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둘이 어울려요?"…로맨스물을 향한 궁극적 질문 [IZE 진단] 작성일 12-12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ybyxumjrt"> <div contents-hash="543bc5f98254900cb2265685535128655b38499c137ba682a78adbe734c99ae4" dmcf-pid="pWKWM7sAs1"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윤준호 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13b44fc703141b3de2bd00a6585fddbcab4d22190fdf1d5b8d8b11054051a1" dmcf-pid="UY9YRzOcr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왼쪽부터) 이정재 임지연 박서준 원지안 / 사진=스타뉴스 DB, SLL, 아이엔, 글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IZE/20251212092348371qzey.jpg" data-org-width="600" dmcf-mid="xfKWM7sAm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IZE/20251212092348371qze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왼쪽부터) 이정재 임지연 박서준 원지안 / 사진=스타뉴스 DB, SLL, 아이엔, 글뫼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0e2996524c2ddb9c1f5c142f399ec2b7958afb4fcf21ad824c8cc5ca4796727" dmcf-pid="uG2GeqIkrZ" dmcf-ptype="general"> <p>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는 건 남녀상열지사다. 남녀 간의 사랑을 빼면 도무지 할 이야기가 없다고도 한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남녀 주인공의 화학 작용이 높아야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의학 드라마는 의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 법정물은 변호사·검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비판까지 받았다.<br> <br>하지만 요즘 로맨스 드라마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정통 멜로물 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극적인 소재와 사건을 다룬 장르물의 틈바구니에서 사랑이 싹틀 여력조차 느껴지지 않는다.</p> </div> <p contents-hash="9c85d8ef56e92644ce4ccb9bcad58efea5fcc4d8f38d7c5d55291840f1d350da" dmcf-pid="7HVHdBCErX" dmcf-ptype="general">지난 6일, 배우 박서준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JTBC '경도를 기다리며'가 포문을 열었다. 1회 시청률은 2.7%. 전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7.6%로 배턴을 넘겨줬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울러 '김부장 이야기'의 1회 시청률이 2.9%였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표다. '경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린 시청자들이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p> <p contents-hash="3d61c1e8d15ef8c7c67e0a85c3a52a94279ad6472981fa34d36683254f121229" dmcf-pid="zxrxycKpmH" dmcf-ptype="general">물론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모범택시'가 이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지만 박서준이라는 배우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는 허기가 느껴진다.</p> <div contents-hash="fcfcd637da8551de557a44da448ff5ef4c188248786206d4a0c692860b35f70e" dmcf-pid="qMmMWk9UsG" dmcf-ptype="general"> <p>하지만 이를 박서준의 온전한 잘못으로 치부하면 곤란하다. 이는 하나의 흐름이라 볼 수도 있다. 올해 방송된 로맨스물이 약속이나 한 듯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8b76c64b54e698b983a6130293f7167ce7c31d93d6181110145de9083842a69" dmcf-pid="BRsRYE2uw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마이유스', '마지막 썸머' 스틸 컷 / 사진=JTBC, KBS2"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IZE/20251212092349662ygjn.jpg" data-org-width="600" dmcf-mid="WTSL1OPKm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IZE/20251212092349662ygj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마이유스', '마지막 썸머' 스틸 컷 / 사진=JTBC, KBS2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7f5acaca2e7ae561a9ca8d16fa544bc2f00f17855ceae6869414526666b10c2" dmcf-pid="beOeGDV7wW" dmcf-ptype="general"> <p>JTBC는 지난 9월에는 배우 송중기, 천우희를 투톱으로 내세운 금요드라마 '마이 유스'를 편성했다. 송중기가 무려 9년 만에 내놓는 로맨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꽤 높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착한 남자', 영화 '늑대소년' 등을 통해 송중기는 멜로 연기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드라마는 1회 시청률인 2.9%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1%대를 전전하다가 가까스로 2%대를 회복(2.1%)하며 막을 내렸다.</p> </div> <p contents-hash="7d29cfef548908d845160a8fb248ae6a3f460362930b2dfa88565c37ad48d572" dmcf-pid="KdIdHwfzwy" dmcf-ptype="general">JTBC에서 연이어 공개했던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첫사랑 서사'다. 첫사랑 이야기는 꽤 힘이 세다. 풋풋하게 감정을 나누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국민 첫사랑' 캐릭터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이제 막 시작했다지만, 두 드라마 속 첫사랑은 그다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p> <p contents-hash="455ebb64695cb5a55a8931edea194847f098e71161358dee7e2cbe471ddedd5b" dmcf-pid="9JCJXr4qwT" dmcf-ptype="general">배우 이재욱이 주인공으로 나선 KBS 2TV 토일드라마 '마지막 썸머' 역시 고배를 마셨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가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을 그린 작품인데, 1%대 시청률을 전전했다.