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던 ‘영원한 아그네스’, 별이 되다 작성일 12-19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뇌종양 투병 끝 19일 별세<br>‘신의 아그네스’로 소극장 신화<br>삭발 투혼·휠체어 무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B4PgTJ6Z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8a49aae1d1797f58cb6544feed95648db1f8624fb32676c71359cffb769be4f" dmcf-pid="8b8QayiPH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윤석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03506563wzne.jpg" data-org-width="593" dmcf-mid="27ZtKg715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03506563wzn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윤석화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8a16fbbdee8f86bea696f01115a7bf1d4fe3b6be5faac9b61079a2bca82a765" dmcf-pid="6ijkSzOcXE"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나는 배우입니다. 무대 위에서 일상의 모든 옷을 벗고…. 혹독한 겨울을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이 온몸을 내어주는 나무를 꿈꾸고 싶습니다.” (2021년 연극 ‘자화상’ 대사 중)</p> <p contents-hash="cd81830cd23560b795353a1325f3109c1e49d17e74cec617e309aebe9ed31b77" dmcf-pid="PnAEvqIktk" dmcf-ptype="general">무대 위에서 빛났던 ‘영원한 아그네스’가 무대에서 생을 다했다. 한국 연극계의 1세대 스타 배우인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p> <p contents-hash="11059dd836e93097ccb62d55d4fcd17935c8873b4b5ba7e690ec101bd4d8c54e" dmcf-pid="QLcDTBCEtc" dmcf-ptype="general">19일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p> <div contents-hash="a3242d6095b1c1800d197c6be7cacc43faaa50ce0d436a8e66e13c7974e73ff4" dmcf-pid="xokwybhDXA" dmcf-ptype="general"> 20대 ‘아그네스’ 신드롬... 불황의 연극계 구원 </div> <p contents-hash="b19a949bc275221c9476e808fcd26dded26e985e0d5368469cb599a2c371cc7c" dmcf-pid="yt7Bxr4qXj" dmcf-ptype="general">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민중극단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끌었다.</p> <p contents-hash="5e5d2e7d8fbf68c6fa1df77c1c3232887671c6eaa6b84fc62951b00d9648dc9a" dmcf-pid="WFzbMm8BtN" dmcf-ptype="general">그가 연극계의 대체 불가한 스타로 떠오른 것은 1982년 실험극장에서 초연된 ‘신의 아그네스’를 통해서였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유학 중이던 윤석화는 이 작품의 번역을 직접 맡았고 주인공 ‘아그네스’ 역으로 무대에 섰다. 20대의 윤석화가 뿜어내는 순수하고도 광기 어린 연기에 객석은 열광했고, 공연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c455f7247e4a93d7125fe2121eacc7420bbfcd4e08d8cfc875f7bf627229b53" dmcf-pid="Y3qKRs6b1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뉴시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03506810ikme.jpg" data-org-width="1280" dmcf-mid="VLIl16GhG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03506810ikm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뉴시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5800a6a8e6c72cf6605b9f68cb78947b97f404a26b774774c1b63b71552fbc0" dmcf-pid="G0B9eOPK1g" dmcf-ptype="general">당시 불황에 허덕이던 연극계는 단일 공연 관객 6만 5000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 작품 덕분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83년 제1회 여성동아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연극계 신데렐라’가 됐다.</p> <p contents-hash="1f9619a443fea62d7a902489745577c06ae171cfa460f2f3762777d964925576" dmcf-pid="Hpb2dIQ9Zo" dmcf-ptype="general">이후 1992년 산울림극장에서 초연한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비롯해 ‘덕혜옹주’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효시인 ‘명성황후’의 초대 황후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뽐냈고, ‘사의 찬미’, ‘마스터 클래스’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p> <div contents-hash="416e48f50207f8c7099eed3db3a56844a2a3cf24e4ecbf2399ae0aac2f905b15" dmcf-pid="XUKVJCx2tL" dmcf-ptype="general"> “12시에 만나요~” CM송 요정에서 문화 기획자까지 </div> <p contents-hash="f63c2b49703dc2b0669c1b444e0323f685ebfdeb007bc4c06c1dff369a7abd69" dmcf-pid="Zxngs3Eotn" dmcf-ptype="general">윤석화의 활동 반경은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데뷔 전, 그는 대중에게 친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 전 국민이 아는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라는 CM송과 “하늘에서 별을 따다~”로 유명한 오란씨 광고 노래가 바로 그의 목소리였다. 직접 출연한 커피 광고에서는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당대 최고의 CF 스타로도 활약했다. 스크린에서도 ‘레테의 연가’(1987), ‘봄눈’(2011)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열정의 아이콘이었다.</p> <p contents-hash="701f75b437467f6080c5da891c531f4320c8d305822ed99a6fde092c4306b6fe" dmcf-pid="5MLaO0DgYi" dmcf-ptype="general">자신의 이름을 딴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애니메이션 ‘홍길동’ 등을 제작했고, 1999년에는 정통 공연예술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2013년까지 발행인을 맡으며 예술계의 담론을 이끌었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는 대학로의 상징적인 공간인 ‘설치극장 정미소’를 직접 운영하며 후배 예술가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0f790e311982a1e4776b32d9fe9ba39de2192ead2f5e6601062fed9ccff0458" dmcf-pid="1RoNIpwat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뉴시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03507114liqw.jpg" data-org-width="1280" dmcf-mid="fsaAhumjG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ned/20251219103507114liq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뉴시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6c99bb0941915b3d2fdd0ece4e851f5dff61da4dba2b9e59a7ebd750d774d89" dmcf-pid="tegjCUrNHd" dmcf-ptype="general"> 입양 문화 바꾼 ‘엄마 윤석화’, 그리고 시련 </div> <p contents-hash="aacabdb940117857542a87bcc0ea0a19b8983e945521580e1d2064bbfeb77a11" dmcf-pid="FdaAhumj1e" dmcf-ptype="general">고인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입양 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린 선구자였다. 2003년과 2007년 가슴으로 낳은 아들과 딸을 공개 입양하며 국내 입양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p> <p contents-hash="7f6be41208f1b3819bdb02ec2c89f29c51d3b20a08ac09d57c86b7ba4717b2f3" dmcf-pid="3JNcl7sAZR" dmcf-ptype="general">하지만 삶에 굴곡도 있었다. 2007년 학력 위조 파문과 2013년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논란 등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활동을 중단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본업인 연기로 돌아와 관객 앞에 서며 속죄와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p> <p contents-hash="35769c8b5091adbb44e569851b66f619b91d376887ade7ea072f76eb0bd972f9" dmcf-pid="0ijkSzOcZM" dmcf-ptype="general">병마가 찾아온 것은 2022년이었다. 그해 7월 연극 ‘햄릿’을 마친 직후인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힘겨운 투병 생활 중에도 그는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공연장에 가서 3시간 넘는 공연을 본다. 그래야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3년 연극 ‘토카타’에 휠체어를 타고 우정 출연했던 짧은 순간이, 관객들이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p> <p contents-hash="af7dc4ef2882ebbaebb0039e675cf6bb03b28bbd25aad12a2988453bea26860d" dmcf-pid="pnAEvqIk1x" dmcf-ptype="general">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와 아들,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알디원, 'EUPHORIA' 콘셉트 베일 벗었다…글로벌 관심 집중! 12-19 다음 전소미, 할리우드서 주연 데뷔한다…영화 '퍼펙트 걸' 크랭크업 12-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