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없이 구현한 판도라 행성…압도적 스펙터클에 빠지다 작성일 12-17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아바타3’ 17일 한국서 세계 첫 개봉<br>3000여 제작진, 4년 걸쳐 197분짜리 완성<br>하늘 오가는 ‘바람 상인 부족’·탈것 등 눈길<br>재의 부족과 인간의 동맹선 긴장감 자아내<br>캐머런 “AI 1초도 안 써… 배우 대체 못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LaGKhMVcb"> <p contents-hash="584736ea60de0ebe84adcce8105a07a40ab44bbe405fe34589bfcc787666acaf" dmcf-pid="HoNH9lRfkB" dmcf-ptype="general">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다시 한 번 극장의 존재 이유를 입증했다. 17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아바타: 불과 재’(‘불과 재’)에서 그는 또다시 관객을 판도라 행성으로 불러들여, 마치 인류 역사의 마지막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물을 선보인다. 약 3000명의 제작진이 4년에 걸쳐 완성한 197분짜리 대작이다.</p> <div contents-hash="c777d8da1e4c294cbf4718923fd87985cb788ec911c759e9ee8e48a6ed882874" dmcf-pid="XgjX2Se4cq" dmcf-ptype="general"> ‘불과 재’는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전편에서 ‘제이크 설리’ 가족의 장남 ‘네테이암’이 죽음을 맞은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 앞에 새로운 적이 등장하고, 판도라는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0e1983ebd826a91b197127eb17c0ff752be87d6e0bbcdee5319ecf71451f5d" dmcf-pid="ZaAZVvd8A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7일 개봉하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빌런 ‘바랑’의 등장이다.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은 쿼리치 대령과 결탁해 살상무기를 손에 넣고 판도라를 불바다로 만든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403bdmr.jpg" data-org-width="1200" dmcf-mid="Pe2cYnpXa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403bdm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7일 개봉하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빌런 ‘바랑’의 등장이다.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은 쿼리치 대령과 결탁해 살상무기를 손에 넣고 판도라를 불바다로 만든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e94eaa7b87e3dfb722cf3b0740ba73122cbe6fd5496ad9265ba4fbc65ab38fe" dmcf-pid="5Nc5fTJ6a7" dmcf-ptype="general"> 장대한 러닝타임 동안 영화는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술적·감각적 성취는 여전히 경외감을 자아낸다. 다만 전편 ‘물의 길’이 보여준 세계 확장의 충격에 비하면, 이번 영화는 비교적 전통적인 후속편의 느낌이 강하다. 플롯과 액션 곳곳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반복된다. 직선적 영웅, 과장된 악당, 노골적인 대사 등 캐머런 영화 특유의 클리셰도 여전하다. 새로운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기존 성취를 계승하는 데 집중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div> <div contents-hash="de44f03add3024cf3f492d28c1d505a83d6326c01997f2ada11d1dda8911c674" dmcf-pid="1qKjyJ3Gau" dmcf-ptype="general"> 그럼에도 작품에 강렬한 생명력과 매력을 불어넣는 존재는 새로운 캐릭터 ‘바랑’이다. 바랑은 ‘재의 부족’으로 불리는 망콴족을 이끄는 여성 지도자. 망콴은 불길로 삶의 터전을 잃은 후 약탈과 폭력을 생존의 방식으로 택한 집단이며, 바랑은 트라우마가 증오와 폭력으로 변형된 결과를 체현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613a5eabc80ef1e6e21c9cf1cced3a0f3839579e46d82ca022074d8b8c704ee" dmcf-pid="tB9AWi0Hc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602ewkz.jpg" data-org-width="512" dmcf-mid="QW0ds8YCN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602ewkz.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19b94196f89726053016e6f1dd619a3bbc58d01a06f0f4daaa7a11d98301fdd" dmcf-pid="Fb2cYnpXA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781vmnf.jpg" data-org-width="512" dmcf-mid="x64DXg71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781vmnf.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a2ec7e4a5d9a93790e85f8da97b3f99efbcd7b76d0124c2a04f2376de74e3f7b" dmcf-pid="3KVkGLUZN0" dmcf-ptype="general"> 배우 우나 채플린(찰리 채플린의 손녀)이 연기하는 바랑은 등장과 동시에 화면을 장악한다. “내가 불이다(I am the fire)”라는 선언처럼 광기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한다. 