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여행 속에 발견하는 우리의 초상…따뜻한 위로 전하는 '여행과 나날' 작성일 12-12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Wr105jJG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95203740fa2c41a77dea019a9b0cf2e5d20455b84728d34c710ab19b4b893d5" dmcf-pid="zYmtp1AiH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tvreport/20251212124148148dxce.jpg" data-org-width="1000" dmcf-mid="FUwJodFYH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tvreport/20251212124148148dxce.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eabef9730b3ae0aac10e7f22e4a5d40fb7e569b047f503a49d0309183afc9258" dmcf-pid="qv0xdQXSZr" dmcf-ptype="general">[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심은경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으로 돌아왔다.</p> <p contents-hash="5c91b88bb6d7d4759736642b991ca29dcc19a19d35de9eaf90a61ee1ddeff0ad" dmcf-pid="BTpMJxZv1w" dmcf-ptype="general">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답답할 때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은 순간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거다. 일상과 단절되는 순간에야 뚜렷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잊고 있던 나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종종 여행을 떠나는 습관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p> <p contents-hash="be3fe557f7fec1cfd240eabafde1bae0709126e095197d684f959ca0431b1375" dmcf-pid="byURiM5TGD" dmcf-ptype="general">'여행과 나날'은 슬럼프에 빠진 작가 이(심은경 분)가 한적한 마을로 떠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이 쓴 이야기가 불만족스러운 이는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을 느끼고, 우연히 얻은 카메라를 챙겨 홀연히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인적 드문 여관에서 묵던 이는 여관 주인 벤조(츠츠미 신이치 분)와 함께 엉뚱한 사건에 엮이게 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5407f917c382cc5658df000f3f3714fecf4f3fd3b76ebad865d6eca5f70a94" dmcf-pid="KWuenR1y5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tvreport/20251212124150485yows.jpg" data-org-width="1000" dmcf-mid="pT0xdQXS5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tvreport/20251212124150485yows.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4e2def650710407519dcd0f0edccc0cdb58120f2a81d60c305189302748554b" dmcf-pid="9Y7dLetW1k" dmcf-ptype="general">영화는 크게 두 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가 쓴 영화 속 이야기가 먼저 등장하고, 이후 관객은 현실의 이가 떠나는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두 이야기의 중심엔 방황하는 여성 주인공이 있다. 이의 영화 속 주인공은 한적한 바다 마을을 떠돌며 낯선 소년과 교류하고, 이는 눈에 묻힌 마을에 머물며 중년 남성과 귀여운 사건에 얽히게 된다. 두 이야기를 통해 여름 바다의 에너지와 겨울 설원의 고요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p> <p contents-hash="7008e3a04f196ca3280f07c466853b1319bf0ced9e32f95ff8a16bbfaac63a0e" dmcf-pid="2GzJodFYtc" dmcf-ptype="general">'여행과 나날'은 도파민 터지는 사건이 보이지 않고, 동시에 뭔가를 강요하려 하지도 않는다. 대신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두 캐릭터는 뚜렷한 목표 없이 그들을 감싸고 있는 공간을 응시한다. 사진처럼 정적인 이미지가 자주 등장하며, 이를 통해 관객 역시 카메라가 담은 공간을 천천히 음미할 기회를 얻는다. 정갈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 나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p> <p contents-hash="3bd804e6232751aa873652492095db0214e5f6ef59d3dc075a3f4870e1783608" dmcf-pid="VHqigJ3G1A" dmcf-ptype="general">이는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영화는 그 슬럼프의 원인과 해결 방법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저 이 곁에 서서 묵묵히 자리를 지킬 뿐이다. 심은경은 '여행과 나날'을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에 관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감독이다. 우리 저마다 부족함과 고민이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말을 건네주는 게 따스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행과 나날' 역시 그런 태도가 보이며, 관객은 영화 속 이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위로를 얻을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76786d5c61458448af06e4c3bef1d5b3c8c592c3e19aea7173daa5f8a98687a" dmcf-pid="fXBnai0HX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tvreport/20251212124152098jphd.jpg" data-org-width="1000" dmcf-mid="u5zJodFY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tvreport/20251212124152098jphd.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2e22c1587a57e24cd662d7529e607232e2e60546704bd9590fab9a27edfafab7" dmcf-pid="4ZbLNnpXZN" dmcf-ptype="general">심은경은 정적인 영화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최대한 덜어내는 연기를 시도했다고 한다. 여백을 만드는 연기로 관객이 이에게 자신을 투영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수상한 그녀'로 많은 것을 이룬 시점에 슬럼프가 왔다는 심은경 개인의 서사가 겹쳐 '여행과 나날'이 심은경의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순간도 있다. 덕분에 연기의 진정성이 잘 느껴졌고, 몰입도 역시 높았다. </p> <p contents-hash="1a8712c7395f3351de490d97fafb0a878b31c5771e5388886393b9620d892283" dmcf-pid="85KojLUZ1a" dmcf-ptype="general">굵직한 갈등, 장르성 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여행과 나날'은 간이 덜된 작품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담백함과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사색하는 걸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만족감이 높을 작품이다. 한 해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관객, 그리고 일상에 지쳐 슬럼프에 빠진 관객들에게 추천한다.</p> <p contents-hash="29c571a5f01223c816e811038fae90186a120702a2036167ef45878e8215aa08" dmcf-pid="619gAou55g" dmcf-ptype="general">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엣나인필름</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자백의 대가’ 김고은 “해보고싶던 삭발, 더 깎으려 했는데..모두를 위해 자제”[인터뷰②] 12-12 다음 초코원, '톰과 제리' 세계관 K팝으로 재해석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