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울린 젊은 배우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 작성일 12-22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드라마 보는 아재] 송승헌-송혜교-원빈 주연의 KBS 드라마 <가을동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WXxgdx2Ux"> <p contents-hash="803d60f1904398e27f7b48c76859b7d9a2fdcc3352a9eb9a4eaf53cccb1735e2" dmcf-pid="WYZMaJMVFQ" dmcf-ptype="general">[양형석 기자]</p> <p contents-hash="e8e6db5b26642f3082c6fecdd8e6a3d281ae3211fabdd3f2a91f916d1068ab92" dmcf-pid="YPRS5WSrUP" dmcf-ptype="general">2010년대 중반부터 케이블과 종편에서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편성하면서 지상파 드라마들은 자신들이 '독점'하던 드라마의 시청률을 케이블 및 종편 방송국들과 나눠 갖게 됐다. 여기에 2020년대 들어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 채널까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MBC 월화드라마는 2020년, SBS 월화드라마는 2023년을 끝으로 폐지됐고 KBS 역시 작년 <함부로 대해줘>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폐지했다.</p> <p contents-hash="d080ae3a411afe0baedcc75a49114c87d77b350635ab2c34e7ef279770749c95" dmcf-pid="GQev1YvmU6" dmcf-ptype="general">1980년대부터 시작된 KBS 월화드라마는 40년이 넘는 긴 역사가 말해주듯 명작들도 많이 탄생시켰다. 스타배우 배용준에게 '욘사마'라는 닉네임을 안겨줬던 <겨울연가>(2002)를 비롯해 '미사폐인'을 자처하는 마니아들을 양산시켰던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F4 열풍'으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꽃보다 남자>(2009), 미국에서 리메이크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던 <굿닥터>(2013) 등이 대표적이다.</p> <div contents-hash="551077f1c85ef1039a9ca7bf0b59618471084fc981f30f5a1f68af5f080ea712" dmcf-pid="HxdTtGTsU8" dmcf-ptype="general"> 하지만 2000년대 들어 KBS에서 방송된 그 어떤 월화드라마도 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뛰어 넘지 못했다. 방영 초기 송승헌과 송혜교, 원빈 등 시트콤에 익숙하거나 주연으로 완전히 검증되지 못했던 신예들을 전면에 내세은 이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윤석호 감독이 2006년까지 연출했던 '계절 시리즈' 4편의 시작을 알렸던 KBS 월화드라마 <가을동화>였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a563cff04b2aa805e8de85f70efee4614e1ab7c1b3132edee79bb95d1262f5e" dmcf-pid="XMJyFHyOu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ohmynews/20251222115244416fznd.jpg" data-org-width="400" dmcf-mid="PrO5z35Tu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ohmynews/20251222115244416fzn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2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KBS 월화드라마 중 <가을동화>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없었다.</td> </tr> <tr> <td align="left">ⓒ <가을동화> 홈페이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fc38ac1db58caad8acc11e8538926a03405a28e63dc0cf1c4c98f4b477a8d43" dmcf-pid="ZRiW3XWIzf" dmcf-ptype="general"> <strong>아쉬운 원빈의 활동중단</strong> </div> <p contents-hash="6746f1af250316320e6a7d13a5783fa62440c0bbd5780a4321ccc7913c881307" dmcf-pid="5enY0ZYCzV" dmcf-ptype="general">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최민수 주연의 영화 <테러리스트>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운 원빈은 1997년 김희선, 류시원 주연의 KBS 드라마 <프로포즈>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여주인공 유라(김희선 분)의 이웃에 살면서 주로 개를 데리고 동네 산책을 다니는 인물이었는데 원빈의 신선한 이미지와 맞물리면서 데뷔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90년대 연예계를 관통했던 '신비주의 캐릭터'였던 셈이다.