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지금은 성찬시대' 우승 확률 83.3%에 아이 출산. 코트 지배 상병 홍성찬의 따뜻한 연말. 작성일 12-17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올해 1월 입대 후 6개 국내대회에서 5차례 우승<br>- 부담을 동기부여 기회로 최고의 한 해 마감<br>- 동갑내기 권순우와 원투펀치, 데이비스컵을 향해<br>- 가정과 코트, 두 무대에서 빛난 한 해</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7/0000012145_001_20251217060013153.png" alt="" /><em class="img_desc">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우승한 홍성찬이 끈질긴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em></span></div><br><br>올해 국내 테니스 코트에서 가장 눈부신 이름은 홍성찬(28)이었습니다. 1월 13일 입대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뛰고 있는 그는 국내대회 단식에서만 5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최다승 기록입니다. 협회장배, 한국선수권, 전국체전, 구미오픈, 2차 실업연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홍성찬에 따르면 군 복무에 따른 제약으로 올해 국내에서만 6개 대회에 나섰다고 합니다. 우승 확률은 무려 83.3%에 이릅니다. 코트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해야 할까요.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 가운데는 '지금은 성찬시대'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br><br>  홍성찬은 매 대회 우승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연습 때 흘린 피땀의 보상을 받는 것 같다. '이래서 내가 운동선수를 하는구나'라는 의미를 크게 느낀다"라는 그의 말은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7/0000012145_002_20251217060013223.png" alt="" /><em class="img_desc">우승 후 기뻐하는 아내와 함께 기뻐하는 홍성찬. 그에게 아내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마음의 안정을 전하는 파트너이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7/0000012145_003_20251217060013298.png" alt="" /><em class="img_desc">부산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홍성찬. 같은 상무 소속 권순우, 정윤성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인스타그램</em></span></div><br><br>상무 소속이라 그동안 주로 뛰었던 해외 무대 대신 올해는 국내대회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홍성찬은 "국내대회에서 5개 우승한 것은 라켓 잡고, 처음이다. 국내대회에 나서면 주위의 기대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오히려 동기부여로 바꾸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적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그의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됩니다.<br><br>  윤용일 대한테니스협회 미래 대표 전임 감독은 "홍성찬 선수는 운동선수로는 작은 신체조건이지만 엄청난 순발력과 테니스 감각을 지녔다. 특히 수비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br><br>  아직 동계 훈련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겨울 비 시즌 동안 멘탈과 피지컬을 더욱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게 홍성찬의 계획입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제대 전까지 국내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겠다. 국가대표가 된다면 제대 후 맞설 선수들을 상대로 맞서서 이겨내고 싶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7/0000012145_004_20251217060013362.png" alt="" /><em class="img_desc">국가대표 홍성찬.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한국 테니스는 내년 2월 초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차 퀄리파이어에서 아르헨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릅니다. 안방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내년 9월 2차 퀄리파이어에서 네덜란드-인도 경기 승리국과 파이널스 진출권을 다투게 됩니다. 물오른 홍성찬의 기량은 한국 대표팀에서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br><br>  대한테니스협회는 한국-아르헨티나 일전을 테니스 인기몰이의 기폭제로 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br><br>  데이비스컵에서 홍성찬은 1997년생 동갑내기 권순우와 원투펀치가 될 전망입니다. 홍성찬은 자신의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친구 권순우를 꼽았습니다. 홍성찬과 권순우는 올해 초 나란히 입대한 뒤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홍성찬은 권순우에 대해 "친구이지만 배워야 할 점이 너무 많다. 도전하게끔 만들어 주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부분이 많아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고 고마워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7/0000012145_005_20251217060013517.png" alt="" /><em class="img_desc">홍성찬은 늘 화이팅이 넘치는 모습으로 코트에 나선다. 인스타그램</em></span></div><br><br>초등학교 2학년 때 테니스와 인연을 처음 맺은 홍성찬은 강원도 횡성 우천초와 우천중, 횡성고를 거쳐 명지대를 졸업했습니다. 우천초등학교 출신인 대선배 이형택의 활약을 보며 테니스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br><br>  홍성찬의 후원업체는 요넥스입니다. 의류와 물품을 지원받습니다. 라켓은 요넥스 이존 투어 98을 사용하는 데 315g에 3그립입니다. <br><br>   현재 상병 계급인 홍성찬은 2026년 7월 12일 제대 예정으로 내년 4월에는 병장으로 진급합니다. 흔히 군대에 가면 철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홍성찬도 그랬나 봅니다. "부대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운동에 전념하기 좋은 환경이다. 다른 종목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 <br><br>  홍성찬은 테니스 매력에 대해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스포츠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하면 할수록 부족한 점을 느끼고, 그래서 더욱 노력한다는 홍성찬은 제대 후 다시 해외투어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7/0000012145_006_20251217060013695.png" alt="" /><em class="img_desc">테니스 코리아 선정 기량 발전상을 받은 뒤 홍성찬이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홍성찬 인스타그램</em></span></div><br><br>홍성찬은 올해 1월 테니스 코리아 표지 인물로 나섰습니다. 기량 발전상(MIP)을 받은 뒤 이서아와 나란히 트로피를 든 모습이 실렸습니다. 당시 그는 수상 소감으로 "다음에는 MVP(최우수선수) 받는 목표가 생겼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거둔 성과를 고려할 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도 남았습니다. <br><br>  최근 홍성찬은 2021년 11월 결혼한 테니스 선수 출신 아내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무거운 몸에도 남편 응원을 위해 코트를 찾던 아내였습니다. 따뜻한 성원에 남편은 한 발이라도 더 뛰며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습니다. 저물어 가는 2025년은 홍성찬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됐습니다. 다가올 2026년에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공정 난도 상승… 소부장 수혜 확산 12-17 다음 절실했던 흑수저, 12살 발달 장애 아들 위한 눈물 “TV 나오면 좋아할 듯”(흑백요리사2) 1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