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의성 BTS에 '서울에서 온 형' 합류하니... '완벽 팀' 됐네 작성일 12-20 3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남자 컬링 의성군청, 회장배 우승에 슈퍼리그 1위 수성까지... '정병진 효과' 톡톡히 발휘</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20/0002499000_001_20251220135108489.jpg" alt="" /></span></td></tr><tr><td><b>▲ </b> '의성 BTS', 의성군청 남자 컬링팀의 새로운 스킵이 된 정병진.</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의성 BTS', 의성군청 남자 컬링팀에 '서울에서 온 형'이 합류했다.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힘을 보탠 의성군청은 국내 대회 우승, 그리고 컬링 슈퍼리그 1위 수성 등 선수 한 명의 영입으로 부쩍 달라진 힘을 과시하고 있다.<br><br>지난 10월 의성군청의 새로운 맏형으로 정병진 스킵이 합류했다.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10년 가까이 서울시청에서만 뛰면서 네 차례 국가대표를 지냈던 정병진은 서울시청 퇴단 후 고교 선수를 지도하면서 지도자의 길로 접어드나 싶었다. 하지만 가을을 거치며 리더가 되어줄 선수를 필요로 했던 의성군청에서 정병진 스킵을 영입, 반 년 만에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br><br>'서울에서 온 형'의 효과가 확실하다. 지난 11월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의성군청은 창단 첫 남녀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현재 열리고 있는 2025-2026 KB금융그룹 컬링 슈퍼리그에서도 의성군청 남자 팀이 4승 2패(승점 12점)으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병진이 형 덕분"이라며 입을 모아 말한다.<br><br><strong>젊은 팀에 중심 잡았다... 정병진이 만든 '베테랑 효과'</strong><br><br>두 차례의 남자 국가대표, 두 차례의 믹스더블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정병진. 하지만 지난 2월을 끝으로 서울시청과의 계약이 만료된 정병진은 춘천 유봉여고의 코치로 부임하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가 싶었다. 유봉여고를 이끈 정병진 코치는 팀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도 훌륭한 면모를 보였다.<br><br>하지만 젊은 나이에 원치 않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던 만큼 복귀를 위한 포석을 쌓으려 했던 정병진. 지난 7월 열렸던 믹스더블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민지(경기도청)과 함께 팀을 이뤄, 선수 생활 공백을 딛고 4강까지 오르는 높은 성적을 올렸다. 정병진은 당시 "선수 생활을 쉬게 되면서 오히려 좋은 선수와 팀을 맺게 된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말했었다.<br><br>믹스더블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영입 선수 1순위'로 거론되던 정병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에 나갔던 의성군청 남자 팀에서 선수 공백이 발생한 것. 김은빈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 종료 이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었다.<br><br>창단 이래 3년 동안 젊은 선수들로만 팀이 구성되었던 의성군청은 베테랑의 공백으로 인해 관록이 높은 선수가 투구하는 것이 좋은 중요한 샷, 그리고 전략 수립에서의 아쉬움을 늘 단점으로 안고 있었다. 그렇게 본인이 코치를 맡던 학교에서 후임 지도자를 선발한 이후인 지난 10월 의성군청 남자 컬링팀에 합류한 정병진. '윈-윈 전략'이었다.<br><br>'정병진 효과'는 한 달 남짓만에 바로 나왔다. 의성군청은 지난 11월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서울시청을 결승에서 돌려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역시 회장배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 의성군청 남녀 컬링팀이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거두는 최고의 성과를 품에 안았다.<br><br>11월 18일 개막한 2025-2026 KB금융그룹 컬링 슈퍼리그에서도 의성군청의 '정병진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여섯 경기를 치른 의성군청의 성적은 4승 2패(승점 12점). '베테랑 팀'으로 꼽히는 강원도청보다도 1승이 많다. 특히 팀의 '홍보팀장' 표정민의 활약이 SNS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면서, 의성군청 남자 팀은 올해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br><br>이동건 감독도 '정병진 효과'를 칭찬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문제가 경기 운영에서의 노련함이 부족하고, 그리고 팀원들이 믿고 갈 수 있는 분위기의 부재였다. 하지만 (정)병진이가 나이도 많고, 경기 운영 감각이 좋으니 팀 분위기가 올라온 것이 느껴진다"라며, "병진이가 팀을 끌고 가니 심리적으로 편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 같다. 그래서 팀 전체의 경기력도 쭉 올라오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라고 칭찬했다.<br><br><strong>"병진이 형 때문에 설레", "동생들이 잘 따라준 덕분"</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20/0002499000_002_20251220135108540.jpg" alt="" /></span></td></tr><tr><td><b>▲ </b>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에서 의성군청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병진 스킵(왼쪽 두 번째)의 말을 경청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선수들의 정병진 스킵을 향한 지지 역시 절대적이다. 오랫동안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온 '모범생 선수'인데다, 국가대표 경력 역시 많으니 중요한 상황에서 덜 긴장하고 편안하게 전략을 세운다.<br><br>표정민은 "병진이 형이 서울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 보니까 말투가 부드럽다"며, "병진이 형이랑 이야기하다가 자주 설렌다"고 웃기도 했을 정도.<br><br>표정민의 말을 들은 정병진 스킵의 반응은 어떨까. "동생들이 잘 따라줘서, 동생들이 해주는 만큼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생들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정병진은 "좋은 팀원과 이동건 선생님이 함께 해서 인생의 다른 분기점이 되었다. 하루하루 즐겁고 재밌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br><br>'이적생' 신분이지만 새 팀에서 지도자, 그리고 후배들의 지지를 받는 베테랑으로 거듭난 정병진. 정병진은 "선수 생활을 쉬는 동안 지도자를 겪어 보니 중요한 상황에서 지도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더욱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는 만큼, 이번 컬링 슈퍼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웃었다.<br> 관련자료 이전 안세영, 야마구치와 하루 만의 리턴 매치 완승…왕중왕전 결승행 12-20 다음 '57세' 채시라, 세월 비껴간 우아함…예술적인 옆태에 리즈경신 1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