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도 집어삼킨 ‘좀비 캐럴’, 하지만…韓 차트에선 찾아보기는 이유 작성일 12-17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머라이어 캐리·엑소 연말마다 차트인<br>韓 차트에선 톱10 내에도 못 들어<br>팬덤 중심 스트리밍, 진입장벽 높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0GvzXaeY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3b60cb2f16bb823a284b018f6adbd81c59d6a3b5151782b37740beb0c9a18c1" dmcf-pid="tWODZCx2X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94년 10월 28일 발매된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인터넷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ned/20251217135008751prdl.jpg" data-org-width="500" dmcf-mid="4OMg9FkL1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ned/20251217135008751prd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94년 10월 28일 발매된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인터넷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092cb4848049cc2f4f8481d7a494f5886691f67bd04a6ba66dfff83cf1bb8ba" dmcf-pid="FgM8cetWZZ"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캐럴의 계절’이 돌아왔다. 12월만 되면 ‘좀비’처럼 되살아나고, ‘지박령’처럼 차트 붙박이를 자처하는 ‘성탄 연금’ 곡들이 속속 등장하기 마련. 늘 그랬듯이 ‘구관이 명관’이다. 신상 캐럴들이 간혹 나온다고 해도, ‘불후의 명곡’은 절대 꺾지 못한다.</p> <div contents-hash="24c1c9112e786a33a9a2765b822026ca0228d14f2c9de7cf072a8d7a9a05ed6b" dmcf-pid="3aR6kdFYYX" dmcf-ptype="general"> ‘구관이 명관’ 새 역사 쓴 머라이어 캐리 </div> <p contents-hash="4cb36ec7425b2733e0f965a04665170f786c6d1799db715700ec44f64bbafd42" dmcf-pid="0NePEJ3GZH" dmcf-ptype="general">17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지난주에 이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비연속 통산 20주째 1위다. 2019년 이후 해마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1위를 탈환하고 있다.</p> <p contents-hash="3350f7173da57eca5156daebbf3216e68526752afd2111f557ae489cef0aa779" dmcf-pid="pjdQDi0HtG" dmcf-ptype="general">이에 따라 이 곡은 빌보드 차트 67년 역사상 최장기간 ‘핫 100’ 1위를 기록한 노래로 등극했다.</p> <p contents-hash="07ae81a3ddbaa8feeda2696fd64983cff894d7572c2f943521387d96c3fe910b" dmcf-pid="UAJxwnpX5Y" dmcf-ptype="general">종전 최장 기록은 지난해 샤부지(Shaboozey)의 ‘어 바 송’(A Bar Song)과 2019년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가 기록한 19주 1위였다. 물론 머라이어 캐리가 ‘핫 100’ 최장기 1위 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1996년 보이즈 투 멘과 발표한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로 16주 1위를 기록해 당시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dde18365d8cadd61c1a6bf3616f4079fe95f207c9af3c117cd2529c6a22437a" dmcf-pid="uciMrLUZG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룹 엑소의 겨울 시즌송 ‘첫 눈’은 2023년 발매 10주년을 맞아 숏폼 챌린지가 유행했고, Z세대 사이에서 ‘놀이 문화’로 받아들여지며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ned/20251217135008953cscr.jpg" data-org-width="647" dmcf-mid="8gAOd2vm5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ned/20251217135008953csc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룹 엑소의 겨울 시즌송 ‘첫 눈’은 2023년 발매 10주년을 맞아 숏폼 챌린지가 유행했고, Z세대 사이에서 ‘놀이 문화’로 받아들여지며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a631559eeaaad00c7e30d7801d53e44bd03482678ee218fc048a6df8cae5dc5" dmcf-pid="7knRmou5Yy" dmcf-ptype="general">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또 다른 캐럴 강자는 브렌다 리다. 1958년 발표한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가 2위에 안착했다. 