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은 지지 않아...NASCAR 상대 반독점 소송 승리! "영구 프랜차이즈권 쟁취" [더게이트 레이싱] 작성일 12-12 1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4개월 법정 다툼 끝 전격 합의<br>-팀들에 영구 프랜차이즈·수익 배분 확대<br>-"독점 횡포" 레이싱계 판도 바꾼 승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2/0000075175_001_20251212133308376.jpg" alt="" /><em class="img_desc">마이클 조던이 NASCAR 상대로 승리했다(사진=뉴스 네이션 화면 갈무리)</em></span><br><br>[더게이트]<br><br>NBA 황제 마이클 조던이 농구 코트 밖에서도 이겼다. 미국 자동차 레이싱 최고 권위 리그인 NASCAR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br><br>AP통신 등 외신은 12일(한국시간) 조던과 데니 햄린이 공동 소유한 23XI 레이싱과 프런트로 모터스포츠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연방법원에서 NASCAR를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을 전격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4개월간 이어진 법정 공방은 8일 만에 NASCAR의 백기 투항으로 끝났다.<br><br>합의의 핵심은 'NASCAR 팀들의 영구 프랜차이즈권 쟁취'다. 조던이 처음부터 요구했던 것으로, 다른 프로스포츠처럼 팀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2/0000075175_002_20251212133308395.png" alt="" /><em class="img_desc">NASCAR 경기 장면(사진=NASCAR 공식 SNS)</em></span><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받든지 말든지" 최후통첩</strong></span><br><br>NASCAR는 플로리다 프랑스 가문이 창립해 소유한 폐쇄적 조직이다. 2016년 '차터'라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다른 스포츠의 프랜차이즈와 비슷하다. 차터를 보유한 36개 팀은 모든 레이스 출전권과 일정 수익을 보장받는다.<br><br>문제는 NASCAR가 차터를 영구적으로 보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또다시 불리한 조건을 강요당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NASCAR는 2년 넘게 끌어온 협상 끝에 "받든지 말든지" 식 최후통첩을 내밀었다. 112쪽짜리 계약서에 당일 안에 서명하라는 얘기다.<br><br>13개 팀은 어쩔 수 없이 서명했다. 차터를 잃으면 팀이 문을 닫아야 했기 때문이다. 법정에선 "총을 들이댄 거나 다름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3XI와 프런트로만 끝까지 버티며 소송을 냈다.<br><br>조던은 재판 초반 증언에서 "NASCAR에 새로 들어온 팀 주인으로서 NASCAR에 맞설 힘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8일간의 재판은 NASCAR에 불리하게 흘러갔다. 경제학자는 NASCAR가 23XI와 프런트로에 3억 6470만 달러(5106억원)의 손해를 입혔고, 2021~2024년 36개 차터 보유 팀들에게 10억 6000만 달러(1조 4840억원)를 덜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증언했다.<br><br>NASCAR 회장 겸 CEO인 짐 프랑스(81)는 재판 내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어떻게 뭔가를 영구적으로 정할 수 있나"며 버텼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NASCAR 내부의 민낯이 드러났다.<br><br>NASCAR 고위층이 팀 소유주들을 얼마나 무시했는지 적나라하게 폭로된 것이다. 커미셔너 스티브 펠프스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팀 소유주 리처드 차일드리스를 "멍청한 촌뜨기"라고 비하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NFL에서 슈퍼볼 3회 우승을 거둔 전설적 감독 조 깁스가 프랑스에게 눈물로 호소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br><br>프랑스 가문이 77년간 지켜온 폐쇄적 경영 방식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재판 9일째인 12일 오전, 양측은 갑자기 비공개 협의를 요청했다. 1시간 휴정이 2시간으로 늘어났고, 법정으로 돌아온 변호사들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br><br>법원 계단에서 조던과 프랑스는 나란히 섰다. 조던은 "이 스포츠가 성장하려면 두 주체가 함께 가야 한다고 처음부터 말했다"며 "16개월이나 걸렸지만, 결국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우리가 진짜 사랑하는 레이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함께 좋은 결정을 내렸고, 스포츠를 계속 성장시킬 큰 기회를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2/0000075175_003_20251212133308447.png" alt="" /><em class="img_desc">NASCAR 경기 장면(사진=NASCAR 공식 SNS)</em></span><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팀들이 얻은 것</strong></span><br><br>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이번 합의 내용은 단순히 영구 프랜차이즈권만이 아니다. 팀들은 NASCAR 운영에 발언권을 얻었고, 각종 수익원에서 더 큰 몫을 받게 됐다.<br><br>이전 차터 계약에는 '삼진 아웃' 조항이 있었다. NASCAR가 마음에 안 드는 규칙을 바꾸면 팀들이 '스트라이크'를 날릴 수 있고, 세 번 쌓이면 다른 리그로 갈 수 있는 권리였다. 2025년 계약에서 삭제됐던 이 조항이 부활했다. 단, 이번엔 5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확대됐다.<br><br>팀들은 NASCAR의 해외 중계권 수익도 받는다. 이전엔 한 푼도 못 받았다. 팀들의 지적재산권이 관련된 사업에선 3분의 1을 가져갈 수 있다.<br><br>23XI와 프런트로는 소송 과정에서 잃었던 차터 6개를 돌려받았다. 최근 차터 거래가는 4500만 달러(630억원)였으니 합쳐서 최대 3억 달러(4200억원) 가치다. NASCAR는 두 팀에 손해배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액수는 비공개다.<br><br>케네스 벨 판사는 "NASCAR라는 조직, 산업, 팀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팬들에게 모두 좋은 일"이라며 "진작 이렇게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14개월 법정 싸움 끝에 조던이 NASCAR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렸다. 프랑스 가문이 1948년 NASCAR를 창립한 이래 가장 큰 변화다. 조던은 NBA 코트를 떠나서도 승리자였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아시안컵·올림픽 앞두고 실전 담금질' 한·중 스켈레톤, 평창서 첫 합동훈련 12-12 다음 최가온,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우승…2차 시기서 대역전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