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 캣, 팝계 '버자이너 모놀로그'…2030 여성 열광 이유 있네 작성일 12-14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서 첫 내한공연<br>1만4000명 운집…여성 비율 약 81%<br>맵시 있고 개성 강한 근사한 젊은 여성이 주관객층</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5OBxOPKHn">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3317f292cfecf750c3e95cf98bc5bc96efa9ce1b8d334bc28407cd158a2b4eb" dmcf-pid="11IbMIQ9t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도자 캣 호주 퍼스 공연.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newsis/20251214071744569tyis.jpg" data-org-width="720" dmcf-mid="u1jE3etWZ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newsis/20251214071744569tyi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도자 캣 호주 퍼스 공연.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b892a7c8908533754b53d87934d53c69441407781e7e37b6ba261e6c5ec29d1" dmcf-pid="ttCKRCx25J" dmcf-ptype="general">[고양=뉴시스]이재훈 기자 = 여성의 성기 질(膣·vagina)을 대놓고 노래한 '웨트 버자이너(Wet Vagina·웨트 버자이나)'의 무대는 압권이었다. 노랫말을 그대로 옮긴 듯한 각종 은유가 넘치는 이 곡에서 엉덩이가 훤히 보이게 엎드리거나 누운 채, 돌출 런웨이 무대 앞뒤를 오갔다. 미국 팝 아이콘 래퍼 도자 캣(Doja Cat)의 그런 각종 동작은 외설적이기는커녕 여성의 관능과 당당함이 무엇인지 몸과 태도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p> <p contents-hash="e5e52ca1583dbc40ac64281eca5a39dc082a7352a64278f7d50b769afdd8e1b2" dmcf-pid="FFh9ehMVtd" dmcf-ptype="general">13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텐스 2관 10홀에서 펼쳐진 도자 캣의 첫 내한공연은 팝계 '버자이너 모놀로그(Vagina Monologu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p> <p contents-hash="4d6d6fb41a787e1213cff6a828d894fc7a847df408c811bdf3b70ad5c7156a30" dmcf-pid="33l2dlRf5e" dmcf-ptype="general">미국 극작가 겸 여성 운동가 이브 엔슬러의 희곡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금기시된 여성의 성기를 소재로,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도자 캣 공연은 '여성 성기의 독백'을 넘어서 여전히 몸과 외모를 중심으로 타자화되는 여성들 간 '결기의 대화'가 무엇인지 노래, 퍼포먼스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p> <p contents-hash="91910f11135a3f5bb9da01bb2c09013c3ab6d2a64e532e12e90d99b0525723af" dmcf-pid="00SVJSe4ZR" dmcf-ptype="general">도자 캣이 자신의 민트 머리색을 닮은 줄이 달린 유선 마이크를 들고 '티아 타메라(Tia Tamera)'를 부를 때도 화룡점정이었다. 뱅뱅 돌아가는 유선 마이크는 다양한 성적 은유의 도구가 됐고, 앉은 채 이를 무릎 사이에 끼고 오르가즘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일종의 해방감을 선사했다. 관객들이 접신 구간이라고 반응한 '아멘!(AAAHH MEN!)'까지 카타르시스는 계속됐다. </p> <p contents-hash="0d79087a79d9f3f9ce16cd044b81d4a226852501974acb975805dd78469f5d4e" dmcf-pid="ppvfivd8YM" dmcf-ptype="general">공연장 안 스크린에선 도자 캣의 엉덩이가 유독 강조됐는데, 그건 선정성이 아니었다. 얼굴, 팔, 다리처럼 신체 각 부분의 고유성을 탐닉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과대포장의 남근주의가 가득한 이 사회에서 정곡을 찌르는 도자 캣의 무대는 소설적이기도 했다. 만 19세 이상, 즉 미성년자 관람불가 공연이 품은 유희성과 사회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 몸과 무대 자제로 서사화했다. 