</p> <p contents-hash="dad6ec98fc770ddf48d03de236374690f9eb883c7e7167545db40ff13b9d117b" dmcf-pid="1dLGp5Ghz2" dmcf-ptype="general">1999년 KBS의 청춘드라마 <광끼>에서도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소화한 원빈은 2000년 KBS 주말드라마 <꼭지>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반항적이고 정의감 있는 명태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다. <꼭지>를 통해 연기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 원빈은 그 해 가을 <가을동화>에서 은서(송혜교 분)를 짝사랑하는 한태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KBS 연기대상 우수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p> <p contents-hash="51f588f8bd1c78ff21ca66481e60b15180655057fa5620d12b0fc1929f05d442" dmcf-pid="tJoHU1Hlz9" dmcf-ptype="general">2001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킬러들의 수다>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원빈은 2004년 강제규 감독의 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이진석 역을 맡아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같은 해 개봉한 <우리 형>에서 신하균과 3년 만에 재회한 원빈은 2005년 11월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의 7사단 GOP에서 복무 했지만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2006년 6월 의병 제대했다.</p> <p contents-hash="a1dbbb5349045b09c9892f73941c17413c29ec240dd957f679d65eb6f45fbed4" dmcf-pid="FLN5z35TFK" dmcf-ptype="general">군입대와 의병 제대, 재활로 인해 본의 아니게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던 원빈은 2009년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연출했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에서 어머니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어수룩한 청년 윤도준을 연기했다. <마더>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난 원빈은 2010년 데뷔 첫 단독 주연 영화 <아저씨>를 통해 6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배우로서 정점을 찍었다.</p> <p contents-hash="2cb848270811f333301000d85537c3412c66f3c2002ff6005ec3ad73c7a0662e" dmcf-pid="3oj1q01yub" dmcf-ptype="general">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저씨>는 2025년이 저물어가는 현재까지도 원빈의 '최신작'으로 남아있다. 대중들은 간간이 출연하는 CF나 이나영과의 결혼 소식 등을 통해서만 원빈의 근황을 알 수 있었다. 연기로도 흥행 파워로도 정점에 오른 시기였기에 원빈의 긴 활동 중단은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p> <div contents-hash="25ef312a9af2f73e53f0805119a9cab2bace1d73981c6d5d22be50d88a04960f" dmcf-pid="0gAtBptWpB" dmcf-ptype="general"> <strong>신예들이 주연 맡아 시청률 42.3% 신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c17e97e7b1ed39a2aa308b922806b9a72643dbfe0ca0df4cadbda150b7971ce" dmcf-pid="pacFbUFYz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ohmynews/20251222115245641gfpq.jpg" data-org-width="600" dmcf-mid="QhCtBptW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ohmynews/20251222115245641gfp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원빈(왼쪽)과 송혜교가 주고 받은 이야기는 오랜 기간 <가을동화>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기억되고 있다.</td> </tr> <tr> <td align="left">ⓒ KBS 화면 캡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38352e620536b36f906ebaf947d7492245dbf78fee00f4a929952f9bff3ecff" dmcf-pid="UNk3Ku3GFz" dmcf-ptype="general"> 윤석호 감독은 1990년대까지 <내일은 사랑>과 <느낌>, <사랑의 인사>, <컬러>, <프로포즈>, <순수>, <초대> 등을 연출하다가 2000년 '계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가을동화>를 만들었다. <가을동화>의 은서 역은 당시 최고의 여성스타였던 김희선과 김현주에게 먼저 제안이 갔는데 김희선은 영화 <와니와 준하> 촬영 때문에, 김현주는 SBS 드라마 <덕이>에 집중하기 위해 <가을동화> 출연을 고사했다. </div> <p contents-hash="3e8a4084447e39178bb5bd91005a1e32d7fabe74225f919d1b6c661f80e89651" dmcf-pid="ujE0970Hz7" dmcf-ptype="general">20년이 넘는 긴 시간이 흐른 현재, 윤석호 감독의 계절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은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한류 드라마로서의 파급력까지 고려하면 <겨울연가>가 가장 큰 성공작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방영 당시 시청률은 42.