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딛고 ‘세계 1% 연구자’…박은정 교수, 미국 독성학계서도 인정받다 작성일 12-10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②]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br>국제학술지 '독성학과 응용약물학' 부편집장으로<br>순수 국내파·늦깍이 연구자···美 동료 인정 등 결과<br>한국인으로 두 번째···까다로운 심사 딛고 이룬 결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IJpI2ztEi"> <p contents-hash="22783040bcebe5c3368669eab0cdc79e23cb02581f19ff7022044aa8141bef1f" dmcf-pid="KCiUCVqFmJ" dmcf-ptype="general">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족의 병간호와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가 이번엔 미국 전통 독성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p> <p contents-hash="b13c206b7874f71074d1767f3c7cf89c8269d2128c6bbc47918e64074b27d9a5" dmcf-pid="9hnuhfB3Ed" dmcf-ptype="general">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는 지난 4일 국제학술지 ‘독성학과 응용약물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의 부편집장으로 확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서영준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에서 독성학 분야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서, 순수 국내파 연구자가 국제 학술지 부편집장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p> <p contents-hash="6e61400e196ecbd56fc47926fa536910a6d9054d38db71e2773e3322a487d642" dmcf-pid="2lL7l4b0Oe" dmcf-ptype="general">박은정 교수는 지난 5일 경희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에 이 저널에 논문 한 번만 내보고 싶었다”며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지난 6년간 활동한 것도 감사한 일인데 이제는 부편집장까지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41d4058985dfe5b59b078beadc1de8e532378463fd39e362c0f85402cc8b57c" dmcf-pid="VSozS8KpD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가 3차원 인공비강 모델을 들고 있다.(사진=경희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Edaily/20251210182347736djrv.jpg" data-org-width="670" dmcf-mid="qg1k8hrNE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Edaily/20251210182347736djr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가 3차원 인공비강 모델을 들고 있다.(사진=경희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be0add1daa72f278d90482b035718264c0fb47039e7b815b6ff1653070dc05d" dmcf-pid="fvgqv69UEM" dmcf-ptype="general"> 그는 동덕여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모두 마친 순수 국내파 연구자로, 42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뒤 10년간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17년 경희대 교수로 부임했다. 해외 경험은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방문연구원으로 보낸 6개월이 전부로, 하버드대·예일대 등 출신의 해외 연구자들과 비교하면 불리한 조건이었다. </div> <p contents-hash="4eb07c90ca9a4006e361993f3220e2db968dacec7e0210b33f961c5ee7741fc6" dmcf-pid="4lL7l4b0rx"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평가로 유명한 미국 학술지에서 부편집장으로 선임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성과와 동료들의 신뢰 덕분이었다. 박 교수의 연구를 가까이서 지켜본 연구자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p> <p contents-hash="b07da5f4fc2dd36e75f0bf72b6192be6ee00d21b0444820f2f08c3f23daef693" dmcf-pid="8SozS8KpIQ" dmcf-ptype="general">박 교수는 6개월간 NIOSH에서 연구활동을 하며 러시아 출신 독성학자 애나 쉐브도바(Anna Shvedova)와 인연을 맺었다. 쉐브도바 박사는 나노·호흡기 독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p> <p contents-hash="eaa236c1de2a81d310057fe1880b79d14065a1a415fcdb92fa3d8ba1eb0f153b" dmcf-pid="6vgqv69UrP" dmcf-ptype="general">쉐브도바 박사는 처음엔 방문연구자였던 박 교수에게 큰 기대를 두지 않았다. 