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잘 이별하는 법에 대하여 [김예랑의 무비라운드업] 작성일 12-18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82년생 김지영' 감독 신작 '만약에 우리'<br>중국 '먼 훗날 우리' 리메이크 <br>구교환 "좋은 리메이크 됐으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hXWHtcnl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a11042541f62ea3c4d6b4f313d8d43f44905532e4865c164d30cbace92ec87d" dmcf-pid="y4JMdou5v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3588ddbf.jpg" data-org-width="1200" dmcf-mid="0TZOZ3Eoh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3588ddb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93361fc0d954864d63ce019d8c8d4f3b74e5045c5fb93915b2d40fb0e60dd17" dmcf-pid="W8iRJg71hV" dmcf-ptype="general"><br>장편 데뷔작 '82년생 김지영'(2019)으로 367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계에 강렬한 첫발을 내디딘 김도영 감독이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로 돌아왔다. 일상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해 인물의 감정을 확장하는 데 강점을 보여온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사랑과 이별, 그리고 시간이 남긴 흔적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다.</p> <p contents-hash="b54b98096e81f8b4be77ec61cd2c6694c7982515bf043a0183f5855157679573" dmcf-pid="Y6neiaztC2" dmcf-ptype="general">영화 '만약에 우리'는 고향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나란히 앉게 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가, 현실의 벽 앞에서 각자의 길을 선택한 뒤 10년 만에 다시 재회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한때 뜨겁게 사랑했지만 끝내 함께하지 못한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다시 마주하며,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감정과 기억을 되짚는다. 영화는 이별 이후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잔상과, 누구에게나 남아 있는 '만약에'라는 질문을 조용히 꺼내 보인다.</p> <p contents-hash="3e4f4f678995ca1ad24254e551bcf50271281430c9203440324b581a018a3fee" dmcf-pid="GPLdnNqFW9" dmcf-ptype="general">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도영 감독은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원작인 '먼 훗날 우리'를 보며 이 이야기는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이 가진 흑백이라는 장치는 반드시 가져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 과거를 돌아보는 구조인 만큼, 현재와 과거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로 언제,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구조적인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47fb4374192ce44edff1a074ce99c787b425b32541ce78f6dd1dffff4077e6a" dmcf-pid="HVeQRnpXS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5018ikqe.jpg" data-org-width="1200" dmcf-mid="p6RBRnpXh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5018ikq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뉴스1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97d1a59d778edcbf2a4865705cef1cb8c165ad8ebde971fd12e8266be105919" dmcf-pid="XfdxeLUZTb" dmcf-ptype="general"><br>'만약에 우리'는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김 감독은 한국적인 정서와 현실을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그는 "정원이라는 인물이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쫓는 과정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지치게 만든다. 그런 시기에 만나 사랑했던 연인들의 이야기라면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충분히 공감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밝혔다. 러닝타임이 3시간에 가까운 대작임에도 김 감독은 "두 사람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p> <p contents-hash="9ac0edf1c23691135f4b333c1b44dfc9a5dce86b30da58e2f7ca26615a35c3a5" dmcf-pid="Z4JMdou5TB" dmcf-ptype="general">특히 이 영화는 2000년대 Y2K 감성을 구현한 프로덕션, 싸이월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부터 임현정, 팀의 히트곡과 오왠, 적재의 신곡이 어우러진 OST까지 더해지며 세대의 기억을 자극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흑백과 컬러의 대비는 사랑의 시간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p> <p contents-hash="49e92010208b252cd9cf7723c70032718f0e1892d5e2a58e66704d48b2cd9def" dmcf-pid="58iRJg71yq" dmcf-ptype="general">김도영 감독은 두 주연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구교환, 문가영 두 사람 모두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서로에게 열려 있고 상대를 잘 받아들이는 배우들이라 현장이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찍으면서도 계속 감탄했다. 정말 배우 덕을 크게 봤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72193df44bc8506e275370a5c22f8c3d739d0d62e11c5d698e1faaa83edb888" dmcf-pid="16neiaztT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6395jdut.jpg" data-org-width="1200" dmcf-mid="UVqirCx2v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6395jdu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66620a6a5311a86002e160b20d05248a3b5577a34402adc776a4a4f8f766745" dmcf-pid="tPLdnNqFv7" dmcf-ptype="general"><br>은호 역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은호는 자칫하면 나쁜 남자로 보일 수 있는 인물이다. 