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사 언니, 몸 조심해”… 韓 남매 매너에 中도 반했다 작성일 12-15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임종훈-신유빈, 21년만에 中 꺾고도 ‘노세리머니’<br><br>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br>천적 왕추친-쑨잉사 3-0 격파<br>7번째 대결에서 ‘완벽한 설욕’<br><br>신, 부상 쑨잉사 어깨 토닥여<br>임 “끝까지 좋은 경기에 감사”<br>훈훈한 배려에 中매체 박수갈채</strong><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12/15/0002757120_002_20251215112014637.png" alt="" /></span></td></tr><tr><td>임종훈(왼쪽)과 신유빈(오른쪽)이 지난 13일 홍콩에서 열린 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를 마친 중국의 쑨잉사(가운데)를 위로하고 있다. WTT 인스타그램 캡처</td></tr></table><br><br>21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오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실력과 인성 모두 인정을 받았다.<br><br>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13일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이상 중국) 조를 게임 점수 3-0(11-9, 11-8, 11-6)으로 꺾고 우승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WTT 시리즈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br><br>한국 탁구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중국 상대로 승리한 것은 무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의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결과다. 특히 이들의 결승 상대는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br><br>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에게 3위 왕추친-쑨잉사 조는 ‘천적’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6전 전패의 일방적인 열세에 그쳤으나 7번째 대결서 처음 웃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에서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린스둥-콰이만(이상 중국) 조를 3-1로 꺾은 데 이어 왕추친-쑨잉사 조까지 격파했다.<br><br>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첫 승리를 챙긴 임종훈-신유빈 조의 결과를 더욱 빛낸 것은 매너였다. 쑨잉사는 앞서 여자 단식 4강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고,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채로 이 경기에 나섰다. 쑨잉사는 단식 경기는 중도 기권했으나 복식 경기는 끝까지 마쳤다.<br><br>이를 알고 경기한 임종훈과 신유빈은 감격적인 승리 후 만원 관중의 박수세례에도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상대 선수들과 차분하게 악수를 나눴고, 특히 신유빈은 쑨잉사의 어깨를 토닥이며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이 돋보였다.<br><br>그러자 일부 중국 매체는 임종훈-신유빈 조의 우승이 쑨잉사의 부상 덕분이라며 애써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국경을 뛰어넘은 탁구스타들의 우정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더 많았다.<br><br>넷이즈는 “한국 조는 승리를 자축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유빈이 쑨잉사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시나스포츠도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쑨잉사의 어깨를 토닥이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신유빈도 부상을 안고 결승전에 임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쑨잉사의 실망감을 이해해주는 듯했다”고 구체적인 경기 상황을 전했다.<br><br>실제로 신유빈은 지난 8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혼성단체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 두 경기에 나선 뒤 무릎 인대를 다쳤다. 자신 역시 부상을 안고 경기했던 신유빈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즐겁게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 잉사 언니 몸 조심해(Take Care)”라고 상대 선수의 부상을 염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임종훈 역시 쑨잉사의 부상을 언급하며 “부상을 안고도 끝까지 뛰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r><br> 관련자료 이전 빙속 김민선, 올림픽 시즌 월드컵 첫 입상…500m 동메달 12-15 다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노르웨이가 독일 꺾고 5번째 정상 등극 1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