계획된 시간이 6개월이었고, 영어도 매우 서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팀을 설득하는 박 교수를 보며 생각을 바꿨다. 기관의 규정상 방문 연구자 신분인 박 교수에게 기관에 출입이 허용된 시간은 12시간이었다. 박 교수는 쉐브도바 박사에게 “시험물질을 투여한 동물을 부검한 후, 각 동물에서 수지상 세포를 분리하려면 24시간 실험이 필요하다”며 시간 제한 해제를 요청했다. 쉐브도바 박사는 기관에 요청해 실험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도록 지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cf67c407eed96cdf5266177298cb3f87dad7b1f7182604faf3e438e770b0a4a" dmcf-pid="PTaBTP2uO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사진=경희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0/Edaily/20251210182348974psmb.jpg" data-org-width="670" dmcf-mid="Boc2GR8BO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Edaily/20251210182348974psm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사진=경희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3e8352a6d9f5d0afc1c189dacac0f839e9b6aaf230ba9e5787f979c93430536" dmcf-pid="QyNbyQV7w8" dmcf-ptype="general"> 귀국 전, 쉐브도바 박사는 박 교수에게 “평생 한 가지 후회가 있다면, 너를 믿고 더 많은 실험 쥐를 할애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의 연구 열정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가며 학문적 동료로 발전했다. </div> <p contents-hash="512ecd743c5767c24636d8f362d72618ce6d41265ff0ec1cc707c59fb4b94432" dmcf-pid="xWjKWxfzw4" dmcf-ptype="general">안과 의사였던 쉐브도바 박사는 연구자인 남편을 따라 40대에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박 교수와 공통점이 많았다. 박 교수는 장이 좋지 않은 애나를 위해 한국식 죽을 만들어 주는 등 인간적으로 교류했다.</p> <p contents-hash="07f98ac9cafe0813b49ae8be4fd0d9dd77a9f7449bc2556ad5915a744238a19f" dmcf-pid="yMpmMyCEIf" dmcf-ptype="general">2019년 쉐브도바 박사는 박 교수를 ‘독성학과 응용약물학’의 편집위원으로 추천했고, 박 교수는 이후 6년간 심사위원으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실성과 전문성을 평가받아 올해 다시 부편집장으로 추천을 받았다.</p> <p contents-hash="56416446cf29c8fae92491b6e3b97d1d9d8cae7b73030d9d4258879430e1f10b" dmcf-pid="WRUsRWhDEV" dmcf-ptype="general">하지만 공식 확정까지는 까다로운 검증 과정이 있었다. 논문 중복성, 연구 진실성, 동일인 여부 등에 대한 세밀한 검토도 있었다. 편집위원장 추천 후 4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그는 출판사 심사에서 떨어진 줄 알았다. 박 교수는 “마지막에 출판사 요청으로 연구 실적을 담은 이력서와 함께 클래리베이트와 유럽 과학잡지에 소개된 인터뷰 기사를 함께 보냈다”며 “순수 국내파라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ca9b3c487300c825d91a5358ad35b40bc3f7239d017f5533db15a0b06b981373" dmcf-pid="YnBlnZyOs2" dmcf-ptype="general">결국 부편집장으로 확정된 박 교수는 앞으로 3년간 논문 심사와 게재 여부 결정 등 주요 역할을 맡는다. 그는 “이 자리는 실험실에서 보낸 지난 시간에 대한 동료 연구자들의 격려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국내외 연구자들과 독성학 연구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p> <p contents-hash="5df2c79525acc5173881664730fdac98e641b023b013cea326bcc5d2176eb651" dmcf-pid="GLbSL5WIE9" dmcf-ptype="general"><strong>박은정 경희대 교수는</strong></p> <p contents-hash="cd87e20f683bc506b591dba3c41b2e0eaf19a05f2edf08158d90001509799c68" dmcf-pid="HoKvo1YCEK" dmcf-ptype="general">△동덕여대 건강관리학과 학사 △동덕여대 약학대학원 석·박사 △현 경희대 의대 교수 △현 경희대 환경독성보건연구센터장 △산업기술통상자원부 국가참조표준센터 호흡기 안전성 데이터센터장 △지식창조대상(2015년) △클래리베이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 연구자’(2016년~2018년)</p> <p contents-hash="8773bd0b3618bedaa7e51dbee70191dd1fd02cbeefad451870a0debdba0f7f40" dmcf-pid="Xg9TgtGhDb" dmcf-ptype="general">강민구 (science1@edaily.co.k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과기원NOW] UNIST, 제3의 자성 소재 신호 제어 가능성 규명 外 12-10 다음 오브젠, AI 마케팅 2.0 시대 연다…KB국민카드 'AIMs 2.0' 구축 수주 1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