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601경기 출전... 은퇴 앞두고 대기록 달성 작성일 12-22 2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년 선수생활, 올시즌 끝으로 은퇴 예정... 김정은 "남은 19경기 진심으로 뛰겠다"</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22/0002499104_001_20251222100109072.jpg" alt="" /></span></td></tr><tr><td><b>▲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b> "601경기를 뛰었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19경기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록을 작성한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38)은 이렇게 말했다. 김정은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임영희로부터 꽃다발 받는 김정은. (WKBL 제공)</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김정은(부천 하나은행)이 마침내 '역대 통산 최다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br><br>12월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김정은은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김정은이 '601경기째 출전'을 달성하며 한국 여자프로농구 사상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br><br>하나은행은 이날 우리은행을 61-53으로 제압하며 맏언니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2연패를 끊은 하나은행은 8승 3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하나은행의 박소희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20점을 폭발하며 맹활약했다. 대기록을 세운 김정은도 18분 12초를 출장하며 승부처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리는 등 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br><br>1987년생인 김정은은 여자농구 최고령 선수다. 온양여고를 졸업하고 2005년 여자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쿨캣(하나은행의 전신)에 입단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한 김정은은 2005년 12월 21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를 통하여 데뷔했다. 이후 신세계-하나은행 시절을 거쳐 아산 우리은행을 거쳐 다시 하나은행으로 복귀하면서 무려 20년째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br><br><strong>WKBL의 살아있는 역사... 불혹 앞둔 나이에도 여전한 경쟁력</strong><br><br>김정은의 농구인생은 그야말로 WKBL의 살아있는 역사다. 20년간 정선민, 전주원, 임영희, 변연하, 박정은, 최윤아 등 이제는 모두 지도자가 된 여자프로농구의 1세대 레전드들과, 현 시대를 대표하는 박지수, 김단비, 박지현, 진안, 김소니아 같은 선수들까지 모두 경쟁해본 유일한 선수다. 남자 선수들을 연상시키는 원핸드 슛폼과 파워넘치는 포스트플레이는 지금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드물 만큼 김정은만의 트레이드 마크였다.<br><br>전성기에는 국내 선수로서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력과 외국인 선수까지 막을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춘 공수겸장으로, WKBL 역대 최고의 스몰 포워드를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다.김정은은 데뷔 시즌인 2006년 겨울리그부터 20경기에서 평균 11.8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고, 커리어 하이였던 2009-10시즌에는 평균 20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br><br>김정은의 커리어 통산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4점에 이르며, 플레이오프에서도 33경기 13.6점을 기록할만큼 큰 경기에서도 강했던 득점원이었다. 22일 현재 정규리그 합산 기록은 '8.394점'으로 여자농구 통산 득점 1위다.<br><br>사실 젊은 시절에는 전형적인 약팀의 에이스로서 뛰어난 개인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 복이 없었다. 하지만 선수로서 30대를 넘겨 진정한 절정의 순간이 찾아왔다. 2017년 4월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2017-2018시즌에 마침내 고대하던 첫 우승을 맛봤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22/0002499104_002_20251222100109123.jpg" alt="" /></span></td></tr><tr><td><b>▲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b> "601경기를 뛰었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19경기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록을 작성한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38)은 이렇게 말했다. 김정은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돌파하는 김정은.(WKBL 제공)</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답게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2006년부터 성인대표팀에 승선한 김정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마지막 은퇴무대를 장식했다.<br><br>하지만 김정은의 농구인생이 항상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선수생활을 이어온 만큼 약팀에서 강팀을 모두 거쳤고, 1등에서 꼴찌까지 모두 체험해본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보냈다.<br><br>또한 김정은이 선수로서 한창 두각을 나타내던 시절은 하필 한국여자농구가 인기와 국제경쟁력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침체기였다. 김정은 역시 여자농구의 흥망성쇠를 직접 몸으로 모두 체험해야했던 인물이다. 2012년에는 몸담고 있는 소속팀 신세계가 구단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해체되는 아픔을 겪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br><br>30대를 전후해서는 부상이 잦아지면서 여러 번 수술대까지 올라야 했다. 자연히 기복도 심해졌고,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난 속에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2016년 럭비선수 출신 남편과의 결혼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우리은행 이적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부활했다. 김정은은 한때 은퇴 압박을 받던 시기에도 "농구 외에 다른 길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자존심 하나로 버텼다"고 회상하기도 했다.<br><br>김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590경기에 출장하며 임영희와 한채진(597경기)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중이었다. 올 시즌 개막 이후로 한 번도 결장없이 팀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나서며 선배들을 뛰어넘고 마침내 여자농구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였던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친정팀이자, 종전 최다경기 출전 기록 보유자였던 임영희 코치가 소속된 팀이기에 더욱 뜻깊은 의미가 있었다.<br><br>임영희 코치는 2019년 우리은행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6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김정은과는 신세계-우리은행에서 오랫동안 함께 활약하며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김정은이 이날 대기록을 달성하자 하프타임에는 임영희 코치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후배에게 꽃다발과 축하인사를 전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br><br>김정은은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경기당 18분 32초를 출장해 5.5점 5.1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출전시간과 1차 기록은 전성기보다 줄었지만 김정은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해결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br><br>이상범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정은은 '벤치 해결사' 역할로 변신하며 후배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9승 21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하나은행은, 올시즌 예상을 깨고 깜짝 선두에 등극하며 김정은의 '라스트 댄스'를 봄농구로 장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br><br>김정은이 남은 정규리그에서도 부상없이 출장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다출장기록을 620경기까지 늘릴 수 있다. 은퇴를 앞둔 김정은은 이날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대기록보다 '프로선수로서 남은 경기 수'를 먼저 언급했다.<br><br>김정은은 "신세계 때부터 하나은행이 창단했을 때, 그리고 우리은행에서 우승하고 다시 친정팀에 돌아오기까지,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제 19경기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매 순간 진심으로 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br> 관련자료 이전 ‘베트남 최강’ 트란퀴옛치엔, 쿠드롱에 완승 블루아3쿠션챌린지 우승 12-22 다음 "송성문, 샌디에이고와 4년 221억 계약"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