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승에 상금 100만달러… 배드민턴 역사를 바꿨다 작성일 12-22 42 목록 <b>안세영,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22/0003948305_001_20251222004508469.jp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이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꺾고 우승한 후 두 팔을 활짝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최다승 타이(11승) 기록과 역대 최고 승률(94.8%)을 달성했고,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AFP 연합뉴스</em></span><br>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 최다승, 최고 승률, 상금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안세영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남녀 복식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자타공인 한국 배드민턴의 ‘황금기’가 활짝 열린 것이다.<br><br>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올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달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올해에만 무려 11번째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앞서 11월 말 호주 오픈에선 여자 단식 최초로 시즌 10승 기록을 세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22/0003948305_002_20251222004508576.pn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박상훈</em></span><br> 신기록 행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을 갈아치웠고,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올 시즌 73승 4패로 승률 94.8%를 기록했다. 60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로는 역대 최고다. 종전 기록은 2011년 린단(중국)의 92.8%(64승 5패)였다.<br><br>안세영은 또 우승 상금 24만달러(약 3억5500만원)를 받으면서 올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약 14억8500만원)를 챙겼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건 안세영이 처음이다. 누적 상금(257만달러·약 38억원)도 역대 1위다.<br><br>안세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1(21-13 18-21 21-10)로 이겼다. 경기 막판 왼쪽 다리 통증으로 절뚝거리면서도 승리를 따내는 투혼을 보였다. 안세영은 경기 후 “노력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는 물론 ‘수퍼 1000 슬램’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퍼 1000 슬램은 한 시즌에 열리는 수퍼 1000 대회 4개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가리킨다.<br><br>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28)-김원호(26·삼성생명) 조도 이날 시즌 11승 신기록을 세웠다. 결승전에서 세계 5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2대0(21-18 21-14)으로 완파했다. 이들은 올해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을 포함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22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br><br>여자 복식 세계 7위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도 세계 5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 조를 2대0(21-15 21-1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작년에 이어 월드투어 파이널 2연패(連覇)다.<br><br>2018년 시작된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한국이 세 종목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세영을 중심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황금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현재 대표팀의 활약은 1990년대 방수현, 김동문, 박주봉, 하태권 등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br><br>전문가들은 “2010년대 국제 무대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세대 교체에 주력한 것이 2~3년 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10대 후반~20대 초반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당장 성적이 안 나와도 국제 경험을 쌓도록 했다. 2018년 만 15세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안세영이 대표적이다. 서승재도 18세 때부터 성인 국제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다.<br><br>작년 파리 올림픽 이후 대표팀 분위기가 바뀐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협회장과 박주봉 감독이 부임하면서 국가대표의 개인 후원 계약이 허용됐고, 대표팀 내 부조리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일본 대표팀을 20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주봉 감독은 선수촌 합숙 기간을 줄이고,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 배드민턴 관계자는 “내년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최강 중국을 위협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오늘의 경기] 2025년 12월 22일 12-22 다음 '51세' 김영철 "문제 있어서 장가 안가냐" 무례 발언 충격..'손 부들부들' 분노[핫피플]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