이 곡은 지난 2023년엔 발매 65년 만에 머라이어 캐리를 꺾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영화 ’나 홀로 집에‘에 삽입된 곡으로, 레트로 감성을 등에 업고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며 부활했다.</p> <p contents-hash="9097424af54383a0828f47d07e16491fae165c4d02dd8c647bfcf2dffd1c3612" dmcf-pid="zELesg71GT" dmcf-ptype="general">3위는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다. 1984년 발표된 이 곡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커버된 곡 중 하나로, 영국 차트에선 단연 머라이어 캐리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낭만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팝 캐럴’의 정석으로 꼽힌다. 바비 헬름스의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삽입돼 친숙함을 더하며 이번 주 4위에 올랐다.</p> <div contents-hash="2630806cadcb7afc4f07f203487bcc6f4cc535494609cca4505f32fa322daaf2" dmcf-pid="qDodOaztGv" dmcf-ptype="general"> 팝에 머라이어 캐리가 있다면, K-팝엔 엑소가 있다 </div> <p contents-hash="e3632b24fca2dd14226968cb9eb0828f5d0007ec049a09ff4725a6dcff0d390b" dmcf-pid="BwgJINqF1S" dmcf-ptype="general">K-팝에서도 이맘때면 찾아오는 곡이 있다. 봄이면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오듯 겨울이면 엑소의 ‘첫 눈’이 온다. 명실상부한 2010년대의 K-캐럴이다.</p> <p contents-hash="d2881eac9ce86b3e2b6e6e23b7a2d12f423e6e79dc6903af6c0cde7a252c52d8" dmcf-pid="bIcgvE2u5l" dmcf-ptype="general">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차트에서 엑소의 ‘첫 눈’은 10월 초부터 11월 중순 사이 400위권대에 진입했고, 올해는 11월 중순 이후 130위대로 입성했다. 가장 강력한 역주행을 일군 때는 2023년이었다.</p> <p contents-hash="ea8ab7a6e0cf35b500b8ea52085c76d50bcb187127e3c867de0c372608e9481a" dmcf-pid="KCkaTDV7Yh" dmcf-ptype="general">사실 한국에서도 머라이어 캐리는 대표적인 ‘겨울 시즌송’으로 12월만 되면 차트 1위를 석권해왔다. 2022년만 해도 머라이어 캐리, 시아의 ‘스노우 맨’,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가 1~3위를 꿰찼다. 하지만 2023년부턴 엑소의 ‘첫 눈’이 역주행하며 판도가 달라졌다. 그해 주간 차트 1위에 오른 ‘첫 눈’은 해마다 12월 차트 1위를 이어가며 한국형 캐럴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p> <p contents-hash="478c99a880b3e2f27c0a6734aeb1b0423655b39ec2b6ab798843dc6306cd4683" dmcf-pid="9hENywfztC" dmcf-ptype="general">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는 “엑소의 ‘첫 눈’은 겨울 시즌송 시장의 주도권을 해외 팝에서 국내 음원으로 전환하는 데에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p> <p contents-hash="e30bd96d9c9affcfc961f2dc2f69aed6aaa32b40fe0207156903154e5b5d391e" dmcf-pid="2lDjWr4qZI" dmcf-ptype="general">2013년 세상에 나온 이 곡은 2023년 발매 10주년을 맞아 숏폼 챌린지가 유행했고, Z세대 사이에서 ‘놀이 문화’로 받아들여지며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김 저널리스트는 “유년 시절 이 노래를 들었던 세대가 성인이 돼 음원 시장의 핵심 소비자로 성장, 추억을 소환하며 역주행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p> <div contents-hash="44a6c60ad05efc552556978f83e5f8c9d45aa41584840a5a1005cf77ae5aad9c" dmcf-pid="VSwAYm8BHO" dmcf-ptype="general"> 신곡은 제로, 순위도 밀린다…시즌송 사라지는 겨울, 왜? </div> <p contents-hash="1e52526a6228683072b4b94b87254eac81a84f7a09de2ee08a367554a66f126c" dmcf-pid="fvrcGs6bXs" dmcf-ptype="general">하지만 요즘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 시즌송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2022년 겨울엔 100위권 내 ‘K-팝형 캐럴’인 겨울 시즌송 점유율이 9.6%, 400위권에선 11.4%였으나 2024년엔 100위권 4.1%, 400위권 4.3%로 대폭 축소됐다. 심지어 2024년 12월 차트에선 400위권 내 겨울 시즌을 주제로 한 신곡은 하나도 없었다.