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인간이고 싶다” 윤석화가 남긴 말들 작성일 12-19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frEoE2u5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a26817bbb3c5dd5d7f6059758a91f12282e5581b8064eecb87dd1ab6e8ead27" dmcf-pid="b6OrNr4q1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세대 연극 스타’인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75110497hevt.jpg" data-org-width="1280" dmcf-mid="7if9U9SrG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75110497hev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세대 연극 스타’인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연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bc18a656f64fad13c145742a83947b6547727ebcb233196f231a2c9eea88858" dmcf-pid="KPImjm8B1u"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는 평생 배우는 사람“이라며 무대에서 일생을 헌신한 ‘천생 스타’ 윤석화는 고인의 가치관을 볼 수 있는 주옥같은 말들을 남겼다.</p> <p contents-hash="3af3cfc6819a4984612504b64e13aa1d197245560ba2e1f78f933e112a44f73a" dmcf-pid="9QCsAs6bHU" dmcf-ptype="general">19일 연극계와 유족에 따르면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p> <div contents-hash="4bc2426c42ffb4ae5dacd36ded0ae377731f5cdcf1841a6c04ecab8e4f7c1a4e" dmcf-pid="2xhOcOPK1p" dmcf-ptype="general"> “하루를 살아도 윤석화답게 살다 죽겠다” </div> <p contents-hash="1d6a9e609d9a1cf79f1f3c3a0e10689b9edc4d80c7db9db1c4fd68875eac6aa1" dmcf-pid="VMlIkIQ9t0" dmcf-ptype="general">팬데믹의 여파가 남아있던 때였다. 2022년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햄릿’ 공연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고인은 현지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서울로 급히 날아와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은 뒤 고인은 투병 을 시작했다.</p> <p contents-hash="21c74976786b78783278c641451133d15ae5eb7475fa726af6b6a31a174fe2e5" dmcf-pid="fRSCECx253" dmcf-ptype="general">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 2023년 8월 윤석화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p> <p contents-hash="397a5cdee99f600bf0537a486ff7768930898c6e338c41a147b397daff2eaaa4" dmcf-pid="4evhDhMV5F" dmcf-ptype="general">중환자실에서 나와 의식을 찾은 윤석화는 암 투병 중인 여느 환자들과는 다른 길을 갔다. 항암 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주치의에게 “이렇게 병원에서 삶을 연명하는 것은 나답지 않다. 하루를 살아도 괜찮으니 윤석화답게 살다 윤석화답게 죽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p> <p contents-hash="179e868b78d12852d694ee8041444b23efb2048a72c227122aa1ea5319815b9d" dmcf-pid="8dTlwlRfYt" dmcf-ptype="general">당시 그는 “무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다시금 전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7f8f9a4dac1e885bbe68daa2a206106d2a15d89dee575b1c893906c92a49038" dmcf-pid="6JySrSe4t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15년 6월 17일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임영웅 연출인생 60주년 헌정 1인극 ‘먼 그대’ 프레스 리허설에서 열연을 펼치는 윤석화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75110813sroo.jpg" data-org-width="1280" dmcf-mid="zPnd8dFYZ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75110813sro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15년 6월 17일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임영웅 연출인생 60주년 헌정 1인극 ‘먼 그대’ 프레스 리허설에서 열연을 펼치는 윤석화 [연합]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803cbb124c1eb6f6f962abbdde275fe1c6dfd4aa578c9d8e775171043e509ca" dmcf-pid="PiWvmvd855" dmcf-ptype="general"> “웬만한 암도 아니고 뇌종양이라니, 솔직히 웃음이 나왔어요.” </div> <p contents-hash="4e80620841726da9cc3054b570b001c5538dad580bca114b0b83843c6436a5f4" dmcf-pid="Q3ie4etWGZ" dmcf-ptype="general">병원을 떠난 윤석화는 2023년 10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기가 막혔다. 