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0' 롯데, '외인 원투펀치'에 내년운명 걸었다 작성일 12-12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리그] 외부영입없이 외국인 투수 2명에 200만 달러 투자한 롯데 자이언츠</strong>KBO리그 구단들은 감독을 교체할 때 새 감독에 대한 기대와 성적 향상에 대한 염원을 담아 FA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FA 선수를 영입할 때가 많다. 2023 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을 선임한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던 포수 양의지를 4+2년 총액 152억 원에 컴백시켰고 김원형 감독이 부임한 올해 FA시장에서도 80억 원을 투자해 유격수 박찬호를 영입했다.<br><br>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 시절이던 2022년 겨울 3명의 FA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70억 원을 투자할 정도로 전력 보강에 진심이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2023년 10월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외부 FA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2023년 겨울에는 FA 안치홍(키움 히어로즈)이 팀을 떠났음에도 내부 FA 전준우를 잔류시킨 것이 전부였고 지난해 겨울에도 내부 FA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 시킨 후 일찌감치 시장에서 철수했다.<br><br>올 겨울에도 롯데의 움직임이 미온적인 것은 마찬가지. 롯데는 내년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 되지만 강백호(한화)와 박찬호,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최원준, 김현수(이상 kt 위즈) 같은 대어급 FA 선수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따라서 롯데는 내년 시즌 11일 나란히 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두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의 대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br><br><strong>벨라스케즈-감보아 동반 부진으로 후반기 추락</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12/0002498173_001_20251212141608522.jpg" alt="" /></span></td></tr><tr><td><b>▲ </b> 로드리게스는 작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td></tr><tr><td>ⓒ 롯데 자이언츠</td></tr></tbody></table><br>롯데는 올 시즌 지난 3년 동안 33승을 기록했던 에이스 찰리 반즈와 빅리그 56경기 등판 경력을 가진 터커 데이비슨으로 '좌완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데이비슨은 5월까지 6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3년 동안 기복 없는 활약을 해주던 반즈가 3승 4패 5.3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즈의 부진 원인은 왼쪽 어깨 부상이었고 결국 롯데는 반즈의 교체를 결정했다.<br><br>롯데가 반즈를 보내면서 영입한 투수는 좌완 강속구 투수 알렉 감보아였다. LA다저스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삼중 도루를 허용하며 견제 동작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지만 다음 경기부터 나쁜 버릇을 고치면서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전반기 6승 1패 2.11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롯데 역시 데이비슨과 감보아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br><br>8월 초까지 3위를 달리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롯데는 10승 5패 3.65로 제 역할을 해주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빅리그 통산 191경기에서 38승을 따낸 베테랑 우완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새로 영입한 벨라스케즈가 후반기 감보아와 함께 롯데의 원투펀치로 활약해 준다면 가을야구 진출은 물론이고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br><br>하지만 결과적으로 벨라스케즈 영입은 롯데에게 끔찍한 '악수(惡手)'가 되고 말았다. 벨라스케즈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등판해 35이닝 동안 7개의 홈런을 얻어 맞으며 1승 4패 8.23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보여주고 말았다. 여기에 전반기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감보아마저 후반기 12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4.55로 부진하면서 롯데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br><br>롯데는 두 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진과 함께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두 번의 무승부가 포함된 12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슨의 퇴출과 벨라스케즈의 영입을 발표한 날부터 롯데의 연패가 시작됐고 야구팬들은 이를 '데이비슨의 저주'라고 불렀다. 결국 롯데는 66승 6무 72패 승률 .478로 5위 NC에게 5경기 뒤진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br><br><strong>일본 프로야구 출신 외인 원투펀치 구성</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12/0002498173_002_20251212141608574.jpg" alt="" /></span></td></tr><tr><td><b>▲ </b> 비슬리는 일본 무대에서 3년 동안 147이닝을 던지며 2.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검증된 투수다.</td></tr><tr><td>ⓒ 롯데 자이언츠</td></tr></tbody></table><br>사실 롯데에게는 올 겨울 스토브리그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적기였다. 내부 FA가 만 37세의 노장투수 김상수 1명 뿐이었고 시장에는 롯데의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에 대어 박찬호가 있었으며 불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조상우, 김범수 같은 좋은 인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롯데의 하위권 동지(?)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롯데는 지난 5년 동안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br><br>하지만 롯데는 FA시장이 열리고 한 달이 훌쩍 넘은 시점까지도 외부 영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올 시즌 상무에서 타율 .400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55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완전히 평정한 한동희의 전역이 올 시즌 롯데의 최대 보강이었을 정도. 따라서 롯데로서는 11일에 계약한 두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내년 시즌 활약에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br><br>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로드리게스는 빅리그에서 8경기에 등판했다가 2023년 7월 일본 프로야구의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해 2년 동안 39경기에서 2승 7패 1세이브 8홀드 2.77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속 15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자랑하는 로드리게스는 일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67경기 중 132경기에 선발 등판했을 만큼 내년 롯데에서 선발로 활약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br><br>로드리게스와 함께 총액 100만 달러에 롯데와 계약한 비슬리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2023년 18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비슬리는 지난해 8승 3패 2.47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마찬가지로 시속 155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자랑하는 비슬리는 수준 높은 일본 무대에서도 3년 동안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을 정도로 검증된 기량을 가진 선수다.<br><br>한화는 올 시즌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대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에 키움은 지난해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3승을 합작했음에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역시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제2의 폰세-와이스'가 되길 기대하겠지만 외인 원투펀치만 믿고 전력 보강을 멈추면 내년 성적 향상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br> 관련자료 이전 "김원호-서승재, 결코 무적 아니야" BWF의 경고...월드투어 파이널에 시선 모인다 "11번째 우승 여부에 모든 관심 집중" 12-12 다음 정선희, 제10회 ‘한국방송진행자의 밤’서 ‘올해의 방송인상’ 수상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