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보다 관리 편의가 우선”...연구행정에 대한 연구자의 쓴소리 작성일 12-17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Velei0HJ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60b4b5cfc7635ed8b838204923057531622a69ad0331d29aa91a73fe99417cf" dmcf-pid="VfdSdnpXR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지현 연세대 교수가 17일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에서 '현장 연구자가 경험한 연구지원시스템 및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가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dongascience/20251217184210927nalv.jpg" data-org-width="680" dmcf-mid="9kKAKVTse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dongascience/20251217184210927nal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지현 연세대 교수가 17일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에서 '현장 연구자가 경험한 연구지원시스템 및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가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aeca9d03772daa5f1773b47f636c3a0de0b7e22a8173bbb7dede29a33f009bb" dmcf-pid="f4JvJLUZiZ" dmcf-ptype="general">"철학 자체가 '연구 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할까'가 아니라 '관리를 어떻게 잘할까, 연구비를 써도 문제가 안 생기게 하자'는 식입니다."</p> <p contents-hash="0a097f5d8a6ef1661e7637bf8d25444c6820ce2750701aacf1c0aaec7efe1339" dmcf-pid="48iTiou5nX" dmcf-ptype="general"> 김지현 연세대 교수는 17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에서 연구지원 시스템 개선 방향을 제언했다. 현행 시스템이 연구 성과보다 관리 편의에 맞춰 설계돼 있어 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p> <p contents-hash="434cf61edce6e5db2eee87ba6ad29bdecb40533975050e5ec17398e582d627a9" dmcf-pid="86nyng71iH" dmcf-ptype="general"> 김 교수는 "발표 평가에서는 15분 안에 생각을 다 쏟아내야 하고 평가위원들은 하루에 20개 과제를 본다"며 "결국 PPT를 잘 만들었는지 발표를 잘했는지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과제가 얼마나 좋은 과제인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514a565ed41ce82b4ffa15552db1ee0e750a182e8fba19e7306e49238635361" dmcf-pid="6PLWLaztnG" dmcf-ptype="general"> 연구행정 인력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 김 교수는 "행정지원 인력 대부분이 계약직이라 전문성을 쌓을 수 없고 과제가 끝나도 2년, 3년, 5년 계속 추적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 부담이 전부 과제책임연구자한테 온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p> <p contents-hash="7c652d254a7cc9dd2704126a16b607392de20a2030a4a88df16314534f0558d0" dmcf-pid="PQoYoNqFnY" dmcf-ptype="general"> 김 교수는 개선 방안으로 국가 R&D AI 챗봇 도입,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비중 조정, 해외 평가위원 활용 확대 등을 제안하며 "행정 중심에서 연구 중심으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f8c7fb60f6d0e5eba21e2b4f00a65c5ad1a651ef106670892b7a93448b1a6410" dmcf-pid="QhXPX1AiRW" dmcf-ptype="general">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정부의 R&D 행정 혁신 방향도 제시됐다. 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기조발제에서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7대 추진과제를 제안했다.</p> <p contents-hash="c103593a58b85acabbbcc50ab6a6627752c5387f9cea070f7509d433cea7daab" dmcf-pid="xlZQZtcnRy" dmcf-ptype="general"> 부처마다 연구 서식만 460개가 넘는 상황에서 2026년 역대 최대 R&D 예산 35조5000억원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려면 행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대학·출연연 연구자, 연구행정가, 정부 관계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p> <p contents-hash="37b5d76593c25a6e9d556c11d8a87c7205d7cd61c1df3f909c4d117a2b251b7d" dmcf-pid="y8iTiou5LT" dmcf-ptype="general"> 윤 과장이 제안한 7대 추진과제는 △전문성·개방성·도전성을 확보한 기획 △탈락 과제를 걸러내는 방식에서 벗어난 '옥석 가리기' 평가로의 전환 △데이터 기반 R&D 관리 도입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연구관리 체계 구축 △혁신적 연구관리 적용 확대 △연구윤리 재점검 △R&D 매니저 양성 및 활용이다.</p> <p contents-hash="1e52393d27f27913be6ede463e9da01a0081db95576e698a79210dda6916e560" dmcf-pid="W6nyng71Mv" dmcf-ptype="general"> 윤 과장은 "확대된 예산이 기술주도 성장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게끔 또 한편에서는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권리가 확보될 수 있게끔 하는 R&D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fe0ede7c0754eaad22c3a2380ec0f7d694e92ca04d9b9d0f4e39429c8aa55adc" dmcf-pid="YPLWLaztLS" dmcf-ptype="general"> 기획체계 개편과 관련해 윤 과장은 "탑다운 방식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학계·연구계·산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상시 기획체계를 수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D 예비타당성조사 폐지를 앞두고 "좀 더 거대한 대형 프로그램형 사업 기획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소규모 과제가 많아 행정 업무가 급증한 상황인데 대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하면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22df4e819833d2beee9f0a2033c6349e6913aa9f2847630ea9bd2fdd1e623257" dmcf-pid="GQoYoNqFel" dmcf-ptype="general"> 평가체계 전환도 핵심 과제다. 윤 과장은 "지금은 탈락 과제를 걸러내는 평가인데 좀 더 도전적인 목표 설정을 평가하고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평가로 전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 평가에서도 "도전적 실패가 있었을 경우 이것이 자산화되고 활용되는 평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과장은 이번에 제시한 과제들에 대해 "연구 현장과 소통하면서 좀 더 좋은 방안들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afa6214f5043965fdd4c9b32314c5c991120502ded7d35ab07c964b76441473e" dmcf-pid="HxgGgjB3eh" dmcf-ptype="general"> 데이터 기반 R&D 관리 도입도 추진한다. 윤 과장은 "IRIS를 비롯해 정보 시스템이 굉장히 많은데 과연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고 있나 데이터가 잘 업데이트되고 있나 물어보면 자신이 없다"며 "이런 부분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AI 기반의 기획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4f6f572fbd82ce51d5512834b5786c9674059924ce7a41d30b08a14fb4baa777" dmcf-pid="XMaHaAb0JC" dmcf-ptype="general"> 연구윤리 재점검도 과제로 제시됐다. 윤 과장은 "연구자에게 R&D를 맡기되 악용하는 소수에 대한 제재는 강화시키는 등 자율성을 보장하되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다.</p> <p contents-hash="2893318ab74cfc4be6daa112e64d3d6bd7a1fe843382333148b896924b746a22" dmcf-pid="ZRNXNcKpiI" dmcf-ptype="general"> 이 밖에 영문 공모 사업 확대, 해외 평가자 참여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연구관리 체계 구축과 K-문샷 등 대형 프로젝트에 임무 중심·민관 협업 방식의 혁신적 연구관리 적용, R&D 매니저 양성을 위한 직무 표준화 및 역량 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p> <p contents-hash="74af83905c4ed0713429e421b0cee97d8ed62666bc97d8197556f1131f96708a" dmcf-pid="5ejZjk9UdO" dmcf-ptype="general">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R&D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행정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전문적이고 투명하며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R&D 관리 체계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c258ed01986a78a181e0f92546a2c8dc9193988063d47b4065b4a88305e5594" dmcf-pid="1iktkwfzLs"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크래프톤, 팬 페스티벌 ‘펍지 유나이티드: 홈커밍’ 18일부터 12-17 다음 [스포츠머그] 유독 '왕중왕전'과는 인연이 적었던 안세영…우승 도전에 최대 적수는? 1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