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새’ 듀플란티스, 장대 넘어 육상의 신으로 작성일 12-11 28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12/11/0003488984_001_20251211000232798.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1일 세계육상연맹 올해의 남자선수(필드)상을 받은 듀플란티스. [EPA=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육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최단거리 100m나 최장거리인 마라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세계 육상은 ‘인간새’ 아먼드 듀플란티스(26·스웨덴)의 발아래 있다. <br> <br> 듀플란티스는 9일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 세계 모든 종목의 선수 가운데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주목받는 남자 스포츠 스타로 꼽힌 것이다. <br> <br> ‘인간새’라는 별명의 주인은 오래전에 세르히 부브카(우크라이나)에서 듀플란티스로 바뀌었다. 1994년 부브카가 세운 6m14㎝는 2014년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6m16㎝)에 의해 20년 만에 깨졌다. 듀플란티스는 2020년 2월 6m17㎝를 훌쩍 넘었다. 다른 선수들이 6m의 벽을 넘기 위해 사력을 다할 때 듀플란티스는 1㎝씩 바를 높여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br> <br> 올해도 듀플란티스는 네 차례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6m30㎝로 통산 14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과 잇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이 같은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다. 올해는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br> <br> 미국인 아버지와 스웨덴 국적의 어머니는 모두 육상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그레그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고, 어머니는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였다. 뒷마당에는 장대높이뛰기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큰형, 작은형, 여동생이 모두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된 건 우연이 아니다. <br> <br> 차원이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건 압도적인 스피드와 기술 덕분이다. 그의 100m 기록은 10초 초반대로 알려졌다. 듀플란티스는 다른 선수들 긴 장대(5.2m)를 사용한다. 장대를 잡는 손의 위치가 높고 도약할 때 자세 전환 등 기술 수준도 남다르다. 힘과 스피드, 기술을 겸비했기 때문에 길고 단단한 장비를 버텨내며 더 효율적으로 하늘로 솟아오를 수 있다. <br> <br> 루이지애나 주립대 육상 코치 토드 레인은 “그의 도약은 단순한 경기 장면을 넘어 예술에 가까우니 브로드웨이에 서야 한다”고 했다. 전 장대높이뛰기 선수 케이트 루니는 BBC에 “그의 동작은 그 자체로 시의 운율과 같다”고 평했다. <br> <br> 한편 오타니는 2021, 2023, 2024년에 이어 AP통신 올해의 선수에 네 번째로 선정되며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르브론 제임스(농구), 타이거 우즈(골프·이상 미국)와 함께 최다 선정 타이기록을 세웠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삼성가의 혹독한 겨울…봄날은 만들어야 온다 12-11 다음 밀라노 누빌 ‘코리안 수퍼카’ 준비됐다 12-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