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년 전 인간, 스스로 불을 지폈다…기존 학설 35만 년 앞당겨 작성일 12-11 2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CyfaR1yR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549aa4494827d66d83a079a53a75be984ea07b5087b1b7e5cf8fdc55ca36753" dmcf-pid="VhW4NetWd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약 41만 5000년 전 영국에서 살던 초기 인류가 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 결정적 증거가 발견됐다. 사진은 영국 서퍽주 반햄에서 40만 년 된 연못 퇴적물 발굴 작업 모습이다. Jordan Mansfield, Pathways to Ancient Britain Projec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1/dongascience/20251211113945105jtli.jpg" data-org-width="680" dmcf-mid="KgaX9pwaM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1/dongascience/20251211113945105jtl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약 41만 5000년 전 영국에서 살던 초기 인류가 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 결정적 증거가 발견됐다. 사진은 영국 서퍽주 반햄에서 40만 년 된 연못 퇴적물 발굴 작업 모습이다. Jordan Mansfield, Pathways to Ancient Britain Project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ab44c227b38ddadef5ab99788d27384d400722959dc80d69c1cc151c65e2c88" dmcf-pid="flY8jdFYn2" dmcf-ptype="general">지금이야 라이터 하나, 성냥 한 개비면 순식간에 피울 수 있는 불이지만 인류가 자연에서 우연히 얻은 불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불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시작점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무려 35만 년이나 앞당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p> <p contents-hash="6ff71d167e8c3422ec8946ebe167ce28dcdc664d52fe7cecd7284e59b49a23e0" dmcf-pid="4SG6AJ3GL9" dmcf-ptype="general">영국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서퍽주 반햄 지역의 폐 점토 채굴장에서 약 41만5000년 전 인류가 의도적으로 불을 피웠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p> <p contents-hash="55afb14fc31d929b5541457f5b228fdc718572be7d0cba21a3fe89ec7ec72a91" dmcf-pid="8vHPci0HiK" dmcf-ptype="general">100만 년 이상 전부터 인류 거주지에서 불을 사용한 흔적은 발견돼 왔다. 번개나 화산 등으로 자연 발생한 불을 옮겨온 것인지 직접 피운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의도적으로 불을 피웠다는 기존의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약 5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 나온 것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0472b11024bf486665287cdb934af44b956d6158b3ff93c688a0dd58f731b0d" dmcf-pid="6TXQknpXJ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17년 영국 서퍽주 반햄에서 발견된 최초의 황철석 조각. Jordan Mansfield, Pathways to Ancient Britain Projec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1/dongascience/20251211113946359wpbh.jpg" data-org-width="680" dmcf-mid="9ev2oxZve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1/dongascience/20251211113946359wpb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17년 영국 서퍽주 반햄에서 발견된 최초의 황철석 조각. Jordan Mansfield, Pathways to Ancient Britain Project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23ab71aa3ee4a04183fe913e678614c685a932ab61e23e97351fbac1c9ee08f" dmcf-pid="PyZxELUZeB" dmcf-ptype="general">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세 가지다. 먼저 고대 토양층에서 불에 구워진 퇴적물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흙이 비정상적으로 붉은색을 띠는 부분을 발견했는데 이는 흙이 반복적으로 가열될 때 나타나는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p> <p contents-hash="064f83b125bba1770a7ecac345242d36e431932bdb3bfba813775ec533603dc0" dmcf-pid="QY1Rwg71eq" dmcf-ptype="general">분석 결과 해당 물질은 그 자리에서 생성됐으며 주변 지역의 산불 활동과는 무관하게 섭씨 400도에서 750도에 이르는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p> <p contents-hash="4fa1ead4e4740c1eb01c77a3c2c723e8e9034b01a455c0c53e0d5edac6660a13" dmcf-pid="xGteraztJz" dmcf-ptype="general">열에 의해 갈라진 부싯돌 손도끼 네 점도 함께 출토됐다. 결정적으로 이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매우 드문 광물인 '황철석' 조각 두 점이 나왔다.</p> <p contents-hash="998be62aff8445f4201be4d7bb72369cc377179b2b307a014009965aa4d3f3d7" dmcf-pid="yeoGb3EoL7" dmcf-ptype="general">황철석은 부싯돌과 부딪치면 불꽃이 튀는 성질이 있어 고대부터 불을 피우는 '점화 도구'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 황철석이 다른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가져온 것으로 보고 당시 인류가 일종의 '불 피우기 도구 세트'를 갖추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p> <p contents-hash="a6a23ee0650bb7e0787f64cae5058ac43299e4688c5a683cf2591a2d82170c31" dmcf-pid="WdgHK0DgMu"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40만 년 전 반햄에 살던 인류가 황철석의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불 피우기 도구로 활용했다면 이는 상당히 복잡한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27917c31abe1822e7271f33763186f36afe0bf93c0705bf2e482fe599839c75e" dmcf-pid="YJaX9pwaMU" dmcf-ptype="general">불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음식을 조리하고 맹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며 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특히 조리를 통한 영양 섭취 효율 향상이 뇌 크기 증가와 인지능력 발달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구 제작에 필요한 접착제를 만드는 등 이후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b7a1992908f486c46e2c0b072e14aaf4d9cd0c0a05b4aec121e457459db22aaf" dmcf-pid="GiNZ2UrNLp"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인류 진화사에서 '불의 통제'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발견으로 평가된다.</p> <p contents-hash="b1aae479223ebea57b3f3b63b562ba7c3f291543159b7c0403a6141e4777d6e4" dmcf-pid="Hnj5Vumjd0" dmcf-ptype="general"><참고자료><br> - doi.org/10.1038/s41586-025-09855-6</p> <p contents-hash="a3b356c3b0a2c984831f264d84e729ffddbc47724d479cfbc01f82771e8219ff" dmcf-pid="XLA1f7sAd3"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韓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 발사 연기…카운트다운 두차례 '홀드' 12-11 다음 누리호가 쏘아 올린 차세대중형위성, 초기 데이터 확보 12-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