잘 단련된 탄탄한 근육과 잘 숙련된 무대 매너가 빚어내는 황홀경이었다. </p> <p contents-hash="4c54d2a58601ed3cedd79b282364ae59c94cb59c6d87ca50005895a7b189d60a" dmcf-pid="UUT4nTJ65x" dmcf-ptype="general">놀(NOL) 티켓에 따르면, 눈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1만4000명이 운집한 이번 공연의 성비는 여성이 80.9%, 남성이 19.1%다. 특히 20대(59.6%)30대(31.6%) 비율이 91.2%에 달했다. 10대, 즉 갓 성인이 된 이들의 비율도 4.2%였다. 젊은 여성들이 관객의 주축을 이뤘다. 도자 캣의 노랫말처럼 맵시 있는 스타일로 자기 개성을 마음껏 표출한 여성들이 대다수였다. 이날만큼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당당하고 근사한 여성들이 킨텍스에 다 몰렸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241af33ebddba0dbffb05b6a5b4c1c2aa220d46bb8fd9155026184da2e6d65f" dmcf-pid="u43nw3Eo5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도자 캣 뉴질랜드 공연.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newsis/20251214071744733rqgj.jpg" data-org-width="720" dmcf-mid="74oj5QXSH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newsis/20251214071744733rqg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도자 캣 뉴질랜드 공연.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6a9d45fa7a1b68a4a5293390012acd1b0c56fe8b21044002422912ab90680f8" dmcf-pid="780Lr0DgYP" dmcf-ptype="general">도자 캣의 솔직한 발성과 당당한 태도는 음악과 무대 완성도를 기반 삼아 더 설득력을 얻었다. 브라스 세션이 가세한 복고풍의 소리 질감은 세련된 밴드 사운드와 만나, 구조상 음향이 좋기 힘든 킨텍스 곳곳을 채웠다. </p> <p contents-hash="024cd5a9e49775af0048c5fb92876744075c46ee1941ddfb4b37e411af7ef085" dmcf-pid="z6pompwa16" dmcf-ptype="general">특히 1960년대 영국 블루스 그룹 '더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The Spencer Davis Group)'의 '아임 어 맨(I'm a Man)'을 부를 때는 고전적인 향취도 뿜어져 나왔다. 마이크를 입 안에 넣는 장면은 예상 가능한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차원으로 관객들의 감각을 이끌었다. </p> <p contents-hash="99f44cd804bbcbe1b523c6962c1cad2620a3b4d9629dc4d41862d0fc96ecd2d2" dmcf-pid="qPUgsUrNH8" dmcf-ptype="general">격렬한 래핑, 중저음의 매혹적인 보컬을 오가며 1시간40분 동안 별다른 멘트 없이 쉬지 않고 노래만 질주한 체력도 대단했다. 공연 막바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세이 소(Say So)'에선 감미로운 관객들의 떼창도 이어졌다. 수많은 직육면체 모양을 여러 개 쌓은 것처럼 형상화한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색의 무대 조명도 일품이었다. </p> <p contents-hash="edcb876eff4189ec8efd99f1eec37a3aeba8159ba40bde2b7e8d8b65b8a72ba7" dmcf-pid="BQuaOumjZ4" dmcf-ptype="general">도자 캣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웰메이드 콘서트'가 무엇인지 집요하게 고민하고, 이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로 인해 그녀의 성(性)적인 무대는 불경을 넘어 무대에 대한 성(聖)스러움으로 나아간다. 아티스트가 무대에 몰입하는 순간은 그 어느 장면보다 성적이다. 엄숙함의 중력을 이겨내는 이 도약은 대상화되기 쉬운 여성의 몸에 대한 원한을 풀어주는 일종의 신나고 파격적인 살풀이였다.</p> <p contents-hash="262f8cca2dd9b086ce082bf48f3d2b9d50249960977f74aceaa14c0befc82a2d" dmcf-pid="bx7NI7sA5f"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델 "2026년, AI 인프라 3대 전쟁 발발…데이터·에이전트·소버린" 12-14 다음 [TVis] 이민우, ♥이아미 33시간 진통 끝 출산에 ‘눈물’ (‘살림남2’) 1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