</p> <p contents-hash="214ba192b7b755c01d4f66b05d519174e62efa8b5bab2b99ddb012efee0fe078" dmcf-pid="2ihiZm8BEv" dmcf-ptype="general">지난 6월에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는 영화 감독과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배우의 만남을 그렸다. 4.2%로 시작한 '우리, 영화'는 4.1%로 마무리됐다. 기존 시청자들은 이 작품을 꾸준히 찾았지만 확장성은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배우 남궁민의 작품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p> <div contents-hash="15f10d796328fae795f75af247e4a59c9aceb9ebd189f846dfb1e4021f558b08" dmcf-pid="V8k8laztDS" dmcf-ptype="general"> <p>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오자 남궁민은 SNS를 통해 "나는 너무 자신 있다. 5화까지만 관심 갖고 바라봐 달라.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혼쭐을 내줘라. 내 책임일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유의미한 시청률 상승은 없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1a35e3913a15db7c03616f7e1b2088c7ac11d8addb5edfe834daf3e7bea6b64" dmcf-pid="f6E6SNqFD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 컷 / 사진=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IZE/20251212092350923wlzq.jpg" data-org-width="600" dmcf-mid="3l3s9ZNds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IZE/20251212092350923wlz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 컷 / 사진=SB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0c0719198b974edd48434a341a7b35a6376dbbe93d9f82238a6371981625c50" dmcf-pid="4PDPvjB3Dh" dmcf-ptype="general"> <p>이처럼 성과가 미미함에도 로맨스물이 꾸준히 제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성비'다. 남녀 간의 감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로맨스물의 특성상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컴퓨터그래픽(CG)이나 VFX(특수시각효과) 등 후반 작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촬영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고 세트 제작의 부담도 적다.</p> </div> <p contents-hash="ee7c660de3a77fc8a933ddf741e3af84d7e39150e1474f08f6142e67eadbd293" dmcf-pid="8QwQTAb0EC" dmcf-ptype="general">한류 스타로 분류되는 이름값 높은 배우를 기용하면 해외 판권 판매가 유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언급된 로맨스물에도 박서준, 송중기, 이재욱 등 내로라하는 한류 스타들이 참여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마친 배우 이정재의 안방극장 복귀작도 로맨틱 코미디인 tvN '얄미운 사랑'이었다. 장르물 일색인 작품 시장에서 멜로물에 목말라하는 배우들이 적잖기 때문에 제작사와 출연 배우의 계산이 맞아떨어지며 로맨스물이 연이어 제작된 셈이다.</p> <p contents-hash="d796f00ecb59d9de386102d0457de1eb2c598722683f5f781bd5926924777a9b" dmcf-pid="6xrxycKpsI" dmcf-ptype="general">결국은 '만듦새가 문제'라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배우 장기용, 안은진이 주연을 맡은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시청률 4.5%로 시작한 후 6.7%까지 치솟았다. 메인 편성 시간대가 주말로 넘어간 것을 고려할 때 주중 드라마가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은 괄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장기용과 안은진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p> <p contents-hash="f6d87418459e2d5dd51a034e79224d47c97f96546800fa3ba155371a26a5170d" dmcf-pid="PMmMWk9UwO" dmcf-ptype="general">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로맨스라는 장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잘만 만들면 가성비가 매우 높은 콘텐츠다. 하지만 안일한 기획, 어울리지 않는 남녀 주인공 캐스팅이 진짜 문제다. '경도를 기다리며'의 박서준과 원지안, '얄미운 사랑'의 이정재와 임지연은 '나이 차이'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김태리, '도깨비'의 공유·김고은은 적잖은 나이 차이에도 오히려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p> <p contents-hash="c7a372ec1b58bdc52434c57fbb3740bc58b49e6ecb836f30c60741ec06f5e467" dmcf-pid="QRsRYE2ums" dmcf-ptype="general">답은 나왔다. 로맨스물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다만 '잘 만들어야' 한다. 남녀 주인공의 이름값에만 기대면 안 된다. 둘의 화학작용, 그리고 참신한 기획이 수반돼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배제되면 시대착오적인 로맨스물에 그칠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45d61770554694394f02920575f30b234e08d10f1281f98f70e13ab74754a620" dmcf-pid="xeOeGDV7mm" dmcf-ptype="general">윤준호(칼럼니스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키스는 괜히 해서!' 박정연, 다정함의 진수 12-12 다음 표인봉, 훌쩍 큰 딸 공개 “뮤지컬배우 된 표바하,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아침마당)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