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가을동화>가 최고 시청률 30%를 넘지 못했던 <겨울연가>를 한참 능가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p> <p contents-hash="e8491bd44ee44f7feafa1acfac779222fe9d010e4e7153a073554a5f553bde33" dmcf-pid="7ADp2zpXzu" dmcf-ptype="general"><가을동화> 방송 당시 송승헌은 이미 <승부사>와 <해피투게더>,<팝콘>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주연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송혜교는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와 <나 어때>, <행진> 정도를 제외하면 연기 경력이 부족했다. 그런 송혜교에게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기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송혜교는 은서 역할을 잘 소화하며 2000년대 초반 전지현과 함께 최고의 여성 신예 스타로 급부상했다.</p> <p contents-hash="1613421f14fc3749975eaa07f7b77cd6c498ed68caa93a196e9e66c828839c0f" dmcf-pid="zcwUVqUZ0U" dmcf-ptype="general"><가을동화>에는 "너의 죄를 사하노라","나는 죽어서 나무가 될거야" 같은 많은 명대사들이 있지만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최고의 명대사는 역시 원빈을 스타로 만들어준 "사랑? 웃기지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였다. 그리고 이 질문에 불치병에 걸린 은서는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나, 돈 필요해요. 돈, 정말 필요해요.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라고 슬프게 답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p> <div contents-hash="d8ed0b92c3fbb3ffc7a5ec8b0ac8ef9928a6010e9d3e0f85970a739bcb457995" dmcf-pid="qyHQoeQ9pp" dmcf-ptype="general"> <strong>시청자들 사로 잡은 국민 여동생의 탄생</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bdcd54a0b01fced1f1d77e2a973ebc55289397409de428167d3047c4e081854" dmcf-pid="BWXxgdx270"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ohmynews/20251222115246924egxr.jpg" data-org-width="600" dmcf-mid="xDKkhrkL7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ohmynews/20251222115246924egx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송혜교의 아역을 맡은 문근영은 애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여동생의 탄생'을 알렸다.</td> </tr> <tr> <td align="left">ⓒ KBS 화면 캡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8f03d329405f6b7f66bbd313d4c127ddae100c13420410f2fe90614c3d2079d" dmcf-pid="bYZMaJMV73" dmcf-ptype="general"> 1999년 KBS의 어린이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문근영은 <가을동화>에서 송혜교가 연기한 은서의 아역을 맡았다. 대학교수 부부의 딸로 자상한 오빠 준서와 14년 동안 행복하게 자란 은서는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바뀐 사실이 드러나며 허름한 국밥집의 딸이 됐다. 특히 은서가 미국 유학을 떠나는 준서의 차를 쫓다가 터널 앞에서 조용히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장면은 '국민 여동생의 탄생'을 알리는 명장면이었다. </div> <p contents-hash="133385e44127a81e566af909d60fae1e5fbbe71c66eefda65e4760170d9e35c0" dmcf-pid="KG5RNiRfpF" dmcf-ptype="general">중후한 목소리와 외모로 드라마에서 교수나 대기업 총수 등을 많이 연기했던 정동환 배우는 <가을동화>에서 출생의 비밀 때문에 은서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은서를 키운 아버지이자 신애의 생부 윤교수를 연기했다. <가을동화>에서 준서-은서 남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정동환 배우는 윤석호 감독의 후속작 <겨울연가>에서도 김준상(배용준 분)의 친아버지를 연기하며 '출생의 비밀 전문 배우'로 등극했다.</p> <p contents-hash="c220a8419ad369c500e110196bf380a45e2fa9de5f90832b3ebf4f8db11d39a6" dmcf-pid="9H1ejne4Ft" dmcf-ptype="general">2000년대 초·중반 드라마에서 주로 억척스러운 어머니를 많이 연기했던 김해숙 배우는 <가을동화>에서 신애를 친딸이라 생각하고 키웠다가 자신의 친딸이 은서임을 알게 되는 김순임 역을 맡았다. 순임은 부잣집에서 곱게 자란 은서가 가난한 국밥집 딸이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마음과 달리 은서에게 무뚝뚝하게 대한다. 김해숙 배우는<가을동화>를 시작으로 윤석호 감독이 연출한 '계절 시리즈' 4편에 모두 출연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9자주포 엔진 국산화 등 국가대표 R&D 우수성과 100개 선정 12-22 다음 ‘대홍수’ 김병우 감독, 격한 반응에 “은퇴작인 줄? 호불호 이미 예상”[EN:인터뷰②]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