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경마 대통령' 박태종, 38년 마침표…21일 마지막 기승 작성일 12-18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987년 데뷔 이후 통산 1만6014전 2249승, 한국 경마 최다승 기록</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12/18/0008668599_001_20251218153515477.jpg" alt="" /><em class="img_desc">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em></span><br><br>(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경마의 상징적 존재이자 '경마 대통령'으로 불려 온 박태종 기수가 12월 21일 서울경마장에서의 마지막 기승을 끝으로 38년에 걸친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한다. 박태종 기수의 은퇴는 단순히 한 기수의 은퇴를 넘어 대한민국 경마사 한 시대의 막이 내리는 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br><br>1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박태종 기수는 1987년 4월 1일, 스물두 살 청년의 나이로 처음 경주로에 나섰다. 이후 38년간 현장에서 한국 경마의 역사 그 자체가 됐다.<br><br>통산 1만6014회 출전, 2249승. 한국 경마 역사상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기록이며 38년이라는 세월 동안 쏟아부은 땀과 열정, 그리고 팬들과 함께 나눈 감동의 기록이다.<br><br>박 기수가 '경마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단지 승수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그랑프리와 코리안더비를 포함해 대상경주를 총 48회 석권하고, 최우수 기수를 5회나 수상하는 등 빛나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였다.<br><br>철저한 체력 관리, 흔들림 없는 집중력, 말에 대한 섬세한 이해, 경마에 대해 변치 않는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적을 쌓아 올렸고, 결국 한국 경마 최다승 기수라는 누구도 넘보지 못한 기록을 만들어냈다.<br><br>수천 번의 출전과 수많은 명승부 속에서 박태종이라는 이름은 곧 신뢰와 기량의 상징이 됐으며 그의 존재는 팬들이 경마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다.<br><br>박태종 기수가 처음 안장에 올랐을 때 함께 출발선에 섰던 동료 기수들은 이미 오래전 은퇴했고, 그가 가르치고 격려했던 후배들은 이제 한국 경마를 이끄는 중견 기수가 됐다.<br><br>20대의 패기, 30대의 원숙함, 40대의 노련함을 거쳐 50대가 넘어서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것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일이다. 박태종 기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며, 모든 기수의 영원한 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br><br>박태종 기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의 프로 정신이다.<br><br>승리를 위해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경주 전 철저한 준비와 분석, 경주 후 냉정한 자기 평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한 후배 기수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선배이자 스승이었다.<br><br>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박태종 기수는 38년간 한국 경마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최고의 기량과 프로 정신을 보여준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기록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한국 경마 발전에 헌신한 공로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br><br>박태종 기수의 마지막 기승은 12월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박 기수는 이날 6경주 '미라클삭스'에 기승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8일, 그의 은퇴식, 팬 미팅, 특별전 등을 별도로 개최한다. 관련자료 이전 여자바둑 '김은지 시대' 개막…최정 꺾고 올해 5관왕 위업 12-18 다음 ‘매미킴’ 이례적으로 혼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면 되는 데 도대체 왜” UFC 고석현이 꾸중 들은 사연 1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