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에서 '대세'로…스노보드 최가온 "마음가짐이 성장했죠" 작성일 12-21 2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월드컵 하프파이프 2개 대회 연속 우승…올림픽 앞두고 '주가 상승'<br>"'스위치 백텐' 완성도 끌어올리는 중…내년 올림픽서 100% 쏟겠다"</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21/AKR20251221020400007_05_i_P4_20251221105311770.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br>[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08년생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인생 연기'를 꿈꾸고 있다.<br><br> 최가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br><br> 12일 중국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에 이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br><br> 코퍼마운틴 대회 이후에도 훈련을 이어가고자 미국에 머무는 최가온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시즌 두 번 우승은 처음이라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동안 준비해온 것이 결과로 나온 것 같고, 무엇보다 부상 없이 제 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 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로,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겨뤄 온 종목이다.<br><br>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이 여자부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해왔으나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는 최가온이 대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21/PGT20251220023401009_P4_20251221105311776.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의 연기 모습<br>[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em></span><br><br>최가온은 만 15세가 채 되지 않은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파이프 종목 우승을 차지하고 같은 해 12월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달성해 혜성처럼 등장했다.<br><br> 한창 성장세이던 2024년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오르기도 한 그는 1년을 꼬박 재활에 매달린 끝에 올해 초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엔 현재 가장 폼이 좋은 선수로 평가된다.<br><br> 최가온은 "시즌 초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올라와 있다는 느낌이 들고 안정적이라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br><br>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2년 전과 비교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경기에서의 마음가짐에서 특히 성장했다고 느낀다. 경기에 대한 떨림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그래도 떨릴 땐 기술에 집중하면 사라지곤 하더라"고 설명했다.<br><br> 고된 부상 재활 과정을 떠올리면서는 "살면서 가장 큰 부상이었기에 재활도 힘들었지만, 두 번째 수술 이후 한국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삶이 무료하다고 느껴져 '보드를 타야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겠구나' 생각한 게 다시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21/PGT20251220031701009_P4_20251221105311780.jpg" alt="" /><em class="img_desc">코퍼마운틴 월드컵 남자부 우승자 야마다 류세이와 기념촬영하는 최가온(왼쪽)<br>[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em></span><br><br>날씨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월드컵에서 90점대 고득점 행진을 펼친 그는 "제가 바꿀 수 없는 것 대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마인드 컨트롤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긴장감을 줄이려고 했다"면서 "평소 잘 넘어지지 않는 기술에서 넘어지기도 했는데, 안 됐던 부분을 차분히 다시 생각하며 했다"고 되짚었다.<br><br> 이번 코퍼마운틴 월드컵에선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결선 대결이 성사돼 눈길을 끌었으나 클로이 김이 연습 중 몸이 좋지 않아 경기를 포기하며 불발됐다.<br><br> 앞서 최가온의 두 차례 월드컵 우승 때는 클로이 김이 불참했기에 최가온으로선 '정면 승부'로 우승에 도전할 기회였던 터라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br><br> 클로이 김을 롤 모델 삼아 온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훈련 중 부상을 입은 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결선에서 못 만난 것은 아쉬움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로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더 좋은 모습으로 보고 싶다"면서 "그런 상황이 올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br><br> 이미 '월드 클래스'였던 최가온이 이번 시즌 최정상급의 입지를 굳히며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 나아가 첫 금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br><br> 현재까진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가 속도를 겨루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한국 스키·스노보드를 통틀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12/21/PGT20251220029601009_P4_20251221105311784.jpg" alt="" /><em class="img_desc">월드컵 코퍼마운틴 대회에서 우승 차지한 최가온<br>[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em></span><br><br> "진짜 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구나 싶다. 다른 때에 비해 관심도 더 받는 것 같고 긴장감도 생긴다"는 최가온은 "처음이라 당연히 기대되고 즐겁고 출전 자체가 의미 있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준비하려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br><br> 최가온은 최근 월드컵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회전하는 주 기술 '스위치 백나인'에 성공하며 실전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br><br> 여기서 나아가 반 바퀴 더 돌아 세 바퀴 회전을 하는 '스위치 백텐'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여자 선수는 성공한 적이 없는 기술이다.<br><br> 최가온은 "부상 없이 기본기를 다져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치 백텐'도 준비 중이고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있지만, 우선은 부상이 나오지 않게 최대한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br><br> 미국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다음 달 초 잠시 귀국할 예정인 최가온은 곧장 스위스로 나가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간다.<br><br> 새해 1월 17일 락스에서 올림픽 전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한 뒤 2월 초 이탈리아에 입성하는 것이 최가온의 계획이다.<br><br> 최가온은 "올림픽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노력해온 성과를 다 펼쳐 보이고 싶다"면서 "100%를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br><br> songa@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IBS, '기억' 형성 조절하는 성장호르면 숨겨진 역할 밝혀 12-21 다음 스켈레톤 정승기, 월드컵 4차 두 번째 경기서 6위 12-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