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도 첫 연구 제안 9번 퇴짜맞아 … 그때 실패가 소중한 자산 돼" 작성일 12-18 3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모더나의 아버지' 로버트 랭어 MIT 석좌교수<br>바이오계의 에디슨으로 불려<br>모더나 등 40여개 딥테크 창업<br>철저한 분업이 성공확률 높여<br>과학자는 연구실서 기술 개발<br>전문 경영인에 사업화 맡겨야<br>투자 손실에 대한 세금공제 등<br>정부도 파격적인 지원 나서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vYT1pwal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ad806bd8baea2744f182b4b230e3f09a1421ab48a21a7fafbe466900cf95efb" dmcf-pid="pTGytUrNT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mk/20251218175712972rjux.jpg" data-org-width="1000" dmcf-mid="3531z9Srl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mk/20251218175712972rjux.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30e3a85b645c2e150b9e068200bf9c1c7ea82236dbe1d4e9ce281657c7b9244d" dmcf-pid="UyHWFumjWi" dmcf-ptype="general">'모더나의 아버지' '딥테크 창업의 대부' '바이오의 에디슨(특허왕)'.</p> <p contents-hash="a2c8167c618b71ac2ae9947c0fdc3a6f2b803c762ac58384a532b81fc060e667" dmcf-pid="uWXY37sACJ" dmcf-ptype="general">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 석좌교수(77)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전 세계 과학·공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논문 피인용 회수만 45만회, 공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학자다. 1600편 이상의 논문을 집필했고, 전 세계적으로 1500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p> <p contents-hash="f7efc78d595e2e9cb7532350c1784dc9a915783abc073e8815027308b302d2a2" dmcf-pid="7dLJAwfzSd" dmcf-ptype="general">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최초로 만든 모더나를 포함해 40개가 넘는 회사를 창업했고, 기술을 이전해준 기업은 400여 곳에 달한다. 이렇게 일군 자산은 12억달러(약 1조8000억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p> <p contents-hash="390cfd23357ee0c8ce657b1b00c5d635090aee18854d1b9d2369997d08ea5b41" dmcf-pid="zJoicr4qSe"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런 거장의 발걸음도 '실패'에서 시작됐다. 그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1970년대 처음으로 상업화에 도전하던 일화를 들려줬다. 랭어 교수는 "우리가 실험실에서 한 연구로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내 도전의 시작"이라며 "내가 실험실에서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의약품이 실제로 사람들을 돕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가 세상에 처음 고분자를 이용해 약물을 체내에 전달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놨을 때 학계는 냉담을 넘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야심 차게 작성한 초기 연구 제안서 9건은 모두 거절당했다. </p> <p contents-hash="ab7b8836d07e624cd40c69e030b6e53c0545b2e742b95e850d95112051845238" dmcf-pid="qignkm8BSR" dmcf-ptype="general">하지만 랭어 교수는 "그때의 처절한 실패가 지금의 회복 탄력성을 만들었다. 그때의 실패가 나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6e32136331b2a7f5d1b5b40360339417ca6bd8188ebb1b29d35eac682789dceb" dmcf-pid="BnaLEs6bCM" dmcf-ptype="general">아직은 실패를 축하해주는 문화가 한국에 안착돼 있지 않다는 말에 그는 "한국에도 분명히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나중에는 성과를 이룬 이들이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런 사례가 계속 생길 것"이라며 "이들이 더 많이 조명받고 사회적으로 축하를 받는다면 젊은이들이 격려를 받아 더 많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p> <p contents-hash="b4f008194e449a39b55fff8e1d6e5cfeb288d9261996c8e822d6b96171bfb449" dmcf-pid="bLNoDOPKSx" dmcf-ptype="general">40여 개 기업을 창업하면서 탄탄대로만 걸을 수는 없는 법, 그는 수없는 실패를 겪고 또 목격했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486b3f5369df7b09f041605fb1b5719f82b94812157ccacb95e869c2b86cce52" dmcf-pid="KojgwIQ9TQ" dmcf-ptype="general">랭어 교수는"창업 과정에서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실패의 주된 원인이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훌륭하지 않은 경영자'를 뒀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랭어 교수는 창업을 주도하지만 실제 경영을 맡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기술을 개발한 교수나 연구자가 직접 기업의 경영권을 갖는 한국형 창업 모델과는 다른 구조다. 과학자는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사업화는 훈련된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는 철저한 분업이 '랭어식 창업 성공 방정식'의 핵심이다. 실제로 랭어 교수의 최대 히트작인 '모더나' 성공 배경에는 랭어 교수의 mRNA 전달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유치해낸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의 역량이 결정적이었다.</p> <p contents-hash="98e87bb80a7e14a629e2a82e9488ad5f17c87eb3940314c81365205d732ec764" dmcf-pid="9gAarCx2yP" dmcf-ptype="general">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발굴해온 그만의 안목을 묻자 그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며 "좋은 질문이란 세상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질문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그것들은 절대 점진적인(Incremental) 수준의 질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5bf7b02a8fe432acdcad513ca9e7a69bc1a75837d87c734642c90a827d89c958" dmcf-pid="2acNmhMVC6" dmcf-ptype="general">그의 눈을 통과한 '아이템'은 그가 구축한 네 가지의 검증 과정을 한번 더 거친다. 랭어 교수는 "나의 창업 기준은 명확하다"며 "동일한 원리로 다양한 질환에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고 사이언스, 네이처 등 '톱 저널'에 게재돼 검증을 받아야 하며 강력한 '특허'로 진입 장벽을 쌓고, 최소한 '동물 실험' 단계에서 효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p> <p contents-hash="c69ae0955596a5fe60c6cdc42ed5ec45252e966083e74e7bcdbe20af6ad7ecc0" dmcf-pid="VNkjslRfW8" dmcf-ptype="general">랭어 교수는 한국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진심이라면 단순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을 넘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 <p contents-hash="29ca26b6e986b28cb152567489784b52b25278e42c812f39eac2032f623f1aee" dmcf-pid="fcwkCTJ6h4" dmcf-ptype="general">그가 꼽은 핵심은 '세제 혜택'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양도소득세 인센티브가 민간 자본을 벤처로 유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투자 손실에 대한 세금 공제 등 과감한 세제 지원을 통해 민간의 돈이 딥테크로 흐르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고 제언했다. </p> <p contents-hash="31d0e418aaae2a046e9e8fd9fcc9a32f21529c47b08bdeb6153411ed9fe246d2" dmcf-pid="4krEhyiPTf" dmcf-ptype="general">[이새봄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메모리칩 '불안한 호황' … 가격 급등으로 PC·폰 수요감소 예고 12-18 다음 [단독 인터뷰] “한국, 실패를 축하하고 재기에 박수 보내시길...” 창업의 神이 보내온 편지 1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