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익숙한 장르에 넘어서는 신선한 생존 서사 [리뷰] 작성일 12-12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eGJOwfzC3"> <div contents-hash="ded136e3ba7d903b656ea12a2c7d0f7e54d7ec0816bd9707b07fd7cfaec18403" dmcf-pid="zdHiIr4qCF"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dc065976e670a3b4f4d1d0b168d95a780712f5daa2d70fcb5a9871635d858d" data-idxno="1177529" data-type="photo" dmcf-pid="qJXnCm8By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2/SpoHankook/20251212070151679mutk.jpg" data-org-width="600" dmcf-mid="uQ9I35jJC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2/SpoHankook/20251212070151679mutk.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bc5257331c0ea1386c5d07525a5cf1ed36bf94371bdd3122fe6ff4b5df167384" dmcf-pid="BiZLhs6bS1"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b2657a61f5e75c28ae311a6d53d6b5a888a7608cc88cf20841d76a24262003d1" dmcf-pid="bn5olOPKl5" dmcf-ptype="general"> <p>[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문명이 무너진 사회. 식량과 약품 같은 물자가 곧 생존이 된 극한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p> </div> <div contents-hash="463c7d403c75fe6958a86f67b4e2666342eeb3823fbd29fbe058ff04e0dd1f3a" dmcf-pid="KL1gSIQ9lZ" dmcf-ptype="general"> <p>지난 2023년 개봉,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 '콘크리트 마켓'의 이야기다. 영화는 종말 이후 세상의 물리적 파괴나 좀비 출몰의 참혹함보다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깊게 들여다보며 밀접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웹툰 '유쾌한 왕따'에서 출발한 작품답게 만화적 상상력이 현실의 잔해를 비틀어 만든 독특한 설정이 곳곳에서 힘을 발휘한다.</p> </div> <div contents-hash="4b8daf89f845574b4d29ab6d2a396b25cf68a3ceb632ee3d143336f7c1e5e6a2" dmcf-pid="9otavCx2CX" dmcf-ptype="general"> <p>내진설계로 지어진 건물일까? 대지진 이후에도 나홀로 우뚝 살아남은 황궁아파트에는 생존자들이 모여 마켓을 이룬다. 그러나 일명 박회장이라 불리는 절대자 박상용(정만식)이 제멋대로 주무르는 황궁마켓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장사꾼들은 박회장의 수하들에게 자릿세로 수금을 당하고, 이조차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8층에서 몸을 파는 비참한 인생을 살아간다. 가치가 사라진 화폐 대신 거래되는 건 생존 필수품 통조림이다. </p> </div> <div contents-hash="c484e6cddf2f42538a7f797655179143a72156ada1386285724a23c4da3dedf4" dmcf-pid="29sVanpXCH" dmcf-ptype="general"> <p>그러던 중 황궁마켓에 등장한 새 얼굴 최희로(이재인)는 견고해 보이던 마켓의 체계 속 숨은 틈을 파고들며 거래가 아닌 자신의 목적을 품고 움직인다. 그가 이들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메기가 될지, 아니면 이들을 구원해 줄 히어로가 될지 영화는 더욱 복잡내밀한 서사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p> </div> <div contents-hash="c5ba18bca67a8b9374c21862af03fc0b9a1af984ea6a6f42c40c9f6ed4d35fdb" dmcf-pid="V2OfNLUZSG" dmcf-ptype="general"> <p>좀비도, 치열한 액션도 없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만 즐기고 싶다면 '콘크리트 마켓'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다. 다만 비틀어 보면 장르적 설정이 가진 이점은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감정 서사에만 치중한 지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는 무질서 속 서로의 욕심과 상실을 붙잡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얽키고설키며 완성도 높은 서사를 이끌어 간다. "그동안은 크게 조명되지 않았던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미성숙한 주인공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감정선이 오히려 풋풋하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강점이 된다. 그럼에도 중심축인 박회장이 어떻게 마켓의 절대자가 되었는지, 8층의 내밀한 이야기 등이 슬며시 빠진 채라 관객들을 의문에 빠뜨린다. 당초 계획됐던 7부작 시리즈라면 보다 깊고 설득력 있는 구조로 완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p> </div> <div contents-hash="bcf765180aa25f7e7c33a20e28dd3e24e4e6693969d44d7382e89092cc6ff74d" dmcf-pid="fVI4jou5hY" dmcf-ptype="general"> <p>영화의 최대 강점은 정만식의 내공 깊은 빌런 연기를 중심으로 앞날이 기대되는 어린 차세대 배우들의 열연이다. 시리즈 '약한 영웅'에서 유약하면서도 악한 매력을 드러냈던 홍경이 이번 작품에서는 더 거친 질감을 완성했다. 홍경은 표정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특유의 내면연기로 종횡무진 활약한다. 올해 5월에 개봉한 '하이파이브'에서 어린 나이에 주연롤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재인은 더 깊어진 감성과 단단한 눈빛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유수빈은 익숙하지만 자신있는 연기로 물오른 연기력을 펼쳐 보인다.</p> </div> <div contents-hash="5a20d55b458516fb1b0f6a5507b2c7a31afe29abe43a7e61632211d937ad7744" dmcf-pid="4fC8Ag71WW" dmcf-ptype="general"> <p>영화는 거대한 스펙터클 없이 펼치는 연기 대결만으로도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관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p> <p> </p> <p>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자백의 대가' 전도연X김고은, 이 조합 대찬성… 소름 돋는 리얼 스릴러 탄생[리뷰] 12-12 다음 [단독]"더 욕심이 생겨요"..'대세' 추영우는 멈추지 않는다 [★FOCUS] 1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