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변수, 미끄러운 코트도 못 막았다...안세영, 흔들림 끝에 또 '조별리그 지배' 작성일 12-20 4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0/0005449913_001_20251220014111011.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br><br>[OSEN=정승우 기자] 흔들림은 있었지만, 결과는 또 같았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은 조별리그 내내 변수를 마주했고, 한때는 코트 위에서 미끄러지며 주춤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남은 장면은 '압도'였다. 세계 최고라는 사실은 다시 한 번 결과로 증명됐다.<br><br>안세영은 19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일본)를 세트 스코어 2-1(14-21/21-5/21-14)로 꺾었다. 조별리그 3전 전승. A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br><br>출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7일 열린 1차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안세영은 2-1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중 코트에 미끄러지며 흐름이 끊기는 장면도 나왔다. 2세트를 8-21로 크게 내주는 등 흔들림이 분명했다. 바람의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최고 난도의 대회답게, 작은 변수 하나가 곧바로 경기 양상에 영향을 미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0/0005449913_002_20251220014111061.jpg" alt="" /><em class="img_desc"> [OSEN=진천, 이대선 기자]</em></span>안세영은 곧 균형을 되찾았다. 3세트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6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장악했고, 2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불안 요소를 단숨에 지워낸 장면이었다.<br><br>다음 날은 달랐다. 18일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와의 2차전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예리한 공격과 안정적인 랠리로 21-9, 21-6 완승을 거뒀다. 미끄러짐도, 주저함도 없었다. 몸과 리듬이 완전히 올라왔다는 신호였다. 이 승리로 토너먼트 진출은 일찌감치 확정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0/0005449913_003_20251220014111197.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마지막 시험대는 '숙적' 야마구치였다. 1세트를 14-21로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에서 21-5라는 극단적인 스코어로 판을 뒤집었다. 수비에서 버텨내고, 공격에서 마침표를 찍는 안세영 특유의 경기 운영이 살아났다. 3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21-14로 승부를 끝냈다.<br><br>조별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안세영은 완벽하지 않았다. 미끄러운 코트, 순간적인 실책, 세트 헌납까지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의 주도권은 결국 그의 손으로 돌아왔다.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풀세트로 치렀음에도, 마지막에는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br><br>안세영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이미 10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투어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유럽, 일본, 중국, 호주까지 투어 무대를 장악했다. 남은 과제는 단 하나,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0/0005449913_004_20251220014111246.jpg" alt="" /><em class="img_desc">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em></span>이 대회에서 안세영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2022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후 두 시즌은 4강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번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회복력과 완성도는 분명 이전과 다르다. 주춤해도 무너지지 않았고, 흔들려도 다시 압도했다.<br><br>세계 최고는 실수하지 않는 선수가 아니다. 실수한 뒤에도 결국 이기는 선수다. 안세영은 다시 한 번 그 공식을 증명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이제 남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출 시간이다. /reccos23@osen.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우빈♥신민아, 오늘(20일) 결혼…사회 이광수·축가 도경수는 불발 12-20 다음 [스포츠 단신]배드민턴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월드투어 4강 外 1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