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우승, 100만 달러, 94.8%' 안세영, '종목' 배드민턴의 모든 숫자를 삼켜버렸다 작성일 12-22 4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2/0005450854_001_20251222001011461.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br><br>[OSEN=정승우 기자]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5년 배드민턴의 모든 기준을 다시 썼다.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 무대는 중국 항저우, 결과는 또 한 번의 증명이었다.<br><br>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1(21-13/18-21/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시간 36분에 걸친 처절한 결승전이었다.<br><br>이 승리로 안세영은 올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시즌 승률 94.8%(73승 4패)를 기록하며 남녀 단식 통틀어 역대 최고 승률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2/0005450854_002_20251222001011486.jpg" alt="" /><em class="img_desc"> [OSEN=진천, 이대선 기자]</em></span>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1세트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는 왕즈이의 공세에 밀려 균형을 허용했다. 특히 두 선수는 중반 70회가 넘는 초장기 랠리를 주고받으며 체력과 집중력을 모두 소모했다. 안세영은 코트에 쓰러질 만큼 탈진한 모습이었고, 3세트 초반에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절뚝이기도 했다.<br><br>승부가 갈린 순간은 오히려 그 이후였다. 3세트 8-6 상황에서 안세영은 믿기 힘든 집중력으로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흐름을 장악했다. 다리는 무거웠지만, 수비는 더 단단해졌고 공격은 더 날카로워졌다. 왕즈이는 홈 관중의 응원 속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br><br>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을 16승 4패로 벌렸고,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8전 전승을 기록했다. 더 이상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의 격차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2/0005450854_003_20251222001011494.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배드민턴 역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15개 국제대회 출전, 11회 우승, 패배는 단 4경기. 그중 한 경기는 부상 우려로 인한 기권이었다.<br><br>왕즈이를 향한 응원으로 시끄러웠던 항저우의 코트는 이날 조용하게 변했다. 중국 관중의 함성도, 세계 2위의 도전도 안세영 앞에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실수해도 무너지지 않았고, 흔들려도 결국 이겼다. /reccos23@osen.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선영·정영석·김준호·박지우, 2026동계올림픽 티켓 획득 12-22 다음 '시즌의 끝에서 가장 강했다' 안세영, 왕중왕전 제패→2025년 11번째 우승으로 역사 썼다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