웬만한 암도 아니고 뇌종양이라니 솔직히 웃음이 나왔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p> <p contents-hash="f5dcba267cc2c006fe430b451a295299766fbcee099f325c49feb26bcef101e6" dmcf-pid="x0nd8dFY1X" dmcf-ptype="general">항암을 포기하고 자연치유를 선택한 것은 치료 과정에서 하게 된 많은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방사선 표적 치료를 했는데, 몸무게가 36㎏까지 빠졌다”며 “병원에 있으면 새벽 5, 6시에 간호사들이 주사를 놓는다. 얼마나 아픈지 괴성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2839e5f3aace40478193e6ffba11d4aab154bc5b2e282ccafc7d1daa4d63e70" dmcf-pid="yN5HlHgRGH" dmcf-ptype="general">“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매일 아침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사나, 이건 삶이 아니었어요. 일주일을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어요.”</p> <p contents-hash="5e16547fb571c3cac8e9a5a63b84964365db02a8faf7dce9b027535733a7aab3" dmcf-pid="Wj1XSXaeHG" dmcf-ptype="general">그해 11월 19일 윤석화의 간증 영상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에덴교회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앞니가 다 빠진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고인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뇌종양 수술을 하면서 마취 호스에 버티지 못해 앞니 네 개가 빠져버렸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ff29eb6349b6b0aa475b53e4ca39727591a59364dcb17555b21ae8d05ecc745" dmcf-pid="YAtZvZNdHY" dmcf-ptype="general">그는 “50년 넘게 연극만 하고 살았는데, 뜻하지 않게 뇌종양에 걸려 1년 전 수술을 받고 투병하고 있다”며 “20시간 넘는 수술을 마치고 깨어났을 때는 누가 손을 잡아줘도 설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p> <p contents-hash="336cbb76debfd35e9b540cfbf19521ee9acb0f1abe797167339a2fe3b5b1276c" dmcf-pid="GcF5T5jJ5W" dmcf-ptype="general">그러다 혼자 설 수 있게 되고, 화장실도 혼자 가게 된 것이 투병 중인 그에겐 신기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는 “저를 치유해 준 건 믿음의 딸”이라며 “그 믿음의 딸과 항상 함께 기도한다. 기도를 통해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5946f7ce82203c90e4bfaa7a85547f0ee10cdfc2ffe9623bfb948cfb95ead5c" dmcf-pid="Hk31y1AiY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세대 연극 스타’인 배우 윤석화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75111109cxji.jpg" data-org-width="1280" dmcf-mid="qtdMVM5Tt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75111109cxj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세대 연극 스타’인 배우 윤석화 [연합]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d8e888db91f6754c66c2926d987a2cd4367e7b40ef037bb25d44e5fb868c458" dmcf-pid="XE0tWtcnGT" dmcf-ptype="general">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인간이고 싶다” </div> <p contents-hash="2c64254b910ac626f1169d7934ab7ada39df58e821608a132fd913f9149b4354" dmcf-pid="ZDpFYFkLHv" dmcf-ptype="general">투병 생활을 하던 중 무대에 깜짝 등장한 날이 있었다. 2023년 손숙의 연기 인생을 기렸던 작품인 ‘토카타’에서다. 당시 고인은 휠체어를 타고 우정 출연, 관객들의 눈에 아름다운 명장면을 새겨줬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였다. 배우로서 가지는 가치관은 연극계에선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2014년 KBS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선 이렇게 말했다.</p> <p contents-hash="74e824cf5f24e3fdeccf82cc1fa42942709651b9a2abee40c93960b1ef02bf01" dmcf-pid="5wU3G3EoXS" dmcf-ptype="general">”‘배우’는 평생 배우는 사람이라서 ‘배우’인가 보다, 저는 이제 제 식으로 배우를 그렇게 표현해요. 만약에 누군가라도 혹은 제가 이 다음에 이제 다른 세상으로 갈 때에 ‘아 내가 이만하면 참 잘 살아낸 것 같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 저는 다 무대라는 이상의 땅 허구의 땅이지만, 그 무대에서 다른 세상 다른 것들을 표현해내면서 제가 다 배운 거 같아요.“</p> <p contents-hash="cd42d050c5cce3b091dcee5f34985b7e384f83afb0f9697185a9b0e84d63807f" dmcf-pid="1ru0H0Dg5l" dmcf-ptype="general">그가 바라는 배우는 오늘을 뜨겁게 살아내는 사람이었다. 고인은 KBS ‘문화가산책’에 출연해 “그 시대를 정말 치열하게 살아냈던, 하나의 그 시대에 살다 간 인간처럼 보여지는 그런 배우였으면 좋겠다”며 “정말 제가 바라는 것은 제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은 그 인간을 묵묵하게 해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현정 PD '뉴스쇼' 1월 하차…후임은 박성태 전 JTBC 앵커 12-19 다음 로이킴, 곽튜브 유튜브 구독취소하나 “오늘부터 안 볼 것”(전현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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