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에 간호사와 AED … 체육시설도 '안전 경쟁' 작성일 12-18 17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체육공단 안전시설 인증 효과<br>소규모 체육시설 사고 줄고<br>이용객 5.9%, 매출 4.6% 증가<br>용인대더함태권도장 주목<br>최초 간호사 상주 시스템에<br>시설물은 '아이 눈높이' 맞춰<br>서린5태권도장 첨단 시스템<br>부상 발생 시 병원 즉시 연결</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2/18/0005608538_001_20251218180424661.jpg" alt="" /><em class="img_desc">용인대더함태권도장 경태은 관장(오른쪽)과 이지은 메디컬 매니저가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며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 방법과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용인대더함태권도장</em></span><br><br>"최근 어린이 스포츠 시설에서 발생한 여러 사고를 보며 가장 안전해야 할 곳에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간호사를 상주시키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비치하는 등 안전 대응 체계를 만들었고, 위험 요인을 꾸준하게 찾아내고 있다."<br><br>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진행하는 2025년 안전안심 체육시설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용인대더함태권도장의 경태은 관장은 "안전한 환경은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관심이 쌓여 큰 안전이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없애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br><br>최근 태권도장 등 어린이 체육시설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최첨단 시설이나 유명한 강사진보다 '안전'이 선택을 위한 핵심 지표가 됐다.<br><br>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만6409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500㎡ 미만 소규모 체육시설에서 발생한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전 사각지대라는 우려가 크다. 이런 곳이 전국에 4만5570곳이나 된다. 숫자로만 따지면 전체 체육시설의 57%가 넘는다.<br><br>이에 따라 체육공단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체육시설 특화 안전 미션'을 개발해 안전안심 체육시설 인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br><br>인증 과정은 까다롭다. 필수·통학버스·공통·업종 특화·안전관리 특화 등 5개 분야 최대 37개 항목의 안전 체크리스트를 수행한 합산 포인트로 9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2/18/0005608538_002_20251218180424695.jpg" alt="" /><em class="img_desc">더함태권도장의 안전 피드백.</em></span><br><br>최근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며 '안전안심' 현판을 받은 시설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7개소에 이어 올해는 148개소가 95점 이상을 기록해 안전시설 인증패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분석 결과 안전안심 체육시설 인증 후 시설 이용자 수는 5.9%, 매출액은 4.6%, 시설관리 투자율은 12.6% 올랐다. 안전관리가 이용자 만족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경제 효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br><br>안전안심 인증 대상을 차지한 용인대더함태권도장의 핵심은 업계 최초로 외과병동·환자안전전담관리자 경력의 대학병원 출신 간호사를 상주시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응급체계를 완비했다. 경 관장은 "아이들의 안전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시스템과 매뉴얼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br><br>이지은 용인대더함태권도장 메디컬 매니저는 "안전매트, AED, 매뉴얼 구축, 간호인력 상주 등 안전 강화 조치를 위해 초기 비용이 20% 추가 투입됐다"며 "사고로 인한 비용과 신뢰 손실은 초기 투자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만큼 장기적인 신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br><br>용인대더함태권도장의 모든 시설은 철저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콘센트에는 전량 안전커버를 씌우고, 대리석 모서리에는 완충보호대를 둘렀다. 유아용 커버와 세면대엔 수도꼭지 연장 도구·발판을 비치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도장 내 '안전 피드백함'과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학부모를 '현장 안전 모니터링 요원'으로 참여시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2/18/0005608538_003_20251218180424725.jpg" alt="" /><em class="img_desc">서린5태권도장의 부모를 위한 실시간 수업 화면.</em></span><br><br>대구 서린5태권도장의 첨단 기술과 전문 의료 협력을 결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도 주목받았다. 수업 종료 시간에 맞춰 도장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는 모션 센서를 설치했다. 의료기관과의 협력(MOU) 또한 주목받았다. 부상자 발생 시 협력 병원 원장과 즉시 연결되는 영상통화 핫라인을 구축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병원 사전 접수부터 상급 병원 소견서 발행까지 도장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은 학부모들에게 호평받고 있다.<br><br>이 밖에도 낙상 방지를 위한 30㎝ 두께의 선수 전용 매트와 고난도 훈련을 위한 스턴트 와이어 장비를 도입해 안전과 훈련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석영준 관장은 "사고는 사소한 방심에서 자주 일어난다. 특히 안전한 환경은 도장 분위기와 아이들의 수업 태도까지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사실을 확인해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r><br>[조효성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안세영 승률 94.2%…단일 시즌 역대 최고 신기록 12-18 다음 김은지 '女바둑 5관왕' 1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