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경계 허문 악녀들, OTT를 장악하다 작성일 12-12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넷플 오리지널 '자백의 대가'<br>동생 복수 위해 저지른 살인<br>섬뜩함과 동시에 연민 안겨<br>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br>가정폭력 겪은 소시오패스 그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kj2oQXSh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21e1f2c6792641a0360700e1913d3ad1427ee20f3ac5b92ca2d9888b12c1135" dmcf-pid="9EAVgxZvh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오리지널 '자백의 대가'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범 '모은' 역을 맡은 배우 김고은의 모습.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mk/20251212162104170ffzq.jpg" data-org-width="1000" dmcf-mid="BZk4NR1y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mk/20251212162104170ffz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오리지널 '자백의 대가'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범 '모은' 역을 맡은 배우 김고은의 모습.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307f48065ff0e007712668ac5d61b1cd277940c41ec90520f413e8a7f439c65" dmcf-pid="2NoBJ4WIln" dmcf-ptype="general">내면에 상처를 간직한 채 차가운 조소와 함께 악행을 저지르는 '악녀' 캐릭터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명확한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복합적인 감상을 유도하는 서사를 이끄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52ed0dea01daeb2773ad94afee6ec9e9a1c7e2dbf6a92b33a8480b95cf4b124a" dmcf-pid="Vjgbi8YCvi" dmcf-ptype="general">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는 치과의사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수사 당국에 체포된 정체 불명의 여성 '모은(김고은)'이 등장한다. 그는 부부가 운영하는 치과에서 1년간 갑질을 당한 간호조무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모은은 화가 남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수감된 안윤수(전도연)와 만나 거래를 시도한다. 자신이 화가를 죽였다고 자백하는 대가로 별도의 살인 청탁을 들어줄 것을 윤수에게 요구한다. 윤수는 거래에 응하고, 보석으로 석방된다. 모은은 윤수의 전언을 통해 남편 살해 사건에서 수사 당국이 윤수의 유죄를 입증한다고 주장하는 범행 증거를 완벽히 숙지한다.</p> <p contents-hash="ae61628f789f6914f4913b419cb67ff980111f9cce9b3ee5c9a4c8f46b958b14" dmcf-pid="fAaKn6GhCJ" dmcf-ptype="general">당국은 화가 살해 수법을 담담히 묘사하는 모은을 사이코패스로 의심한다.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백경수(박해수)는 동의하지 않는다. 모은이 동기를 밝히지 않고 범행을 특별히 과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백경수는 윤수와 모은의 공모 정황을 눈치챈다. 이후 진행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모은은 "사람을 죽이는 데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수사진을 비웃는다.</p> <p contents-hash="3cf001cad40a0c82d956b7c258eb30486a1d0a6f14b6bdd8a4e3c33b771862de" dmcf-pid="4cN9LPHlTd" dmcf-ptype="general">일견 사이코패스를 연상시키는 '마녀' 모은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은은한 조소와 함께 독성 물질 아코티닌으로 치과의사 부부를 살해하는 과정을 차분하고 선명하게 묘사하는 모습은 섬뜩하지만, 그의 범행과 살인 청탁은 과거 자신의 동생이 겪은 범죄의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선 연민을 안긴다. 가해자성과 피해자성을 모두 갖춘 모은의 공허하고 힘없는 눈빛과 폭력의 순환 구조를 드러내는 서사에서 모은을 단죄하려는 시청자들의 의지는 길을 잃는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0b0591466d82e2a6b6bd92aeb513c66d9b61b30426b377671ea2c82644ea1d" dmcf-pid="8kj2oQXST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에서 소시오패스 백아진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유정의 모습.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mk/20251212162105444ufpe.jpg" data-org-width="1000" dmcf-mid="bxsMDLUZC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mk/20251212162105444ufp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에서 소시오패스 백아진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유정의 모습. 티빙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3c1f80b1c397362fa599904eb0c3916ab27ad3fcaa59b7eceff23b165adb67d" dmcf-pid="6EAVgxZvvR" dmcf-ptype="general">지난 4일 종영한 12부작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는 가정폭력 피해 가정 출신으로 폭력적인 의붓어머니 손에 자란 소시오패스 캐릭터 백아진(김유정)이 극을 이끈다. 그는 학창 시절 전교 1등 자리를 놓고 다투던 심성희(김이경)를 비열한 수를 써서 무너뜨린다. 삶의 걸림돌이었던 아버지 백선규(배수빈)도 살해한다. 배우가 된 이후에는 의붓오빠 윤준서(김영대)와 동급생 김재오(김도훈)를 조력자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백아진이 직접 손에 피를 묻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타인의 선의를 이용하거나 죄책감을 심어주는 '가스라이팅(심리 조작)' 수법을 동원해 상대방을 조종한다. 자기 중심적인 목적을 위해 인간을 도구로 활용하는 소시오패스의 특징이다. 자신의 공작에 쓰러져 가는 피해자를 바라보는 백아진의 사백안과 차가운 조소는 섬뜩함을 안긴다.</p> <p contents-hash="d5c0f7cd946e86a424bd40020ac9a16ca191f6afa538406a1037d795f01d8b52" dmcf-pid="PDcfaM5TWM" dmcf-ptype="general">소시오패스 백아진의 행각은 비난받기 충분하지만 이면을 헤집으면 그를 섣불리 악인으로 여기긴 쉽지 않다. 가정에서 불시의 폭력에 노출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사람 간의 유대와 신뢰를 믿지 않는다. 불확실해서다. 정점에 올라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의 확실함을 믿는다. 자신을 학대했던 계모에게 "당신이 조금이라도 좋아질까 봐 두려웠다"고 말하는 백아진의 눈물 젖은 얼굴에서 시청자들은 폭력의 공포에 어깨를 떨군 채 숨죽여야 했던 어린 소녀의 무력함을 읽는다.</p> <p contents-hash="ddae3d3d3ef772bfbf80247de7d2552a2e08aba610e322d1f275a11f1e126cfb" dmcf-pid="Qwk4NR1yCx" dmcf-ptype="general">[최현재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유정 공개한 ‘친애하는 X’ 비하인드컷, 온몸 피범벅 된 비주얼 12-12 다음 [MBN] 허성태·에드워드 리의 인생 이야기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