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송대관 전유성, 대부들 눈물로 떠났다…휘성 서희원 대도서관 ‘작별’[연말결산②]

작성일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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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故 이순재, 송대관, 전유성(왼쪽부터) / 사진=뉴스엔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213gktz.jpg" data-org-width="1000" dmcf-mid="Qn3WB7sAS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213gkt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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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순재, 송대관, 전유성(왼쪽부터) / 사진=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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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故 김새론, 휘성, 대도서관, 서희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뉴스엔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457fsag.jpg" data-org-width="1000" dmcf-mid="xb1v7pwaS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457fsa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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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새론, 휘성, 대도서관, 서희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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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故 이상용, 정세협, 강명주, 이희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뉴스엔DB, 개그콘서트, 두산아트센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669krjr.jpg" data-org-width="1000" dmcf-mid="yWGI31Aiv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669krj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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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상용, 정세협, 강명주, 이희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뉴스엔DB, 개그콘서트, 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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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故 송영규, 이민, 김지미, 남포동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뉴스엔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844aemf.jpg" data-org-width="928" dmcf-mid="WLYOF5jJT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wsen/20251215130035844aem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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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송영규, 이민, 김지미, 남포동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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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슬기 기자]
 유독 눈물이 많았던 한 해다. 오랜 시간 대중의 곁을 지켜온 이들과의 작별이 지워지지 않는 슬픔으로 남았다. 예고도 없는 헤어짐. 언제나 계속될 그리움 속에 떠난 이들을 돌아본다.
 ▲故 이순재, 영원한 최고령 현역…영면에 든 대부들
 '최고령 현역' 고 이순재는 11월 25일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순재는 MBC TV '사랑은 뭐길래',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 등의 작품들을 통해 국민 아버지로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공연 활동을 취소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그는 올해 1월 열린 2024 KBS 연예대상에서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해 근황을 전했다. 이순재는 대상을 받으며 "연기자는 연기로만 평가받아야 한다"라며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가요계에서는 고 송대관이 영면에 들었다. 2월 7일 컨디션 난조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 향년 78세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네박자', '차표 한 장', '유행가', '분위기 좋고', '딱 좋아' 등 히트곡을 남겼다. 송대관은 태진아, 설운도, 현철과 함께 대한민국 트로트 4대천왕으로 손꼽힌 전설의 가수다. 영결식에서 고인과 각별했던 태진아는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며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내가 갈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놔 달라. 언제가 형님 곁으로 갈 테니까"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개그계를 대표하는 대부 고 전유성도 세상을 떠났다. 9월 25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오후 9시 5분께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전유성은 1949년생으로, 1969년 TBC ‘쑈쑈쑈’로 데뷔해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활동했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 김신영 등 수많은 후배들을 양성했다. 전유성은 유일한 가족인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 6월에 폐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돼 다시 입원하기도 했다.
 ▲故 김새론과 휘성, 날아오를 준비 중 비보 전해
 영화 '도희야'을 통해 2014년 14세의 나이로 청룡영화상 최연소 신인여우상을 품에 안은 뒤 2010년 영화 '아저씨'로 주목받는 등 '천재 아역 배우'로 이름을 날린 고 김새론은 영원한 스물 다섯으로 잠들었다. 그는 2월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지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은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숙을 이어오고 있었다. 다만 사망 전 '김아임'이란 이름으로 개명하고 지인들과 카페 개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종료한 영화 '기타맨'으로 스크린 복귀도 앞두고 있었다고. '기타맨'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가요계는 고 휘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있었다. 3월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 향년 43세.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휘성은 가수 생활 동안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 관련 구설에 여러 차례 올랐고, 2019년 프로포폴을 12차례에 걸쳐 매수하고 10여 차례 호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사망 전 휘성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욧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글과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휘성은 가수 KCM과 함께 3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3월 15일 보자”며 공연을 예고했던 휘성이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런 비보로 해당 콘서트는 긴급 취소됐다.
 ▲故 서희원, 대도서관 곁을 지킨 구준엽, 윰댕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은 지난 2월 2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해 3월 대만 금보산(진바오산) 장미원에 안치됐다. 그의 곁을 지킨 건 남편 구준엽이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하며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서희원의 사망 이후 구준엽은 슬픔과 먹먹한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는 구준엽이 매일 고 서희원의 묘를 찾아 장시간 머물다 간다는 목격담이 보도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에 9월 구준엽은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심경을 밝히기도. 그에게 현지 기자들은 “대만에 얼마나 머무를 예정인지, 묘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등을 물었다. 특히 “아내를 꿈에서 자주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라고 짧게 답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144만 구독자를 보유한 1세대 인터넷 방송인 고 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충격을 더했다. 10월 6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대도서관의 사망 이후 윰댕은 2년 전 이혼에도 불구하고 상주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지난 2015년 결혼했으나, 8년 만인 지난 2023년 합의 이혼했다. 당시 그는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것은 여동생분의 부탁이다.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이혼할 때 재산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 제 아들은 대도님의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남편을 떠나 보낸 후 윰댕은 "추석 전후로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기도 하고, 솔직히 마음이 좀 무거운 날들이 있었어요"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한동안은 그냥 조용히 저한테 집중하면서 보내고 싶었어요. 그 사이 계절은 훌쩍 바뀌고,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네요"라고 그간의 근황을 전하며 "그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늘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침통한 개그계, 웃음 대신 눈물 가득했던 1년
 개그계에서는 대부 고 전유성을 비롯해 '웃음 산타'들이 세상을 등졌다. 먼저 뽀빠이 고 이상용은 5월 9일 향년 81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944년생인 이상용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 보조 MC를 맡으며 방송계에 데뷔했다. 고인은 1975년 8월부터 약 9년 동안 KBS의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인 '모이자 노래하자'의 MC를 맡으면서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 1989년부터는 MBC의 병영 위문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 MC를 맡아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SBS 10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고 정세협은 6일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백혈병 투병이 알려진 정세협은 당시 생존율 10%에도 골수 이식을 받고 2022년 완치한 바 있다.
