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홈팬 "짜요!" 외침 안 통한다...'공안증' 선사한 안세영 시즌 11승, 최다우승 타이 달성 [더게이트 이슈] 작성일 12-21 1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왕즈이 꺾고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올해만 8전 전승<br>-모모타 겐토와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우승 타이기록<br>-상금 총액 100만 달러 돌파...배드민턴 사상 최초</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21/0000075315_001_20251221210907619.jpeg" alt="" /><em class="img_desc">챔피언 안세영(사진=BWF 공식 SNS)</em></span><br><br>[더게이트]<br><br>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를 다시 썼다.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남녀 통합 최다 우승 타이기록은 물론, 시즌 승률 94.8%와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작성하며 2025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br><br>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2-1(21-13 18-21 21-10)로 제압했다. 1시간 36분간의 혈투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왕즈이에 "공안증" 심어줬다...올해만 8전 전승</strong></span><br><br>홈팬들의 '짜요(힘내라)' 응원이 쏟아지는 적지에서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올해 왕즈이와 8번째 맞대결이었는데, 안세영은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왕즈이가 안세영을 상대로 '공안증(특정 상대에게만 유독 약한 증세)'에 걸렸다고 표현했다.<br><br>역대 전적도 16승 4패로 안세영이 압도적이다. 특히 올해 두 선수는 7개 대회 중 6번이나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모두 안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br><br>결승전 1게임 초반, 안세영은 4-8로 밀렸다. 왕즈이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하지만 안세영은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8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12-8 리드를 잡은 뒤에는 빠르고 강한 공격으로 전략을 바꿔 27분 만에 1게임을 따냈다.<br><br>2게임에서는 왕즈이의 반격이 거셌다. 안세영이 12-10 역전에 성공했지만, 접전 끝에 18-21로 내줬다. 승부는 3게임으로 넘어갔다.<br><br>마지막 3게임은 안세영의 무대였다. 8-6에서 7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왕즈이는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다. 안세영은 21-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양손 손가락을 하나씩 펴 보이며 '11승' 달성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br><br>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9년 일본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녀 통합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여자 단식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역사다. 안세영 본인이 2023년 세운 9승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br><br>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그리고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 중 11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시즌 승률 94.8%...역대 최고 기록</strong></span><br><br>안세영의 시즌 성적은 경이롭다. 총 77경기에서 73승 4패를 기록하며 최종 승률 94.8%를 찍었다. BWF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치른 단식 선수 중 역대 최고 승률이다. 과거 중국의 레전드 린단(92.75%)과 리총웨이(92.75%)를 뛰어넘었다.<br><br>4패 중 한 경기는 부상 염려로 기권한 중국오픈 준결승이었다. 실제로 경기를 치러서 진 건 단 3경기뿐이다.<br><br>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5544만원)를 받았다. 대회 전까지 76만3175달러를 벌어들인 안세영은 이번 우승금을 합쳐 시즌 상금 총액 100만3175달러(약 14억8000만원)를 기록했다.<br><br>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건 BWF 월드투어 출범 이후 안세영이 최초다. 안세영 본인이 2023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 57만8020달러의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통산 누적 상금도 256만9466달러로 늘리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br><br>안세영 외에도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빛났다. 여자 복식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공사) 조는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7 21-11)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br><br>1998년과 1999년 혼합복식에서 연속 우승한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26년 만에 나온 한국 선수의 왕중왕전 2연패 기록이다. 이소희는 과거 신승찬과 혼합복식으로 우승한 2020년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파이널스 우승이다.<br><br>안세영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쓴 '여제'의 귀환이 기다려진다.<br><br> 관련자료 이전 박소현, ITF W35 인도 뉴델리 우승.. "커리어하이 랭킹 경신 목표 달성" 12-21 다음 최다승에 최고 승률·상금까지…안세영, 화려한 시즌 피날레 12-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