김 감독은 "구교환이 연기하면 밉지 않게, 이해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 사이에서 싸우고 헤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배우의 존재 자체에서 그런 감정이 묻어나길 바랐는데, 구교환이 그걸 너무 잘 해줬다"고 극찬했다.</p> <p contents-hash="4ccd0dc4635c534b8b38087e01d2cf996261c94d9596082389133d530667e3af" dmcf-pid="FQoJLjB3Wu" dmcf-ptype="general">구교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본격적인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게임 개발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고 삼수 끝에 서울로 올라온 컴퓨터 공학도 은호를 연기했다. 구교환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김도영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배우 출신으로 실제 연기력을 갖추고 있고, 디렉션이 굉장히 섬세하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76e8a6540041f1c7b888d0f98dcff3eba6cc83135dbb271491fabe9d2effedc8" dmcf-pid="3xgioAb0lU" dmcf-ptype="general">그는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프레임 안에서는 문가영 씨와 함께 멜로 장르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이었고, 프레임 밖에서는 김도영 감독과 멜로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연애라는 게 서로의 감정을 100% 확신하는 상태만은 아니지 않나. 감독님이 그런 지점을 정확히 짚어줬다"며 "가영 씨에게만 주신 디렉션, 나에게만 비밀로 주신 디렉션도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0147d5bd68eb091f12e48be0c8dba9af609879d7669511a075795ffebd287f5" dmcf-pid="0MangcKpv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7738ozjs.jpg" data-org-width="1200" dmcf-mid="uNoS37sAT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7738ozj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e849d46d8b27c9253c16a6e4ad44b058f0fc95c1aaee5025de98f07c96a2927" dmcf-pid="pRNLak9UT0" dmcf-ptype="general"><br>구교환은 문가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신뢰를 보였다. 실제로 두 배우는 14살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영화 속에서는 동갑내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확장한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팀을 믿고, 메이크업을 믿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혼자 인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모두를 믿고 갔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2aabd0aee8c53213f6d15cde9755d54cef0e52d75f259759419f6316ee133497" dmcf-pid="UejoNE2uW3" dmcf-ptype="general">문가영은 이번 작품으로 멜로 영화 주연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살이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자취생 정원을 연기하며, 반짝이던 20대 청춘부터 30대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문가영은 작품에 대해 "원작을 너무 좋아했고, 정말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교환 배우와 김도영 감독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p> <p contents-hash="fe2ce6a11cafa82f2ed696b292280ec7c7842f04e6c8bd69312a93275d85c1c6" dmcf-pid="udAgjDV7hF" dmcf-ptype="general">구교환에 대한 존경도 아끼지 않았다. 문가영은 "구교환은 모든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배우"라며 "촬영하면서 '천재 같은 선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배운 걸 나중에 꼭 써먹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900f1acb16d672479a9b05799f6e1e0699d09f88dd8c2dff2a29d07d6d58fef" dmcf-pid="7JcaAwfzv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9076epfo.jpg" data-org-width="1200" dmcf-mid="7ovzxJ3G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4309076epf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뉴스1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24d2e04d9cb3d4f1113fe808421386e1a8817feac294cffc7af65cfed5ceefd" dmcf-pid="z2RPMi0HC1" dmcf-ptype="general"><br>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우리'를 "잘 이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가 사랑했던 20대, 그리고 망쳐버렸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며 "누군가는 은호였고, 누군가는 정원이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가슴이 말랑해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4a2a367a53e9097464818c876b8b7c30a98fd282778c4a3a15e5a4eb5523e949" dmcf-pid="qVeQRnpXC5" dmcf-ptype="general">문가영 역시 "연인이 아니더라도 끝내지 못했던 관계,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인연을 떠올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원작이 워낙 훌륭한 영화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산울림의 '너의 의미'와 아이유의 '너의 의미'를 모두 좋아할 수 있듯, 우리 팀이 표현해낸 이 작품도 또 하나의 좋은 리메이크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p> <p contents-hash="0a4c3d9e8e0f7a9d51f91c150cd2f7c959199eae029e887009bd2ce9519220da" dmcf-pid="BfdxeLUZlZ" dmcf-ptype="general">'만약에 우리'는 오는 31일 개봉한다.</p> <p contents-hash="aab53993bb789dbb76665eb5f03e9bc022230c2f502455039b1f46de83328940" dmcf-pid="b4JMdou5SX" dmcf-ptype="general">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주토피아2’ 귀칼 꺾고 올해 韓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 등극 [왓IS] 12-18 다음 정부 '쿠팡TF' 긴급가동 … 영업정지까지 검토 1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