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금강불괴' 김상욱 "최다 공격 포인트 신기록보다 중요한 건..." 작성일 12-15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아시아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 신기록 -6<br>일본의 오바라 다이스케 기록 경신 눈앞<br>"기록 생각하면 스트레스, 의식 않겠다"<br>기록보다 꾸준한 경기 출전에 의미 부여<br>철인 농구 선수 이정현 본보기 "관리 잘해"<br>수문장 달튼 없는 시즌이지만 우승 도전</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5/0000903065_001_20251215043120568.jpg" alt="" /><em class="img_desc">HL 안양의 간판 공격수 김상욱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공격 포인트 최다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HL 안양 제공</em></span><br><br>프로야구 최형우(42·삼성)와 프로농구 이정현(38·DB)은 팬들 사이에서 '금강불괴'로 불린다. 흐르는 세월과 무관하게 꾸준히 실력과 기량을 유지하며 경기를 뛰기 때문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최형우는 최근 2년 총액 26억 원에 친정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철인' 이정현은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711경기까지 늘렸다.<br><br>아이스하키에도 ‘금강불괴’가 있다. 2010년 HL 안양에 입단한 베테랑 공격수 김상욱(37)이다. 수비수 이돈구와 함께 팀 내 최고참인 그는 15년째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11골 22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 랭킹에서 리그 전체 1위(33개)를 달리고 있다. 통산 공격 포인트 역시 567개로, 현역 선수 중 가장 많다. 앞으로 6개만 보태면 일본 오바라 다이스케(은퇴·572개)를 넘어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5/0000903065_002_20251215043120592.png" alt="" /><em class="img_desc">15년째 날카로운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는 김상욱. HL 안양 제공</em></span><br><br>최근 경기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만난 김상욱은 꾸준함의 비결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꼽았다. 그는 "다른 종목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이가 들수록 '에이징 커브'를 많이 얘기한다”며 "이제는 남들보다 더 일찍 와서 더 많이 운동하고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br><br>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도 욕심은 내려놨다. 김상욱은 “기록을 의식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초등학생 시절 목동빙상장에서 처음 아시아리그를 봤을 땐 일본팀과 실력 차이가 컸는데, 지금은 HL 안양이 우승도 많이 하고, 기록까지 따라오고 있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br><br>그는 기록보다 ‘경기 출전’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김상욱은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제든 의도치 않게 다칠 수 있다”며 “큰 부상 없이 매 시즌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뛰는 건 선수로서 가장 큰 책임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br><br>종목은 다르지만 연세대 1년 선배인 프로농구 이정현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했다. 김상욱은 "(이)정현 선배는 진짜 금강불괴처럼 안 다치고 뛴다"면서 "워낙 몸 관리를 잘해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br><br>현재 기량이라면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HL 안양의 황금기를 함께 만든 형 김기성 HL 안양 코치보다 더 오래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상욱과 세 살 터울의 김 코치는 2023년 38세에 은퇴했다. 내년에 38세가 되는 김상욱은 "일본에는 40대까지 뛰는 선수들이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없다"며 "가능하다면 오래 뛰면서 후배들에게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너무 길게 보면 지칠 수도 있다. 차근차근 한 시즌, 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비시즌인 여름에 열심히 준비해 (에너지를) 잘 저축한 뒤 시즌에 쏟아붓자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5/0000903065_003_20251215043120622.jpg" alt="" /><em class="img_desc">대표팀 시절 김기성(왼쪽)-김상욱 형제. 한국일보 자료사진</em></span><br><br>이번 시즌은 팀 역시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HL 안양은 간판 수문장인 '한라성' 맷 달튼의 은퇴로 전력이 약화됐고, 현재는 1위가 아닌 2위에서 선두 홋카이도 레드이글스(일본)를 추격 중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아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두 차례 수상한 김상욱은 이미 이기는 맛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지키는 것보다 아래에서 올라가는 게 부담이 덜할 수 있다"며 "달튼의 공백을 선수들이 함께 잘 메운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분명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2/15/0000903065_004_20251215043120649.jpg" alt="" /><em class="img_desc">맷 달튼이 13일 은퇴식에서 후배 골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HL 안양 제공</em></span><br><br>한편 한국 아이스하키의 골문을 10년 동안 든든하게 지켰던 귀화 선수 달튼은 13일 공식 은퇴식을 갖고 정든 빙판과 작별했다. HL 안양은 달튼이 달았던 등번호 8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1994년 구단 창단 이후 영구 결번은 심의식(91번), 패트릭 마르티넥(43번), 고(故) 조민호(87번)에 이어 달튼이 네 번째다.<br><br>2014년 한국 땅을 밟은 뒤 지난 4월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HL 안양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중흥기를 이끈 수호신 달튼은 "매 시즌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며 큰 존경심을 느꼈다"면서 "언제나 가족처럼 대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준 것을 잊지 않고, 어떤 방식이든 팀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 관련자료 이전 '박나래·키 논란' 전현무에게 불똥…컨디션 난조 "목소리 쉬었다" [전참시] 12-15 다음 이찬원·손태진, 다음주 '불후의 명곡' 예고 1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