, 상대가 온힘을 실어 때리는 스매시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받아내는 리턴 성공률이 경쟁자들보다 무려 20%가량 높다.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진'은 "수비야 말로 안세영의 엔진이라 명명하며, 랠리가 길어질수록 승률이 90% 이상으로 수렴하는 기현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2/0000585258_002_20251222141419605.jpg" alt="" /><em class="img_desc">▲ 안세영이 2025년에 세운 이 압도적인 지표들은 당분간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으로 남을 것이다. 전설의 이름을 하나둘씩 지워나가며 배드민턴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는 안세영의 전성기는 이제 막 서막을 올렸다. ⓒ 연합뉴스/AFP</em></span></div><br><br>상대 입장에선 아무리 공격해도 뚫리지 않는 안세영의 늪에 빠진 채 스스로 파멸하는 길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이러한 수비력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하며 정점에 올랐다. <br><br>하지만 지금의 안세영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은 새롭게 단행한 공격적 스타일로의 변신이다. 2025년 1인자의 길을 확실하게 굳히는 힘은 더 이상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인내가 아닌 먹잇감을 직접 낚아채는 공격성에 있다. 그동안 반 스매싱을 중심으로 경기를 길게 끌고갔다면 올해는 강하게 내리치고 대각 어프로치를 힘있게 때리면서 매커니즘을 완전히 재설계했다. <br><br>이러한 변화에 상대들은 곤란함을 겪는다. 수비로 상대를 흔들다가도 찰나의 빈틈이 보이면 빛의 속도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안세영을 본 중국 매체 '넷이즈'는 "안세영의 공격은 이제 수비만큼이나 정교하고 치명적"이라고 경악했다. <br><br>공수 겸장으로 변모한 안세영의 경이로운 경기력은 숫자로 치환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이번 시즌 기록한 73승 4패 94.8%의 승률은 남자 배드민턴의 신이라 불렸던 린단(92.7%, 중국)과 리총웨이(92.7%, 말레이시아)의 전성기 기록마저 가볍게 추월한 수치다. 단일 시즌 11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은 2019년 남자선수 모모타 켄토(일본)가 세운 불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2/0000585258_003_20251222141419644.jpg" alt="" /><em class="img_desc">▲ 안세영이 2025년에 세운 이 압도적인 지표들은 당분간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으로 남을 것이다. 전설의 이름을 하나둘씩 지워나가며 배드민턴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는 안세영의 전성기는 이제 막 서막을 올렸다. ⓒ 연합뉴스/AFP</em></span></div><br><br>촘촘해진 투어 일정과 상향 평준화된 현대 배드민턴의 수준을 고려할 때, 안세영이 보여주는 꾸준함은 인류의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br><br>물론 안세영의 진짜 강함은 정신력에 있다.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부담감을 이겨내는 힘은 안세영의 장기 집권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안세영에게 한 세트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완전히 넘어서기 힘든 이유다. 왕즈이와 펼친 결승 역시 안세영은 2세트를 조금은 힘이 빠지게 내주면서 잠시 흔들릴 법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3세트에서 상대를 체력적으로 도살하는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br><br>결국 안세영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수비형 선수라는 고정관념을 부정하고, 부상이라는 한계를 이겨내며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킨 결과가 지금의 무결점 플레이어를 탄생시켰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22/0000585258_004_20251222141419679.jpg" alt="" /><em class="img_desc">▲ 안세영이 2025년에 세운 이 압도적인 지표들은 당분간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으로 남을 것이다. 전설의 이름을 하나둘씩 지워나가며 배드민턴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는 안세영의 전성기는 이제 막 서막을 올렸다. ⓒ 연합뉴스/AFP</em></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23일부터 참가 접수 시작 12-22 다음 공격력 강화하고 무결점 선수로 진화...'YOUNG G·O·A·T' 안세영 [IS 포커스]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