</p> <p contents-hash="5f1e390bf11c5bca4a43dc0a49fc5a6e38bc1938fb09e5a1bea64936d3b85db2" dmcf-pid="4TmkHOPKtm" dmcf-ptype="general">국내 차트에서 시즌송이 사라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미국 빌보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성탄 연금’ 곡들의 진입 장벽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이다. 현재 멜론 톱100에선 엑소의 ‘첫 눈’이 5위로 겨울 시즌송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9a648dccc3a1bf857400ddf4ec2aaaf9d28ea0a1a17908ecee6fb19ef622cbc" dmcf-pid="8ysEXIQ9Z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ned/20251217135009190utzg.jpg" data-org-width="442" dmcf-mid="6X7fZCx25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ned/20251217135009190utz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유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f944c8f54f410df973f87442a559fc13d860069f0b161b3ab0c39fbb77f4fd9" dmcf-pid="6WODZCx25w" dmcf-ptype="general">2010년 발매된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그해 이후 장장 15년간 해마다 12월 멜론 월간 차트 톱 20~50위권에 안착하는 소위 ‘좀비 캐럴’로 꼽혔지만, 올해는 91위에 불과하다. 헤이즈가 피처링한 이무진의 ‘눈이 오잖아’는 53위에 올랐다. 겨울 시즌송의 또 다른 축은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가 2012년 발매한 ‘크리스마스니까’인데, 이 곡은 2024년까지 TJ미디어가 발표한 ‘최근 3개년 크리스마스 캐럴 트렌드’에서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p> <p contents-hash="b55ddba51c0106c8338a6e61d7093ef6717d613b0f172452910e9146d06d3557" dmcf-pid="PYIw5hMV5D" dmcf-ptype="general">그나마 팝 캐럴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29위, 아리아나 그란데 ‘산타 텔 미’ 66위 등 체면을 유지하는 중이다.</p> <p contents-hash="a24f6707d43eb93ed9fb628590ad28ae08e64b9bc95fa80c0ae997db27e162b1" dmcf-pid="QGCr1lRfZE" dmcf-ptype="general">굴지의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해외 팝 음악 시장의 경우 캐럴이 해마다 리메이크되거나 영화, 시리즈에 삽입돼 바이럴되지만 한국은 K-팝 팬덤의 적극적인 스트리밍 참여가 차트 순위에 영향을 미쳐 캐럴이 차트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739614b36013070a86b8c3cf5428a173812b0a88fc7e8d927e499245762139d5" dmcf-pid="xWODZCx2tk" dmcf-ptype="general">시즌송을 신곡으로 내는 것은 더 쉽지 않다. 올 들어 나온 굵직한 시즌송 신곡은 데이식스가 최근 선보인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러빙 더 크리스마스(Lovin’ the Christmas)’ 뿐이다. 를 발표했다. 이 곡은 데이식스의 탄탄한 팬덤과 함께 벅스 실시간 차트 1위, 멜론 톱 100 진입, 유튜브 국내 음악 인기 급상승 차트 톱 10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룹은 계절 시즌송보다는 각자의 음악 작업에 집중한다.</p> <p contents-hash="c18a0d5d1b3ada16ae3dd3fb13fef655fc1302bd61b3a87affa39952c08928ef" dmcf-pid="yM2qifyOYc" dmcf-ptype="general">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연말이 되면 캐럴 분위기의 곡을 만들었지만, 시즌 한정 소비라 제작 비용 대비 수익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말연시는 K-팝 그룹이 가장 바쁜 시기라는 점도 ‘시즌송’이 나오기 힘든 이유다.</p> <p contents-hash="30fa7ed4010ef157079c0f59470544f5f40cadfbc5bba11950739d9bc7080420" dmcf-pid="WRVBn4WIYA" dmcf-ptype="general">김진우 칼럼니스트는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국내외 연말 시상식, 가요 축제, 콘서트 투어 등이 집중돼 신곡 준비와 활동에 쏟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국내 차트에서 겨울 시즌 신곡이 점차 사라져 가는 양상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윤박, '다음생은 없으니까' 종영 소감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 12-17 다음 이노스페이스, 韓 최초 상업 발사 도전 이틀 연기…"부품 교체 필요" 1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