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황정음으로 본 '1인 기획사'의 함정 [IZE 진단] 작성일 12-11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15pYou5Eg"> <div contents-hash="9bb353bb3cab793461758cc1103f538012bc1279366147fe90fb7366f2eab550" dmcf-pid="Wt1UGg71Oo"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신윤재 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76211784e62bfd58712bc137f48b31e19f3beb6cd809fd242cf3b03202d7427" dmcf-pid="YAjwLumjs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나래(왼쪽), 황정음 / 사진=스타뉴스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1/IZE/20251211080140769qdro.jpg" data-org-width="600" dmcf-mid="QOZ0WLUZw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1/IZE/20251211080140769qdr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나래(왼쪽), 황정음 / 사진=스타뉴스 DB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1fb0df2710e4b9023bd6fbac50a8f0d1033c0fa4f86cdc26b9487e2a80f0afc" dmcf-pid="GcAro7sADn" dmcf-ptype="general"> <p>개그우먼 출신 박나래는 최근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소속사 '앤파크'에서 얼마 전 퇴사한 두 명의 직원이 그의 여러 전횡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박나래의 촬영이나 행사 등 정규 일정 말고도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의 사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p> </div> <p contents-hash="e698b9fb173de48698a2510db8077fe0e570a65c4e7f431374a3c0ead2e27c5b" dmcf-pid="HkcmgzOcmi" dmcf-ptype="general">마치 연예인의 엄마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종일관 지켜보는 가족과 같은 일정이다. 애정이 있어도 쉽지 않았겠지만,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이 겪은 처지는 가족보다도 못한 데다 급여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박나래 소속 대표로 불리는 박나래의 모친은 매니저들의 일이 시끄러워지자 합의금을 일방적으로 입금하면서 봉합을 시도했다고도 전해진다.</p> <p contents-hash="3a2ec8aa8f33c92c8f86d1270e0ff946b02c1b34c1b9f9872b840bf24486658f" dmcf-pid="XEksaqIkIJ" dmcf-ptype="general">이는 모든 게 정해진 시스템이나 규정으로 굴러가는 '회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심지어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서 박나래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막대한 월급을 주기도 했다. 엄마가 아랫사람에게 돈을 주고, 남자친구라는 이유에서 챙기는 모습은 '가족'의 그것과 비슷하다. 지금 박나래의 사태는 '회사'라는 시스템과 '가족'이라는 구성이 얽혀 있는 우리나라 1인 기획사의 리스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p> <p contents-hash="5813dab87950f5f63a6b477c486a525c3d5a5f3f5fff75468adb039e0c02de26" dmcf-pid="ZDEONBCEsd" dmcf-ptype="general">'1인 기획사'는 많은 이들의 오해처럼 스타 한 명이 마치 식당을 하나 꾸리듯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회사의 틀은 갖추고,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스태프들도 정규로 꾸려놓되 이 모든 사람이 한 명의 아티스트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회사 형태다. 워낙 매니지먼트(관리)보다는 에이전시(대리)의 개념이 강한 해외에서는 흔한 형태였지만 최근 국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p> <p contents-hash="a0257cf86126cbf569c43444585a91ad6864d66e60fe507be0e886942519be0d" dmcf-pid="5wDIjbhDOe" dmcf-ptype="general">박나래의 사례를 제외하고도 1인 기획사를 시도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이들은 상당수다. 배우로는 강동원, 김래원, 설경구, 손석구, 옥주현 등이 가수로는 서태지, 김범수, 김연우, 김완선, 브라이언, 성시경, 송가인, 이승윤, 임영웅 등이 1인 기획사를 꾸리고 있다.</p> <p contents-hash="1a317ff442b1e99e5246f11f1948c65bb893c497441f601e2e1cc2b52a06b8c2" dmcf-pid="1rwCAKlwrR" dmcf-ptype="general">매니지먼트 설립이 신고제로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있는 데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큰 회사와 수익을 나누는 일보다 자신의 수익을 전부 취하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수지가 맞는다는 결론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다. 아티스트가 부동산 등 거래를 할 때도 법인의 이름으로 계약을 하는 것이 대출이 쉽고, 세금 혜택도 있어 유리하다.</p> <div contents-hash="c8a54a010801e337a2292e2658f5b9bc04e3e393daafff1888b2031f74bf6b02" dmcf-pid="thCyr8YCwM" dmcf-ptype="general"> <p>이런 경우 스타가 가장 쉽게 의탁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이다. 