파란 종족의 행성인 판도라에서 보기 드문 바랑의 강렬한 붉은색 의상과 검은색 머리 장식, 그가 뿜어내는 불길은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만든다. </div> <p contents-hash="cf8be222a41127d1112d93261b4db4b498fc9847f6a6db839c900686e16b18e3" dmcf-pid="09fEHou5c3" dmcf-ptype="general">설리의 숙적인 쿼리치 대령은 재의 부족에게 총과 화염방사기, 폭탄을 제공하고 사용법을 가르친다. 살상무기를 손에 넣은 바랑은 진정한 불의 여왕으로 거듭나 판도라를 휘젓는다. 인간과 재의 부족이 손을 잡는 동맹 구도는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p> <div contents-hash="ad562567cc7ed89a05833be3c7940e79703a67e1386c37ef8fbb2ee4f72ed365" dmcf-pid="p24DXg71aF" dmcf-ptype="general"> 불과 재로 뒤덮인 재의 부족의 터전은 기존 나비족 문화와 다른 미감을 보여준다. 불, 물, 공기, 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스펙터클은 쉼 없이 이어진다. 하늘과 한랭 지역을 떠도는 유목민 ‘바람 상인 부족’, 이들이 타는 생명체 ‘메두소이드’, 광활한 판도라의 바다, 판도라를 식민지로 개발·수탈하는 군산복합체 RDA의 거대한 함선 등 볼거리는 끝이 없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80a9d26a8db04b2c364190724f29930f3300c68c561976f35b335fa2086a47f" dmcf-pid="UV8wZaztj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961hhfv.jpg" data-org-width="512" dmcf-mid="yI9AWi0Hg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2961hhfv.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b61fa883802125c9c17fe885baa0a1118a94ba31a48d6d14b92af1d371c8e64" dmcf-pid="uf6r5NqFN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3174ngij.jpg" data-org-width="512" dmcf-mid="WyxOFcKpj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3174ngij.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bf28f50cc499eb3874c5ffa3a02500282f97758f7a7068119cf9afe4cafbb8fd" dmcf-pid="74Pm1jB3j5" dmcf-ptype="general"> 이 모든 시각적 스펙터클을 만드는 데 캐머런 감독은 결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는 영화 제작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인간의 권한을 넘기는 것을 단호히 거부해온 인물. 지난 12일 한국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도 “아바타 시리즈의 모든 영화에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AI가 연출한 사람의 이미지가 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줄 수는 있어도 실제 배우가 해석하고 표현하는 섬세함을 갖출 수는 없다는 것. 그는 “아바타 시리즈의 화면이 환상적이면서도 매우 현실적인 이유는 배우들의 실제 연기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066ea54305ee345f730bc3fcb6a72a566b9e77ed05201af77a060636de3eec6" dmcf-pid="z8QstAb0j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3384ugdq.jpg" data-org-width="512" dmcf-mid="Y1lBi3EoA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segye/20251217060353384ugdq.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0b310a5611d769ef25f3e4cfc357955886d280923a6ac326e908d1b13856982f" dmcf-pid="q6xOFcKpNX" dmcf-ptype="general"> 돌이켜보면 캐머런은 언제나 관객에게 영화의 세계를 ‘현실’로 믿어주기를 요구했다. 외계인이 살인 기계라는 것을(‘에이리언 2’), 인류가 시간여행 사이보그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터미네이터’), 영화가 역사적 재난 현장으로 관객을 데려갈 수 있다는 것을(‘타이타닉’) 믿게 했다. 3D, 고프레임 레이트(HFR)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믿음의 힘의 한계를 끊임없이 넓혀왔다. 그리고 판도라 행성은 영화의 힘에 대한 그의 믿음을 구현하는 가장 야심찬 무대다. 주의가 끊임없이 분산되는 시대, 관객은 과연 삶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이 세계를 믿어줄 수 있을까. 캐머런은 여전히 그 가능성을 신뢰한다. 그리고 그 믿음이 성립하는 순간, 영화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몰입의 예술이 된다. ‘불과 재’는 그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인 결과물이다. </div> <p contents-hash="d8ea6d737fb250cbca3c4d2dc97b0f4d79ed4331f25d1cb9adcc949308dec441" dmcf-pid="BPMI3k9UcH"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 lkh@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돌싱포맨’ 야노시호 “추성훈 만나 지인에 소개 부탁” [TV온에어] 12-17 다음 제주공항에 등장한 AI 휴먼... 가상 인간 거품 걷히고 ‘돈 버는’ 산업으로 1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