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극장서 완성되는 197분 환상 체험 [쿡리뷰] 작성일 12-17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eYolM5Tc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2e50e0d97a6cdbb4a78b13073c442e24748264bee4b04e3bf7bb9ac772d9392" dmcf-pid="0dGgSR1yk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바타: 불과 재’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6505zfhl.jpg" data-org-width="800" dmcf-mid="5IzI3k9Uk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6505zfh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8f19030898a0ed60e0f13dc9387944800d6202c40273f8058100cc9d9c6e6df" dmcf-pid="pJHavetWNj" dmcf-ptype="general"> <span><span><br><strong>※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span></span> </div> <p contents-hash="0c0a3eff9b3ed402bf379bfae7f305f01897329d326e52a1f862a211939a0f7a" dmcf-pid="UiXNTdFYoN" dmcf-ptype="general">극장 필람 예비 ‘천만 영화’가 돌아왔다. 숨이 턱 막히는 상영시간은 문제되지 않는다. 3D 안경 너머 펼쳐지는 설리 가족의 여정을 정신없이 쫓다 보면 마스크를 벗은 스파이더마냥 판도라의 대자연이 내 집 같이 편안하다. 관람이 아닌 체험이다. 고전적인 메시지를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구현한 영화 ‘아바타: 불과 재’다. </p> <p contents-hash="6b1b7e5a5a08be431de8ce1097cf14f4518a9a8c9af92b0cb1a4215c8ddc8ae5" dmcf-pid="unZjyJ3Gja" dmcf-ptype="general">‘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우나 채플린)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이야기다. ‘아바타’(2009), ‘아바타: 물의 길’(2022) 속편이다.</p> <p contents-hash="1902e10b43e80ad8d543173c242ae8ca9bd359598a7771430f12ce3e0433903f" dmcf-pid="7L5AWi0Hjg" dmcf-ptype="general">영화는 이크란을 탄 로아크(브리튼 달튼)와 네테이얌이 하늘을 활공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을 따라 상하좌우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는 화면은 입체적인 공간감을 선사하며 관객을 곧장 판도라로 데려다 놓는다. 정작 로아크는 현실로 돌아온다. 네테이얌은 이미 인간의 손에 죽었다. 같은 시간 네이티리는 모든 것이 위대한 어머니의 계획이라 믿으며 노래하고, 제이크는 반격을 위한 총을 모은다. 스파이더(잭 챔피언)는 여전히 이종족일 뿐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7c3769d111a06768a24862e899c21126842dcc058d592dfabfafbd63dee70ea" dmcf-pid="zKr8ABCEo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바타: 불과 재’ 바랑(우나 채플린) 스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7873yhlv.jpg" data-org-width="800" dmcf-mid="1YeF6YLxA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7873yhl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바타: 불과 재’ 바랑(우나 채플린) 스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98087d6e7a7afa95f85b2ce1e1a6f7d8041f630ff21d2983266ab6dfbca1990" dmcf-pid="q9m6cbhDoL" dmcf-ptype="general"> <span><span><br>제각기 다른 추모 방식처럼 이제 설리 가족은 하나가 아니다. 이 가운데 이야기는 이들의 관계 균열에서 종족간 충돌로 옮겨간다. 스파이더를 노엄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바람상인과 이동하던 설리 가족 앞에 ‘재의 부족’ 망콴족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튀며 가리지 않고 불사르는 불꽃이 스크린을 뒤덮는다. 설리 가족은 물리적으로도 멀어진다. 설상가상 스파이더는 마스크가 떨어져 호흡하지 못한다. 키리(시고니 위버)는 스파이더를 살리기 위해 에이와와 교감하고, 이 과정에서 몸에 균사체가 생성된 스파이더는 더 이상 마스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게 우려대로 스파이더는 RDA의 희망이자 나비족의 재앙이 되고 갈등은 격화된다.</span></span> </div> <p contents-hash="bd56505c75b23e0ec8c0f81e7f327bbf3a5cc5e4a5444ece7cb4ffe876a3ea63" dmcf-pid="B2sPkKlwNn" dmcf-ptype="general">선명한 대비와 명확한 치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비의 길, 토루크 막토, 네이티리의 활은 RDA의 야만적인 기계 문명과 대조를 이룬다. 제이크를 돕는 생물학자 마빈, 툴쿤의 암리타를 얻기 위한 포경단도 각각 대척점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과 동맹을 맺고 나비족을 말살하려는 망콴족이 후자에 속한다. 