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체육 죄와벌④] 해외에서 떨어졌던 ‘철퇴’, 얼마나 무거웠나 작성일 12-12 14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12/0000729577_001_20251212090220782.jpg" alt="" /></span> </td></tr><tr><td> 배리 본즈. 사진=AP/뉴시스 </td></tr></tbody></table> “리그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br> <br> 지난 10월 미국프로농구(NBA)에 현역 선수와 감독이 마피아 조직과 얽힌 불법 도박 혐의를 받자, NBA 사무국이 낸 성명이다. 이처럼 미국 주요 스포츠 리그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방침이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약물 복용, 승부 조작 등 리그의 신뢰를 흔드는 사안이 발생하면 선수의 이름값과 무관하게 강한 제재를 내리면서 ‘일벌백계’를 실천하고 있다.<br> <br>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약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가 그 중심에 선다. 이들은 한때 빅리그 최정상에 위치했다. 하지만 둘 모두 2007년 발표된 금지약물 관련 보고서인 ‘미첼 리포트’를 통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졌다. 금지약물 논란 단 한 줄이 모든 업적을 뒤집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인 득표율 75%를 밑돌았다. 올해는 현대선수위원회 평가로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둘 다 5표조차 얻지 못했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12/0000729577_002_20251212090220825.jpg" alt="" /></span> </td></tr><tr><td> 로저 클레멘스. 사진=AP/뉴시스 </td></tr></tbody></table> 승부 조작 역시 리그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다. NBA 심판 팀 도나히는 2007년 특정 경기에서 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곧바로 리그에서 쫓겨났고, 이후 연방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br> <br> 미국은 ‘선수 보호’와 ‘징계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2017년 성폭력과 아동폭력 등 스포츠 내 인권침해를 감독하기 위해 독립 기구 ‘세이프스포츠센터’가 발족했다. 18년 동안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재직하며 수백 명의 선수를 성적으로 착취한 ‘래리 나사르 사건’이 폭로된 이후 만들어졌다.<br> <br> 세이프스포츠센터는 올림픽·패럴림픽 관련 연맹을 중심으로 성적 학대·괴롭힘 신고를 접수하고, 독자적으로 조사해 제재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최대 영구 활동정지까지 부과할 수 있고, 제재자 명단을 공개하는 데이터베이스도 운영한다.<br> <br> 한국의 현주소와 대조적이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세이프스포츠센터의 조사관 대부분이 변호사다. 자체조사해서 우선 징계를 한다. 이후 소송 절차가 진행돼도 대응이 이어진다. 이런 액션들이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을 더욱 보호해주는 셈”이라며 “현재 스포츠윤리센터는 자체조사를 하더라도 경찰이나 검찰에 고소·고발되면 사건에 대한 심의를 각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br> 관련자료 이전 스포츠아일랜드, 제21회 스포츠산업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 12-12 다음 '38세 베테랑' 바디, 잉글랜드 출신 첫 세리에A '이달의 선수'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