 1984년생인 정세협은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투나잇' 등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정세협은 2주 전 유명을 달리한 故전유성의 노제도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까지도 KBS2 '개그콘서트(개콘)'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월부터 쏟아진 비보, 영원히 기억될 이름들
 올해 가장 먼저 세상과 작별한 이는 보디빌더 출신 헬스 유튜버 고 박승현이었다. 1월 6일 세상을 떠난 것.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박승현은 불과 사망 5일 전까지 헬스 관련 영상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박승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충격을 더했다. 박승현은 지난 2019년 보디빌딩 업계에 만연한 불법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하는 '약투' 운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또 자신의 약물 오남용을 고백, 불법 약물 사용 및 판매(약사법 위반)에 대해 자수해 2019년 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인플루언서 겸 요식업 CEO, 포토그래퍼 겸 비주얼 디렉터로 방송에서 인사를 건넸던 고 이희철은 1월 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비보에 풍자, 박슬기, 유하나, 정일우, 유민상, 박슬기 등 연예인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어 같은 날 배우 겸 성우 고 유호한의 비보도 전해졌다.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유호한 역시 심근경색으로 지난 1월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1월 11일에는 배우 고 이윤희의 부고가 전해졌다. 향년 64세. 이윤희는 영화 '밀양', '7번방의 선물', '특별시민', '보안관', 드라마 '구해줘2', '편의점 샛별이', '세작, 매혹된 자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아왔다. 이윤희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강명주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월 27일 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고인 딸 박세영은 지난달 28일 소셜 계정을 통해 모친상 소식을 전하며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됐다. 고인은 극 중 금명(아이유)의 예비 시어머니이자 영범 엄마 '부용'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고 강지용은 4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 지명을 받고 프로 축구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1995,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2022년 시즌 후 은퇴했다. 고인은 아내와 함께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당시 금전문제로 인한 갈등을 고백했으나 솔루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배우 고 정명환은 5월 8일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65세. 1963년생인 정명환은 MBC 1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여명의 눈동자' 등 히트작을 비롯해 '허준' '이산' 등 사극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산'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고 최정우는 5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만 68세.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68년생 최정우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 '검사 프린세스', '신의 퀴즈', '역전의 여왕', '49일', '시티헌터', '내 딸 서영이', '광고천재 이태백', '우와한 녀',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같이 살래요', '최고의 이혼', '속아도 꿈결', 영화 '연애소설', '공공의 적2', '친절한 금자씨',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동네', '추격자', '의형제', '고지전', '연가시', '마녀', '더 문' 등에 출연하면서 50년 연기 인생을 펼쳐왔다.
 고 신성훈 감독의 비보는 뒤늦게 전해졌다.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신성훈 감독은 지난 5월 말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40세. 지난 2002년 가수로 데뷔한 신성훈 감독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저예산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전 세계 각종 영화제에 출품해 89관왕 수상을 기록했다.
 모델 고 김종석은 지난 6월 4일 사망했다. 향년 29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95년생인 김종석은 2014년 쇼핑몰 모델로 데뷔, 뷰티 패션 모델로 활동했다. 김종석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다슈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2022년 tvN 연애 예능 '스킵'에도 출연했다.
 1세대 패션모델 고 이희재는 6월 9일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희재는 국내 1세대 모델로 활동하며 20년 간 패션쇼 무대에 올랐고 평택공업전문대 모델학과 교수로 역임했다. 뿐만 아니라 패션스쿨, 다이어트 사업을 진행하며 1993년에는 도서 '아름다운 여자: 이희재 차밍스쿨'을 집필했다. 1990년대 후반 모델 은퇴 후에는 화가로 전향했다. 2010년 첫 개인전 '루이와 레이'를 개최했고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플로리스트 겸 배우 고 이서이는 운영 중이었던 꽃집 이전을 앞두고 6월 20일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43세. 이서이의 매니저는 "찬란하고, 아름답고, 이쁘고, 착한 언니가 25년 6월 20일 하늘나라의 별이되어 이렇게 남깁니다. 고인의 부고에 다들 놀라시고 상심이 크실테지만 언니가 좋은 곳으로 이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1982년생 이서이는 지난 2014년 SBS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로 데뷔 후 연극 '굿닥터', '별난사람들',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지난 5월 방영된 tvN 드라마 '이혼보험'에 출연했다.