앞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망콴족의 불을 “혐오, 고통, 폭력을 내재화한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아바타’에서 말하는 인간은 ‘폭력’ 그 자체인 셈이다. 그러나 이 거센 불길 앞에서도 “설리 가족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2bb6423d2528aefcb0431aceb8b763eb935849718c5fb209bffb3fe5cf96b84e" dmcf-pid="bVOQE9Sroi" dmcf-ptype="general">결국 제이크는 총을 내려놓고 토루크를 탄다. “화살도 모이면 부러지지 않는다”며 판도라 내 모든 종족을 불러 모은다. 인간에게 맞섰던 파야칸, 그의 친구 타녹을 필두로 툴쿤족도 참전한다. 그간 폭력을 철저히 금지해온 툴쿤족의 공격적인 몸짓은 어쩐지 장엄하고 처절하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인간에 대한 자연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메시지 같기도 해 섬뜩하다. 에이와의 부름을 받고 몰려온 츠영 떼가 순식간에 포경단을 몰살하는 장면도 그렇다. 판도라로 대변되는 자연이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훨씬 더 깊은 세계임을 절로 체득하게 만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8a5573c2a5380ef797ad5f46b304e12b4b2a16d76de737d68fd1d215037765b" dmcf-pid="KfIxD2vm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바타: 불과 재’ 네이티리(조 샐다나), 제이크(샘 워싱턴) 스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9184rbng.jpg" data-org-width="800" dmcf-mid="tE5AWi0Hg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9184rbn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바타: 불과 재’ 네이티리(조 샐다나), 제이크(샘 워싱턴) 스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ee988a57c9764369e96842b85c80deb25d97110a54948c102afbec472e90bcb" dmcf-pid="94CMwVTskd" dmcf-ptype="general"> <span><br>분열과 화합의 서사다. 그 표상이 설리 가족의 진짜 일원이 된 스파이더, 종족의 품으로 돌아간 파야칸이다. 쉽게 읽힌다. 그만큼 주제의식이 분명하다. 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이를 풀어내는 비주얼이 혁신적이다.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담은 배우들의 실제 표정부터 환상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판도라의 하늘, 숲, 바다까지 가시화된 모든 요소가 황홀한 몰입을 유도한다. 메시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는 매개체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 이 지점에서 ‘아바타: 불과 재’는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힘을 절실히 깨닫게 한다.</span> </div> <p contents-hash="bc2a567d8d8a5cbe26cbbc82c95fe1191fa4f5771d57234fb02de87968a8f4ae" dmcf-pid="28hRrfyOoe" dmcf-ptype="general">그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드러내온 신념을 배경지식 삼아 보면 작품 해석의 폭은 더 넓어진다. 그의 영화는 최첨단 시각 효과 기술 없이 존재할 수 없지만, 생성형 AI(인공지능)는 1초도 쓰지 않은 수작(手作)이다. 무려 3000명이 넘는 사람이 4년 동안 3500개의 VFX(특수시각효과) 쇼트를 만들어 완성했다. AI 배우까지 등장해 진짜 배우의 생계를 위협하는 지금, 인간 고유의 독창성으로 판타지 영화의 정수에 도달한 그의 성취는 “절대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자신의 철학을 뒷받침한다. </p> <p contents-hash="7508ac40ad2f68d8eda5d7057c297f24d6e2861a4b88eeea21a02c0b29f0646e" dmcf-pid="V6lem4WIaR" dmcf-ptype="general">20년 가까이 자연과 문명, 더 나아가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나는 너를 본다(I see you)”고 경의를 표하게 될, 이견 없는 수작(秀作)이다. 1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97분. 쿠키영상 없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54597e2b8448932d1fe1e8fe032a60c27d435d1f04bc7a22417968259a66948" dmcf-pid="fPSds8YCA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9431ukzv.jpg" data-org-width="500" dmcf-mid="FqJ0QHgRk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ukinews/20251217060249431ukzv.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2cf02aa633819856ed18050f1b573180de0a22f8b244fdfbf3bc7440aa0150ed" dmcf-pid="4QvJO6Ghgx" dmcf-ptype="general"> <br>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5분 품절' 됐던 갤럭시 트라이폴드…"오늘 다시 팝니다" 12-17 다음 '63세' 윤영미, 위고비 부작용에도 9kg 감량 "안면·목거상 수술도 받아" 1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