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슈즈, 첨단기술 더해졌는데…날아가는 일본, 뒤로 가는 한국 마라톤 작성일 12-08 8 목록 아시아 육상 강국 일본의 마라톤이 또 한 걸음 ‘월드 클래스’에 다가서며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1990~2000년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였던 한국 마라톤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수퍼슈즈’(카본화)를 비롯해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역주행을 지속하고 있다. 육상 전문가들은 현행 엘리트 육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5/12/08/0003598983_001_20251208152712448.jpg" alt="" /><em class="img_desc">2000년 일본 도쿄국제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7분 20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이봉주(왼쪽). 오른쪽은 지난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4분 55초 일본 신기록으로 완주한 오사코 스구루. AP 연합뉴스·세계육상연맹 SNS</em></span><br><br><strong class="subTitle_s0" style='padding: 15px 0px 14px; margin-bottom:27px; border-top: 1px solid #141414; border-bottom: 1px solid rgb(210, 210, 210); color: rgb(0, 0, 0); font-size: 20px; letter-spacing: -1px; font-weight: bold; line-height: 25px; display:block;width:100%'>오사코 스구루, 2시간 4분 55초 일본 신기록</strong>일본 베테랑 마라토너 오사코 스구루(34)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5 발렌시아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를 2시간 4분 55초에 완주하며 스즈키 켄고가 2021년에 세운 기존 일본 최고 기록을 1초 앞당겼다.<br><br><!-- MobileAdNew center -->2020년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개최)에서 2시간 10분 41초(6위)로 부진했던 오사코는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스페인에서 일본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전체 순위는 4위로, 존 코리르(케냐)가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분 2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br><br>올해까지 마라톤 세계 최고 기록은 켈빈 킵툼(당시 24·케냐)이 2023년 미국 시카고 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35초로, 킵툼은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깰 선수로 떠올랐으나 이듬해 산악 훈련 복귀 중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5/12/08/0003598983_002_20251208152712490.pn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10월 미국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 35초 세계기록을 작성한 케냐 마라토너 캘빈 킵툼. 이듬해 2월 고산지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시카고 AFP 연합뉴스</em></span><br><br>여자부 세계 기록은 루스 체픈게티(31·케냐)의 2024년 시카고마라톤 2시간 9분 56초다. 다만 그는 올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일시 자격정지 처분과 동시에 조사를 받고 있다.<br><br><!-- MobileAdNew center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실업단육상경기연합회가 1억 엔(당시 약 10억원) 규모의 신기록 포상금을 내걸고 집중 투자하면서 기록 단축에 속도가 붙었다.<br><br>반면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2001년 미국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이후 국제 경쟁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양상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5/12/08/0003598983_003_20251208152712530.png" alt="" /><em class="img_desc">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황영조. 대한체육회 제공</em></span><br><br><strong class="subTitle_s0" style='padding: 15px 0px 14px; margin-bottom:27px; border-top: 1px solid #141414; border-bottom: 1px solid rgb(210, 210, 210); color: rgb(0, 0, 0); font-size: 20px; letter-spacing: -1px; font-weight: bold; line-height: 25px; display:block;width:100%'>올해 한국선수 최고 기록, 박민호 2시간 11분 58초</strong>올해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은 지난달 23일 박민호(26·코오롱)가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 11분 58초로, 오사코보다 7분 이상 느리다.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2㎞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격차다. 한국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0초가 2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br><br>이봉주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육상과 마라톤이 발전하려면 제 기록이 하루라도 빨리 깨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은 전국의 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실업팀으로 넘어오는 구조여서 선수층이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텁다”고 말한 뒤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국내 실업팀 선수들은 예전에 제가 했던 수준의 훈련 양과 강도를 못 따라오는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br><br>윤여춘 육상해설위원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 중심의 선수, 지도자 평가 방식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우리는 실업팀 지도자와 선수 연봉 계약에서 전국체전 성적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데, 이러면 선수들은 ‘기록’이 아닌 ‘대회 입상’을 목표로 운동하게 된다”면서 “전국체전이 끝나면 휴가를 가고 운동을 쉬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국제 기록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자료 이전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 10주년 기념식 개최..."한국 럭비 미래 선도하도록 지원할 것" 12-08 다음 [음악중심M]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안성훈, 최고의 행사왕 등극 1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