자신의 부모님 또는 형제, 손윗사람인 친척이 대표를 맡는 경우가 많다. 배우 김태희는 친언니가 대표였고, 장근석은 어머니가 회사의 대표였다. 배우 한효주는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활동했다. 이번 박나래의 사례도 소속사 앤파크의 대표는 그의 어머니로 돼 있었다. 가장 믿을 만한 가족을 앞세워 실질적인 경영에는 아티스트가 깊숙이 개입하는 식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bae2ae8005a74a33aa31ff568706c976da05ed58e9ec564b191ad54ec669120" dmcf-pid="FlhWm6GhD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황정음 / 사진=스타뉴스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1/IZE/20251211080142022gihg.jpg" data-org-width="600" dmcf-mid="x6cmgzOc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1/IZE/20251211080142022gih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황정음 / 사진=스타뉴스 DB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d7f859a6842837eb438b0fc2f7d0a5bf9c0b92eaf61b4a2b0cd0cdd282ad926" dmcf-pid="3SlYsPHlmQ" dmcf-ptype="general"> <p>그러나 이러한 1인 기획사는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가 있는 인력에 의지하기보다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혈연에 의존하므로 여러 전문적인 업무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배우 황정음의 횡령 사건이 대표적이었는데, 그는 자신이 번 수익이 많다는 점에서 회삿돈을 자신의 돈처럼 유용하다 횡령 혐의를 쓰고 말았다. 이렇듯 가족 경영의 1인 기획사는 회사 운영의 기본적인 부분을 망각하는 경우가 생긴다.</p> </div> <p contents-hash="6b058ca88b159fbe10d77cde7226e504baa354a768b7644c13a86dad31552f23" dmcf-pid="0vSGOQXSsP" dmcf-ptype="general">게다가 가장 치명적일 때가 바로 '리스크' 위기를 해결할 때다. 역시 전문화된 체계가 없기에 1인 기획사의 대응은 주먹구구식일 경우가 많다. 박나래의 경우는 이를 많이 노출하는데, 운영 자체도 가족의 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체계가 없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과 일방적으로 합의를 시도한다던가, 그 이유가 아티스트의 대표인 어머니가 의사결정 과정 없이 돈을 송금해 여지를 남기는 등의 맹점을 보였다.</p> <p contents-hash="d624548b163a90e851fceb724cc538aa66b41cdc041c755358320b3eee814b25" dmcf-pid="pTvHIxZvr6" dmcf-ptype="general">결국 박나래의 상황에서 보듯 가족의 신뢰가 기반이 된 1인 기획사는 끈끈하게 보이지만 정작 문제점이 나올 때는 수습도 어려울뿐더러, 해결도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황정음의 사례처럼 배임, 횡령, 탈세의 유혹에도 빠지기 쉽다. 최지우, 이승기, 김태희 등도 한때 1인 기획사를 운영했지만, 그 운영이 미숙했고, 위기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기존에 운영되는 소속사로 몸을 맡기기도 했다.</p> <p contents-hash="297bfb9b174083277b67c01620bfe46f4714345673bb123dfd9a071e07cd7871" dmcf-pid="UyTXCM5TO8" dmcf-ptype="general">지금도 박나래의 이슈는 진행 중이다. 양쪽이 고소·고발전을 선언했고,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했지만 전 매니저 측은 다시 "소송하라고 했다"며 봉합설을 거부했다. 여기에 다시 박나래 측이 입장을 낸다고 하면서 깔끔하게 끝날 수 있었던 갈등 상황은 반복된 공방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상황을 경험이 풍부한 기획사에서 처리했다면 다를 수 있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p> <p contents-hash="afceeb5cff557b811d060fc14725c0a630d63c530f892cbc4cb4b93f9d3eb3b2" dmcf-pid="uWyZhR1yI4" dmcf-ptype="general">많은 가수들의 사례처럼, 최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이 아티스트 본연의 활동뿐 아니라 그 자체가 IP(지식재산권)이 되면서 많은 부가 판권의 터전이 되는 중이다. 돈이 몰리면, 돈을 더욱 많이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이고 1인 기획사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생긴 새로운 유행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쉬운 선택 때문에 가족을 택하고, 가족을 택한 것 때문에 공적인 행위가 가족의 사적인 행위로 치부될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은 우리는 지금 벌어지는 여러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다.</p> <p contents-hash="a18e3873bd41b830e8ddd1f800e2562eb4b1aca3f8ca3a2d92aa22c7c4c23f89" dmcf-pid="7deoPXaeOf" dmcf-ptype="general">'공(公)은 공이고, 사(私)는 사'. 유구한 역사 속 속담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p> <p contents-hash="d22a816b9320c93de0f10d88be4ece243b5e0961dcb8ec616e8127d6f64b2ac1" dmcf-pid="zJdgQZNdEV" dmcf-ptype="general">신윤재(칼럼니스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개콘' 이종훈, 아빠됐다 "아내 새벽 3.4㎏ 아들 자연분만…나 안닮아 다행" 12-11 다음 '아바타3' 홍콩서 개봉 연기, '불과재' 부제도 삭제 12-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