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수만큼 하고파”…배드민턴 역사 새로 썼음에도 만족하지 않는 ‘여제’ 안세영 작성일 12-22 28 목록 “(남자 단식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들을 보다 보니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비슷하게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br><br>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쓰고 있음에도 ‘여제’ 안세영은 만족을 몰랐다.<br><br>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세트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물리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22/0001104081_001_20251222000110500.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AFP)=연합뉴스</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22/0001104081_002_20251222000110535.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AFP)=연합뉴스</em></span>이로써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대회와 더불어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6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호주오픈)와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밟았다.<br><br>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에 11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19년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에 이어 안세영이 두 번째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승률 또한 94.8%(73승 4패·수디르만컵 포함)로 역대 남녀 단식 선수 중 단연 최고다.<br><br>아울러 이번 대회 상금 24만 달러를 보탠 안세영은 상금 100만 달러도 돌파하게 됐다. BWF의 집계에 따르면 안세영의 올 시즌 누적 상금은 100만3175달러(14억8570만 원)에 달한다. 2023년 본인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 57만802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액수다.<br><br>더불어 통산 상금도 256만9466달러(38억537만 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183주 동안 남자 단식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덴마크 레전드 빅토르 악셀센의 228만4569달러를 넘어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22/0001104081_003_20251222000110565.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연합뉴스</em></span>경기 후 안세영은 “정말 11번을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의심보다 믿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며 “(결승전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마지막에는 다리가 땅에 닿을 때마다 아팠는데 끝까지 버텼다.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어 정말 너무 행복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br><br>이어 “지금 심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당연히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br><br>또한 그는 “이렇게 새 기록을 세우고 나니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가장 큰 목표는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다.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도 달성하고 싶다. 그냥 다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br><br>궁극적으로는 남자 단식 선수에 버금가는 경기를 펼치는 것을 목표다.<br><br>안세영은 “남자 단식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싶을 때가 많다”며 “그런 장면들을 보다 보니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비슷하게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22/0001104081_004_20251222000110607.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연합뉴스</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22/0001104081_005_20251222000110643.jpg" alt="" /><em class="img_desc"> 왼쪽부터 백하나와 이소희. 사진(AFP)=연합뉴스</em></span>한편 여자 복식 이소희와 백하나는 결승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세트스코어 2-0(21-17, 21-11)으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 여자복식 조는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과거 그랑프리 파이널 시절이었던 1998년과 1999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혼합 복식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한국 선수로는 26년 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왕중왕전 2연패 기록이다.<br><br>남자 복식 김원호와 서승재도 우승 낭보를 전해왔다. 이들은 중국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로 제압했다.<br><br>김원호, 서승재도 안세영과 나란히 11승을 달성해 시즌 역대 최다승 고지를 밟았다.<br><br>특히 서승재의 경우에는 개인 기록으로 따지면 한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br><br>올해 초 진용과 BWF 월드투어 슈퍼 300 태국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김원호와 새로 짝을 이룬 서승재는 이번 우승으로 12승을 올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22/0001104081_006_20251222000110678.jpg" alt="" /><em class="img_desc"> 서승재(왼쪽)와 김원호.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em></span>[이한주 MK스포츠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女 단식 최초’ 안세영, 11번째 트로피 사냥 성공! 왕중왕전 우승 + 상금 14억 돌파…中 왕즈이 2-1 제압, 12-22 다음 안세영 11관왕? 진짜 '신기록'은 이쪽이다…사상 첫 단일 시즌 12관왕 '미친 신세계'→서승재 '암묵의 상한선' 지웠다 1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