 그룹 페이블(F.able) 출신 고 재현은 6월 30일 백혈병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23세. 2002년생인 재현은 2020년 그룹 페이블의 첫 번째 싱글 ‘으랏차 (Burn it up)’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 고 강서하는 지난 7월 위암 투병 끝에 영면에 들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은 드라마 '옥중화', '다시, 첫사랑', '아무도 모른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인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을 촬영했을 당시에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열정을 다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룹 E.O.S 원년멤버 고 강린(본명 강인구)은 7월 3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8세. E.O.S는 고 강린을 비롯해 보컬리스트 김형중, 기타리스트 고석영으로 결성된 그룹. 1933년 고(故) 신해철이 작사에 참여한 '각자의 길'이라는 곡을 타이틀로 한 1집 '꿈, 환상, 그리고 착각'으로 데뷔했다. 특히 1집 앨범에는 고 신해철을 비롯해, 윤상, 이승철 등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음주운전 논란 중이던 배우 고 송영규도 영면에 들었다. 8월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께 용인시 처인구 한 주택단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영규는 사망 전 지난 6월 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에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애즈원 멤버 고 이민(본명 이민영)은 8월 5일 별세했다. 향년 46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브랜뉴뮤직 모든 임직원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라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원로 가수 박인수는 8월 세상을 떠났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폐렴으로 영면에 든 것. 향년 78세. 신중현이 작사, 작곡한 70년대 히트곡 '봄비'를 부른 고(故) 박인수는 독특한 창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국 최초의 소울가수'라는 평을 얻었다. 1990년대 중반 건강이 악화돼 무대를 떠난 그는 2002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저혈당 쇼크로 인한 뇌손상으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리기도 했다.
 연극계의 거목 고 전성환은 8월 31일 오후 5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1945년 평안남도 평양 출생 전성환은 영화 '오구', '활', '조선적 아가씨',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 '태왕사신기', '에덴의 동쪽', '떼루아', '천추태후', '제빵왕 김탁구', '뿌리깊은 나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나생문' 등에 출연했다. 1989년 부산시 분화상, 2000년 제1회 가족문화상, 2001년 제1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제22회 아세아영화제 한국대표,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위원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루게릭병 투병기를 전하던 유튜버 고 필승쥬(본명 강승주)는 9월 유가족들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32세. 필승쥬는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지난 2022년부터 루게릭병 투병기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록하며 구독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고된 투병 생활 와중에도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했다.
 사극 전문 배우 출신 무속인 고 김주영은 9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은 최근 폐렴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 안타깝게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4년 데뷔해 '용의 눈물' 등 사극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은 고 김주영은 2014년 '정도전'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고 김주영은 2023년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을 통해 무속인이 된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고 박상조는 10월 4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박상조는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1년 만에 병세가 악화돼 올해 8월 입원했고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룹 파이브(F-IV) 장해영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파이브 멤버 김현수는 10월 10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잘 가라.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다시 노래하자"라며 고 장해영의 부고를 알렸다. 향년 45세. 1981년생 장해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이후 2002년 그룹 파이브로 데뷔해 메인 보컬로 활동했다. 데뷔곡 'Girl'로 많은 사랑을 얻은 파이브는 연이어'반지'등을 후속곡으로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아이돌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장해영은 멤버의 군입대를 계기로 4인 그룹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이후 리더 서지원은 배우로, 우정태와 김현수는 각자의 사업으로 바쁘게 지냈다.
 그룹 작은별가족의 고 주영숙은 10월 23일 세상을 등졌다. 향년 93세. 주영숙은 가족 음악 그룹인 작은별가족의 엄마로,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후 예그린합창단에 입단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수 작품에 소프라노로 출연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은별가족 결성은 영화감독 겸 작가 출신 강문수와 결혼 후 이뤄졌다. 이들은 작은별 예술학원을 공동 운영하다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난 강애리자, 강인엽, 강인봉(자전거 탄 풍경 멤버) 등 자녀(6남 1녀)와 함께 9인조 작은별가족으로 데뷔했다.
 원로 배우들의 연이은 사망도 먹먹함을 더했다. 먼저 고 남포동은 11월 23일 영면에 들었다.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난 것.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고인은 영화 '장마', '제3한강교', '아벤고 공수 군단', '바보 선언', '고래사냥', '작년에 왔던 각설이', '겨울 나그네', '투캅스2' 등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감초 캐릭터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 이문수는 11월 29일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이문수는 지난 2022년 이후 폐암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1989년 국립극단에 합류해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1984’, ‘갈매기’, ‘리어왕’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거룩한 계보', '천년학', '바르게 살자', '킬러들의 수다', '헬로우 고스트', 드라마 tvN '시그널', SBS '대물' 등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을 만나왔다.
 이어 고 김지미도 미국서 눈을 감았다. 향년 85세.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의 중심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춘희', '장희빈', '토지' 등 700여 작품에 출연하였으며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활동을 하는 등 한국영화 발전에 일생을 바쳤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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