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축구팀 셔츠 입어 논란 된 포타포바, 결국 러시아 국적 버렸다…'러시아 출신 선수들, 귀화 흐름 확대 중' 작성일 12-10 7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0/0000012120_001_20251210142615296.png" alt="" /><em class="img_desc">오스트리아로 귀화한 아나스타샤 포타포바</em></span></div><br><br>2025년 12월, 세계 랭킹 51위 아나스타샤 포타포바가 러시아 국적을 버리고 오스트리아로 귀화했다. 2026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오스트리아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br><br>그녀는 자신의 결정을 알리며 "오스트리아는 내가 사랑하는 곳이고, 놀랍도록 환영받는 나라이며, 빈(Vienna)은 나에게 '제2의 집(second home)'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br><br>이 귀화로 인해 포타포바는 오스트리아 여성 테니스 선수 중 94위인 율리아 그래버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됐다.<br><br>포타포바는 귀화를 선택한 이유로 "빈이 집 같다"는 표현을 쓰면서 밝힌 것처럼, 단순한 국적 변경을 넘어서 삶의 안정,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귀화 결정의 중요한 배경으로 보인다.<br><br>그 밖에 국제 정세와 사회적인 맥락을 보면 국가대표 소속으로 복귀 가능성과 러시아 출신이라는 정체성이 주는 부담 해소도 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br><br>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및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자국 국기를 달 수 없었고, 팀 단체전 출전에도 제약이 뒤따랐다. 오스트리아 귀화는 포타포바에게 다시 공식 국가대표로서 단체전 등에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열어준다.<br><br>오스트리아 테니스 연맹은 그녀의 이적을 확정하는 성명을 통해 "팀에 합류한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밝혔으며 포타포바는 오스트리아 대표 선수로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0/0000012120_002_20251210142615348.jp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훈련 중 러시아 축구팀 셔츠를 착용한 포타포타</em></span></div><br><br>포타포바는 2023년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러시아 축구팀 티셔츠를 착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포타포바는 당시 "13살 때부터 응원한 팀(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축구 클럽)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이미 형성된 여론의 부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WTA는 이에 공식 경고 조치를 취했으며 세계 1위였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br><br>포타포바가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면서 해당 논란은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중립(neutral)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했던 제약이 반복되었던 만큼, 귀화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오로지 선수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br><br><strong>러시아 출신 선수들, 귀화 흐름의 확대</strong><br><br>포타포바는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귀화 흐름의 '가장 최근 인물'에 속한다.<br><br>예를 들어, 카밀라 라키모바는 이번 달 러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그녀는 2024년 12월 세계랭킹 60위까지 올랐던 선수이며, 이번 국적 변경으로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활동을 시작했다.<br><br>레즈비언으로 알려진 세계 37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는 같은 해 영주권을 받아 호주 대표로 국적을 변경했다. 그녀는 러시아의 동성애자 권리 제한과 전쟁을 비판해왔으며, 이번 귀화에서 개인의 자유와 정체성 보장을 핵심 이유로 들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10/0000012120_003_20251210142615412.jpg" alt="" /><em class="img_desc">올해 초 호주로 귀화한 다리아 카사트키나</em></span></div><br><br>이 밖에도 알렉산더 셰브첸코(카자흐스탄), 엘리나 아바네시안(아르메니아), 마리아 티모페예바(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최근 수년 동안 다른 나라 국적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br><br>이 흐름은 단순한 개인 사정이 아니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국제 테니스계를 뒤흔든 제도적 변화와 관련 깊다.<br><br>투어 대회에서 자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없고, 팀 단체전 출전은 제한되는 등 여러 제약 속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커리어 유지, 단체전 출전, 안정된 후원 및 생활 기반 확보 등을 위해 '스포츠 귀화(sporting nationality change)'를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위성도 은퇴한다…천리안 1호 향하는 '무덤 궤도' 12-10 다음 탁구 '황금 콤비' 임종훈-신유빈, WTT 왕중왕전 첫 경기 승리 1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