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8패의 왕즈이도 인정…“안세영은 모두의 롤모델, 항상 한 수 위에 있다” 작성일 12-22 1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5/12/22/0012090305_001_20251222070109594.jpg" alt="" /><em class="img_desc">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작성한 안세영이 KBS 취재진과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촬영기자: 정형철)</em></span> <b>"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b><br><br>배드민턴의 왕중왕전 결승, 중국의 왕즈이를 꺾은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내린 평가입니다.<br><br>자신을 향한 칭찬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존중이었습니다.<br><br>안세영은 어제(21일)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에 2대 1 승리를 거두며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br><br>사실 반대로 올 시즌 왕즈이에게 안세영은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이었습니다. 결승전까지 합쳐서 올 시즌 8전 8패, 완벽한 열세였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5/12/22/0012090305_002_20251222070109657.png" alt="" /><em class="img_desc">중국의 왕즈이는 안세영과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뒤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em></span>안세영에게 밀려 계속 2인자의 자리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던 왕즈이, 홈에서 하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만큼은 밀리지 않고 싶었던 모양새였습니다.<br><br>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시작하는 순간, 왕즈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결국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잠깐 믹스트존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언론 인터뷰에 임했습니다.<br><br>왕즈이와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를 조율해 주는 BWF 관계자 역시 "지금까지 봤던 왕즈이의 모습 중에 가장 감정적(emotional)이고 상심한 표정(upset)"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br><br>어렵게 한국 취재진 앞에 선 왕즈이는 이번 경기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제 경기력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이 경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운을 뗐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5/12/22/0012090305_003_20251222070109806.jpg" alt="" /></span><br>다만 패인에 대해서는 "3세트에 체력과 끈기 면에서 상대보다 더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겸손과 존중을 더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습니다.<br><br>현장에 있던 중국 취재진을 침묵하게 만들고, 한국 취재진을 감탄하게 만든 안세영. 특히나 지독한 '천적 관계'였던 왕즈이에겐 어떤 의미였을까요?<br><br>중국어로 대답을 듣고 영어로 통역을 거친 뒤 듣게 된 왕즈이의 답변에서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br><br><table> <tbody> <tr> <td class="textbox" style="width:100%; margin:auto; background-color: rgb(239, 239, 239); border: 1px solid rgb(239, 239, 239); padding: 35px 35px 35px 35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2em; ">"<b>안세영 선수는 항상 모든 나라 선수에게 롤모델 같은 존재입니다. </b>세계랭킹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해 왔고, 전 세계 여러 선수에게 분석되고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런데도 <b>코트에 설 때마다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b>안정감과 꾸준함, 스피드, 그리고 코트 위에서의 흐름 관리 면에서 항상 다른 선수들보다 한 수 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br></td> </tr> </tbody></table><br>이후 취재진을 따로 만난 안세영도 믹스트존에서 "왕즈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예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이른 시일 내에 자리가 마련된다면 왕즈이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겠다고 말했습니다.<br><br>코트 밖에서는 친근한 동료지만, 당장 다가오는 내년 시즌 왕즈이를 비롯해 중국 대표팀의 '공한증' 대비는 더욱 치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br><br>안세영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뛰어 넘는 다음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중국 홈팬들 앞에서 또 한번 저력을 뽐낸 한국 배드민턴의 황금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br><div class="artical-btm" style="text-align: left"><br>■ 제보하기<br>▷ 전화 : 02-781-1234, 4444<br>▷ 이메일 : kbs1234@kbs.co.kr<b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br>▷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br><br></div><br><br> 관련자료 이전 지금 대한민국은 '배드민턴 제국'이다… 단군 이래 최강의 '황금세대'가 완성됐다 12-22 다음 'YOUNG GOAT'에 '염소' 이모지까지.. 안세영의 위상, BWF가 증명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